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9. 18(수) 큐티 나눔
제목: 씨월드 드라마 큐티 9편 (예레미야 7:29-8:3)
씨월드 드라마 큐티 9편입니다.
어제 새벽에 일어나 준비한 음식을 싸들고, 남편과 함께 큰형님 댁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오랜만에 우리 딸이 함께 큰 집에 가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예전에 시댁에서 제사를 드릴 때는 자녀들이 어려서 다 데리고 다녔는데, 그때 자녀들이 남편을 따라 제사를 드리며 절을 하는 게 너무 싫어서 어떻게 하면 자녀들을 데려오지 않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자녀들이 성인이 되니 자연적으로 큰 집에 가지 않게 되었는데, 작년부터는 큰 집에서 제사를 폐하고, 추도예배를 드리게 되니 성인이 된 자녀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어떻게 하면 자녀들을 함께 데려올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설 명절에 아들이 함께 큰 집에 가게 되어 제사가 아닌 추도예배를 드렸는데, 올 추석에는 딸이 함께 가서 추도예배를 드리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저희 시댁은 명절에 모일 때마다 서로 안부를 묻고 대화를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제사를 지내고 나면 TV를 보면서 식사하고, TV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만 몇 마디 주고 받습니다. 형님과 저와 조카 며느리는 음식을 준비하고, 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며 뒷정리 할 때까지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근황을 물으며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거의 큰형님이 마이크를 쥐고 쉬지 않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런데 작년 추석부터 제사를 폐하고, 추도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상대의 나눔을 듣게 되는 우리들 교회 목장예배와 같은 추도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60년이 넘도록 형제로 지낸 사이인데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에 서로 놀라워하며 기뻐하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추도예배 때도 소천하신 가족 중에서 나는 누구 목소리를 듣고 싶나요?amprsquo라는 나눔 질문에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4살 때 돌아가신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너무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목소리가 기억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살아생전 들어봤던 목소리 보다는 듣지 못했던 분들 중에 가장 듣고 싶은 목소리는 시어머니 목소리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시어머니 목소리는 이름처럼 선녀 같은 목소리였을 거라고 재치있게 분위기를 띄워주어 우리 모두가 웃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이름은 김선녀amprsquo이십니다. 우리 딸은 큰아버지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살아생전 큰아버지가 많이 예뻐해 주고 사랑해 주어 기억이 나고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조카 승우는 많이 놀아 준 할아버지 목소리를 듣고 싶고, 조카 며느리는 짧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아버님 목소리를 듣고 싶고, 셋째 아주버님은 자신의 감정 표현을 가족들에게 전혀 표현하지 못하시는 분이신데, 돌아가신 분들은 다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한마디로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우리 형님은 나눔 질문에서 벗어나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를 하며 삼천포로 빠지셨습니다. 저는 타이밍을 잡아 이야기를 전환 시키려고 했는데, 실패했고, 급기야 남편도 형수님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치며 삼천포에 빠지자 남편에게 여보 다음 나눔 질문이 여러 개 남았으니 다음으로 넘어가면 좋겠어요amprsquo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나눔 질문을 통해 우리는 서로 나누면서 웃기도 하면서 즐거워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예전에 제사를 지낼 때는 저도 명절 전날부터 형님 댁에 가서 하루 종일 제사음식을 준비하고, 다음날 제사 지내고 서둘러 가기 바빴는데, 제사가 폐해지고 추도예배를 드리게 되니 힘들지만 기쁨으로 음식을 준비해서 가져와 식구들과 나누고, 추도예배를 드리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시댁 식구들의 스토리에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게 되니 오늘 큐티 말씀처럼 땅이 황폐해지기 전에 돌이킨 우리 시댁에 이렇게 웃음꽃이 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신기합니다. 그리고 가장 저를 웃게 한 것은 형님이 건넨 한 장의 봉투였습니다. 제 덕분에 올 추석에는 국만 끓이고, 음식 준비를 하지 않아 여유롭게 지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결혼 한 딸에게 했더니 작은 엄마 덕분에 엄마가 편해졌다며 며칠 전 한 장의 봉투를 제게 전해주라며 놓고 갔다고 합니다. 몇 십전 전에 잘나가시던 둘째 아주버님이 명절 때마다 금강 제화 상품권을 주신 이후로 끊어진 상품권이 올해 부활이 되어 받게 된 것입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을 때 가장 기쁘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듯이 우리 시댁에도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셋째 아주버님과 조카네 부부에게 굿 뉴스인 복음이 들려 모두 함께 즐거워하는 소리가 들려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어제 오후에 남동생네 가족과 요양원에 계신 친정 엄마 면회를 갔는데, 뜻밖에 형부와 언니랑 셋째 여동생 부부와 막내 여동생까지 와 있어서 놀랐습니다. 추석날 오후 3시에 면회 예약 했으니 올 수 있는 사람은 함께 면회하자고 제가 단톡방에 올렸는데, 모두 읽씹amprsquo만 했습니다. 그런데 모두 모여 순간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면회 후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서로 헤어졌습니다. 이 현실이 가슴이 아프지만 하나님이 황폐해진 우리 오남매의 마음을 만져 주실 때까지 잘 기다리며 가도록 하겠습니다.
적용하기
조카가 폐렴을 앓고 많이 아팠다는 소식을 어제 듣게 되었는데, 조카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며, 추석 이후에도 틈틈이 안부 전화를 하겠습니다.
우리 오남매가 제가 홈페이지에 올리는 큐티 나눔을 매일 읽고 있는데, 큐티 나눔을 통해 황폐해진 우리 오남매의 마음이 돌이켜지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