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7. 31(수) 큐티 나눔
제목: 분문을 지나 생명 문에 이르신 우리 아빠 (느헤미야 12:27-47)
느헤미야 큐티 드라마 20편입니다.
중증 인지 치매를 판정 받으신 엄마는 23.7.16일 욕실에서 샤워 후 발바닥에 남은 물기로 인해 욕실 문턱에서 거실까지 미끄러져 오른쪽 치골뼈와 엉치뼈가 골절 되었고, 현재까지 와상으로 요양원에 누워만 계시는 인생 최대의 고난을 겪고 계십니다. 그 해 23.12.9(토)일 요양원에 계신 아빠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다음날 주일 예배를 드리고, 월요일 오전 11시에 언니와 함께 아빠 면회를 갔습니다.
아빠 코에는 콧줄이 끼어 있었고, 영양수액이 콧줄을 통해 들어가고 있었는데, 숨 쉬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 아빠의 얼굴을 보니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언니와 저는 한참 동안 말없이 아빠의 손과 다리를 주물러 주면서 눈물을 흘렸고, 그때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아빠 콧줄에 연결 된 영약액을 확인하더니 다 들어갔다고 빼셨고, 콧줄로 투약을 하면서 주사기로 콧줄에 물을 넣었더니 아빠가 캑캑 거리셨습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은콧줄로 물이 들어가니 캑캑 거린다고 했고, 그렇게 아빠는 콧줄로 영양액 한 팩과 약을 다 드셨는데, 저는 언니에게 어쩌면 오늘이 아빠 면회를 올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될 수 있으니 아빠한테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하자고 했습니다.
제가 먼저 아빠에게 우리 오남매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예수 믿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그동안 투병 생활하시면서 너무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고통 없는 천국에서 평안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언니도 큰 딸로서 아빠의 사랑을 받고 자라게 되어 감사하다며, 하고 싶었던 말을 모두 했습니다. 저는 언니에게 아빠를 위해 기도 부탁을 했고, 언니의 눈물 어린 기도가 끝나고 눈을 떠서 아빠 얼굴을 봤는데, 너무 평안해 보였습니다. 저는 언니에게 처음에는 아빠가 너무 힘들어 하시는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평안해 보인다고 했고, 언니도 그렇다고 했습니다. 순간 저는 혹시 아빠가 돌아가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식으로서 차마 입으로 그 말을 내뱉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과는 달리 아빠 얼굴이 너무 평안해지고, 숨도 헉헉거리지 않는 모습에 저는 아빠가 숨을 쉬지 않는 거 아니냐고 언니에게 말했지만 언니는 주무시고 있는 거라고 하면서 아빠 안녕이라는 인사를 하면서 우리는 병실을 나왔습니다.
병실 입구에 서 계신 원장님은 우리에게 아빠가 위독한 상황이니 마지막으로 얼굴 볼 수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면회 오라는 말을 전했고, 그때 바로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아빠 병실로 들어갔는데, 어르신이 소천하신 것 같다는 소리에 언니와 저는 원장님과 함께 병실로 들어갔고, 원장님은 아빠의 상태를 체크 하시더니 소천하셨다고 했습니다. 순간 저는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고, 언니를 부둥켜 안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언니와 저는 동생들에게 연락하고, 응급차를 불러 한일병원으로 아빠를 이송해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큐티 말씀이 히브리서 13:18-25절로 제목이 사랑의 안부amprsquo입니다. 그동안 아빠의 구원을 위해 우리 오남매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아빠가 구원받고 평안한 얼굴로 천국에 간 것을 두 딸에게 확증시켜 주었고, 큰 딸과 둘째 딸의 사랑의 안부를 받고 천국에 입성하셨는데,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절차와 과정은 기다림의 시간이었고, 저녁이 되어 파주에서 장례를 치루기 위해 아빠를 파주 의료원으로 이송했고, 오늘은 장례식장이 없어 내일 장례를 치루기로 했습니다. 저와 동생들은 그날 저녁 아빠의 장례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여러 가지 과정을 마치고 밤늦게 귀가했고, 막내 남동생 회사에서 장례비용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해주어서 경비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마지막에 큰 딸과 둘째 딸인 저에게 임종의 은혜를 누릴 수 있게 하셨고, 유일한 아들인 막내 남동생을 통해 장례 비용을 줄여 주셔서 마지막까지 아들의 효도를 받으시고 천국에 입성하셨습니다. 오늘 큐티 말씀에 예루살렘 성벽이 봉헌되었는데, 아빠는 죄와 중독의 배설물이 쌓인 분문을 시작으로 육신의 질병인 감옥문에 멈춰 6년의 투병 생활을 통해 예수 믿고 회개하셔서 생명의 문인 천국 문에 이르셨습니다. 분문을 지나 생명 문에 이르신 우리 아빠가 오늘은 더 많이 보고 싶습니다. 아빠~~~
적용하기
오늘은 평소 아빠가 가장 좋아하셨던 찬송인 예수 사랑하심amprsquo을 부르면서, 판교로 수요예배를 드리러 가겠습니다.
미주 지역 집회 중에 계신 담임 목사님께서 이제 8/2-3일 동안 디트로이트 한인 감리교회에서 집회를 앞두고 계시는데, 그곳에도 구속사의 말씀으로 성벽 봉헌의 역사가 있게 되길 중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