* 24. 9. 25(수) 큐티 나눔
제목: 말 잘 듣는 착한 딸 (예레미야 11:1-8)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딸이라고 생각하며,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속도 썩이지 않고, 말 잘 듣는 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구속사의 말씀대로 믿고 살고 누리는 우리들 교회에서 양육 받다 보니 저는 진짜로 말 잘 듣는 착한 딸이 아니었습니다. 가짜였고, 내 마음대로 내 소견에 옳은대로 살았던 죄인입니다. 이것을 깨닫게 된 것은 우리들 교회의 양육이었습니다. 우리들 교회의 모든 양육은 하나님의 언약의 말을 듣고 말씀으로 말하는 것을 연습하는 훈련입니다(2절).
올 하반기에 저는 일대일 THINK 양육자가 되어 양육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육할 때마다 매번 느끼는데, 어쩌면 저랑 그렇게 똑같은 동반자를 붙여 주셔서 제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만난 동반자 집사님도 저처럼 내소견에 옳은대로 한 열심으로 인생을 살아오신 분입니다. 그래서 공감도 잘 되고, 나도 그랬다며 해줄 말이 많이 있습니다. 어제 양육 3과를 마쳤는데, 동반자 집사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깨달으며 적용까지 하는 모습에 은혜가 되었습니다.
제 인생의 주제가는나처럼만 살아라amprsquo였습니다. 나처럼 부지런하고, 나처럼 책임감 있고, 나처럼 성실하고, 나처럼 절약하고, 나처럼 말 잘 듣고 살라고 남편에게 얼마나 잔소리를 했는지 모릅니다. 남편이나는 4살 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엄마의 사랑을 못 받았다amprsquo고 하면 나는 엄마가 있었지만 무서운 엄마 때문에 인생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팠는지 모른다며 전혀 공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남편이나는 엄마가 안 계신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메이커로 꾸미며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다amprsquo고 하면 나는 가난하게 자라 공허했지만 당신처럼 허황되게 살지 않았다며 오히려 큰 소리를 쳤습니다. 그러니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남편이 저랑 살아준 것이 하나님의 큰 은혜였고, 자비였습니다.
저는 결혼생활이 힘들어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는 말에 신앙생활을 하면서 오로지 하나님께 복 받아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었기에 하나님의 말씀도 잘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듣고 싶은 말만 잘 들었고, 하나님의 목소리를 순종하고,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따라 행하지 않았기에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지 못했고, 하나님은 늘 남의 하나님amprsquo인 것만 같았습니다(4절). 신앙고백으로 드리는 십일조를 안 드리면 복 받지 못 할 것 같아 온전한 십일조 대신 내 계산법으로 내가 정한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세워준 남편의 질서에 순종하라고 하셨는데, 순종하기 싫으니 사람들 앞에서는 순종하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남편을 무시하며, 대화조차 하지 않으니 싸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바람을 피고, 도박하는 갈등 속에서당신이 내 말을 안 듣고 마음대로 사니 이런 사단이 났다며amprsquo 남편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고 정죄만 했습니다. 그런데 언약의 말을 듣고 지키며 말씀대로 말하는 양육을 받다보니 하나님이 남편을 통해 제가 하나님의 언약의 말을 듣고 지키기 위해 얼마나 간절히 경계하며 끊임없이 경계하면서 일상을 살아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셨습니다(7절).
어제 오후에는 도서관에서 빌려 온 김소월 시화집amprsquo을 읽었는데, 그 중에 시 한 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부부
김소월
오오 아내여, 나의 사랑!
하늘이 무어 준 짝이라고
믿고 삶이 마땅치 아니한가.
아직 다시 그러랴, 안 그러랴?
이상하고 별난 사람의 맘,
저 몰라라, 참인지, 거짓인지?
정분으로 얽은 딴 두 몸이라면,
서로 어긋점인들 또 있으랴.
한평생이라도 반백 년
못 사는 이 인생에!
연분의 긴 실이 그 무엇이랴?
나는 말하려노라, 아무러냐,
죽어서도 한곳에 묻히더랴.
김소월 시인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민족의 토속적인 한과 정서를 시를 통해 표현했고,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오산학교와 배재고등보통학교를 다녔기에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을 것 같고, 시 속에서 구속사의 언약의 말씀을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천국에 가면 만나 볼 사람이 또 한 명 추가 되었습니다.
적용하기
오늘 판교 채플 수요예배 때 카플 팀 간식을 위해 햇감자를 찌고, 아이스커피를 준비해서 가겠습니다.
저녁에는 문화의 날을 맞이하여 베테랑 2amprsquo를 반값 할인으로 관람하며 문화생활을 누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