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말을 기록하고
작성자명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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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4.28
렘36:28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 왕 여호와김의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
오랫만에 큐티나눔에 노크합니다.
그동안 주님과 동행했던 삶들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으나..
그냥 목장에서 나누고 가면 되지..하며
오락가락하는 생각으로 그 마음들을 불사르고 미적거리고 있으니
다시 펜을 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시 쓰게 해달라는 기도를 여러 번 드린 후...
다시 쓰기 시작하는 지금, 손가락이 떨리며 눈물이 핑~ 돕니다.
작년 말 암 재발 후 3번의 항암주사치료를 받고 CT촬영 결과, 효과가 없었습니다.
의사분은 처음보다 커졌다고 약으로 치료하자고 하며 여러 부작용에 대해 알려주며
‘약도 내성이 생기겠죠?’ 라고 말했습니다.
그 날 말씀이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라”(마16:24)는 말씀이셔서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주님의 선하신 손길로 인도하심임을 믿고 요동치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기에...바로 떨리는 가슴을 누르고...선하신 손길로 인도하심임을 믿는다고 기도를 하며 약을 타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남편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자초지종을 들은 남편은 간곡히 말합니다.
한방치료로 하자고... 시일이 오래 걸리겠지만 인내를 가지고 나아가자고...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16:25~26)
그동안 남편의 역할에 순종하라는 말씀을 귀에 닳도록 들었어도 항암치료는 한의사인 남편 말을 들을 생각조차도 안했었는데...막다른 길의 선택의 기로에 서서 남편을 통해 주님께서 간곡히 말씀하고 계시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1시간 반에 걸친 간곡한 권고를 받아들이며 위의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그래, 내 십자가는 내게 붙여 준 남편, 자식 등 식구들과 지금의 내 환경이지. 그들과 내 환경에 순종해서 잘 죽어지는 것이 십자가 지는 것이지. 그것이 바로 주님을 위하여 목숨을 잃는 것이지. 그래, 우리 집의 제사장인 남편의 역할에 순종하자. 우리들 공동체에서 누누이 들어왔지 않는가!! 인격이 아니라 역할에 순종하라고...그동안 양육을 받아왔기에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것 감사하고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나아가자’ 인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1차 항암치료 12번의 과정이 12달 정결례 과정이었다면(에스더2:12)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나아가는 과정은(에스더4:16) 바로 이 상황을 말씀하심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사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예배를 드려야만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매일 그렇게 살아가니, 주님은 늘 말씀으로 저를 인도해 가셨는데 그 날도 제 상황에 딱 맞게 말씀해주시는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한계상황 앞에서 말씀 붙들고 한방치료로 선택은 했으나
너무나 두렵고 불안해하는 저를 주님은 겨자씨만큼만 믿음이 있으면 산을 들어 옮길 수도 있고 못할 것이 없다고 하시고, 믿음이 있고 의심치 아니하면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고 하시며 계속적으로 붙잡아 주셨습니다.
믿음, 의심치 않고 주님을 100% 신뢰하는 믿음
쉽지 않았습니다.
시시때때로 들어오는 두려움과 낙심, 아쉬움, 후회, 슬픔, 부정적인 생각들, 사람들의 말과 글... 물리치고 주님의 말씀을 추호도 의심치 않게 해달라고, 요동치 않는 평안과 담대함을 달라고 필사적으로 매달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서히 입맛이 없어지며 많이 아팠습니다.
작년 말에도 통 먹질 못하고 배가 아파 응급실로 가서 입원 후 요로가 한쪽은 막히고 한쪽은 좁아져 수신증이 온 것을 알았고, 오른쪽 요로에 관을 끼워서 정상적으로 소변을 배출해내니 신장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었고 암 재발이 그 원인임을 알게 되었기에...
이러다가 또 다시 응급실에 실려가나...하며 두려웠습니다.
가까운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하니, 신장이 많이 나빠져 있었고 그 상태로 계속 가면 투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약 복용 후 한달 이상이 지난 시점이었는데, 계속해서 먹어야 하나..요동했습니다.
말씀을 보니, 베드로의 부인이 나옵니다.
말씀 붙들고 적용한 제가 위급한 상황이 되니 주님을 부인하는 베드로였습니다.
주님께 회개하며 도와달라고, 주님을 부인하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니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정말 말씀만이 힘이었습니다. 다시 말씀을 붙잡고 한약을 계속 복용했습니다.
열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옆구리, 허리, 아랫배가 돌아가며 아프고, 밥은 잘 못먹고, 얼굴은 누렇고, 사람들은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고...힘든 나날을 보내는 동안 예배만이 나의 힘이요, 위로요, 안식이요, 쉼이었기에 남은 힘을 다해 공 예배를 드리러 갔고, 많은 만지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한달 이상 그렇게 아프다가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4월 14일 제 생일날, 세상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겐 조롱거리가 될 만한 저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들이 쫓겨난 자라 하며 찾는 자가 없는 시온이라 한즉 내가 너를 치료하며 낫게 하리라”(렘30:17) 말씀 하신 후 회복시켜 가심을 느낍니다.
4월 15일 빚 갚는 적용으로 전셋집으로 이사오는 날엔 “나 여호와가 옛적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기를 내가 무궁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는고로 인자함으로 너를 인도하였다 하였노라” 의 말씀으로 잘했다고 하시며 위로하십니다.
지금은 밥도 먹을 만큼 먹고, 별로 아프지도 않고, 잠도 잘자고.. 하루 하루 살아 갈 힘을 주십니다.
내게 살아갈 힘을 주시는 것은...맡겨준 역할을 잘 감당하라는 말씀으로 들려 힘든 지체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그들을 향해 발걸음을 떼게 하십니다.
그저...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 내 현재의 삶에서 번성하고 누리게 해달라고 무릎꿇고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잘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무릎꿇는 나날이 감사할 뿐입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기록하게 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홀로 영광 받아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