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8. 3(토) 큐티 나눔
제목: 가스라이팅 (다니엘 1:1-7)
다니엘 큐티 드라마 1편입니다.
오늘부터는 다니엘 말씀이 시작되었습니다.
유다 왕 여호야김 제3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을 에워쌌다고 합니다. 제게 있어서 느부갓네살 왕은 엄마입니다. 저는 어릴 적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지우개로 지워서일까요? 어린 시절을 추억해 보려고 앨범을 뒤적여보지만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어릴 적 사진은 단 한 장뿐입니다. 기억도 안 나는 잔디 위에서 언니랑 셋째 여동생이랑 제가 찍은 사진 밖에 없습니다. 몇 살인지도 기억도 안 나고, 사진 속 제 모습은 곱슬머리에 세상 근심 걱정을 모두 지고 있는 심오한 표정입니다. 저는 그렇게 어릴 적부터 근심과 걱정과 가난에 에워싸인 것 같습니다(1절).
느부갓네살 왕은 이스라엘의 왕족과 귀족 중에서 탁월한 소년들을 포로로 데려가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고 왕의 음식과 쓸 것을 주며 3년간 기릅니다. 저는 왕족도 귀족도 탁월한 소년도 아닙니다. 저는 아들을 바라는 불신 가정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고, 곱슬머리에 못생긴 얼굴로 말까지 더듬는 언어장애까지 있었습니다. 생각 해 보면 이런 저를 느부갓네살 엄마는 가난한 환경에서 버리지도 않고, 3년도 아닌 25년을 먹여주고, 키워주고, 가르쳐주셔서 시집을 보내셨습니다(3-5절).
왜 엄마를 자꾸 느부갓네살 왕이라고 하는지 물으신다면 어린 시절 저게 있어서 엄마는 무서운 엄마로 기억이 됩니다. 제 이름도 제대로 불러주지 않으셨습니다. 저 뿐 아니라 딸들을 부를 때 엄마는 이름 대신 누구든지야~amprsquo한마디로 끝내셨고, 아침이면 일을 나가셨다가 해가 뉘엿 뉘엿 저물어 가는 저녁이 되어야 집에 오셨는데, 저는 마당이나 대문 밖에 나가 엄마가 언제 오시려나 내다 보며 기다리곤 했습니다. 무서운 엄마였지만 한편으로는 기다려지는 엄마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는 평생 일을 하셔서 오남매를 먹이고, 입히고, 가르쳐 주셨는데, 특별히 큰 딸인 언니와 둘째인 저는 일하는 엄마 대신 어릴 적부터 집안일을 많이 도왔습니다.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것을 언제부터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 유일한 기억은 어린 시절 빨간 고무 대야에 빨래를 담아 개천에 있는 빨래터에서 손빨래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서울 쌍문동에서 태어났고, 자랐는데, 어린 시절 저희 집에는 세탁기가 없었고, 짤순이만 있었습니다. 엄마는 수도요금이 아까우니 개천에 있는 뻘래터에 가서 빨래를 해오라고 시켰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때가 중학교 1학년때 쯤이 아닐까 합니다. 왜냐면 중학교 1학년 때 흑백 TV에서 토요일 오후에 로마의 휴일amprsquo영화를 방영해 주었는데, 그 영화를 안방에 딸린 부엌에서 이불 빨래를 발로 밟으면서 몸을 굽혀가며 영화를 봤던 기억이 아직도 있습니다.
오늘 큐티 본문에 다니엘과 세 친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환관장이 다니엘과 세 친구의 이름을 바벨론식 이름으로 고칩니다. 저도 이름이 바뀌게 된 슬픈 스토리가 있습니 다.(24.4.30 큐티나눔 참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제 이름은 백은희(銀熙)입니다. 그런데 백순희(順熙)로 엉뚱하게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은빛은amprsquo에서 순할순amprsquo으로 바뀌어 저는 순하게 엄마 말을 잘 듣는 착한 딸로 가스라이팅이 되면서 자랐습니다(7절).
어제부터 1박2일 동안 부부목장에서 양평으로 MT를 갔다가 오늘 저녁에 도착을 했는데, 올 여름은 공동체 덕분에 즐겁고 푸짐하고 행복한 휴가를 보내게 되었고, 특별히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부 세족식을 했는데, 너무 의미 있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섬겨 주신 공동체 지체들의 사랑으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적용하기
오늘 양평에서 받아온 식재료로 정성껏 반찬을 만들어 공동체와 함께 나누겠습니다.
다니엘 큐티를 통해 멸망, 포로, 회복의 시간을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하며 묵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