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7. 30(화) 큐티 나눔
제목: 그때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 12:1-26)
느헤미야 큐티 드라마 19편입니다.
천사의 얼굴과 같았던 아빠는 인공 장루 주머니에 든 배변을 손으로 자꾸 만져서 터뜨리는 일을 계속 하셨습니다. 낮에는 아빠를 가족요양으로 케어하는 언니가 뒷처리를 하고, 저녁에는 퇴근해서 온 막내 여동생이 뒷처리를 해주었는데, 계속 반복되니 가족 모두 힘들게 되었습니다. 배변 주머니가 터지면 온 집안에 똥 냄새가 나고, 아빠가 입은 옷을 벗기고, 목욕을 시켜 드려야 하고, 이불까지 세탁해야 합니다. 아빠에게 배변 주머니를 만지시면 안 된다고 부드럽게 말씀 드려도 그때뿐 이고, 계속 이렇게 터뜨리시면 집에 계시지 못하고 요양원에 모신다고 말씀도 드려보고, 배변이 눈에 보이지 않도록 색이 있는 주머니를 만들어 인공 장루를 그 속에 넣어 감추어 두어도 어느새 주머니를 열어 손으로 장루 주머니를 터뜨리셨습니다. 인지와 의식이 다 있으신 아빠가 왜 그러셨는지 그때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빠를 부모님 댁에서 가까운 서울 요양원에 모셨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요양원 원장님이 예수 믿는 분이셨고, 함께 일하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도 믿는 분들이셨는데, 아빠에게는 믿음의 가족 공동체와 더불어 믿음의 요양원 공동체가 생긴 것입니다. 요양원 건물은 넓고 화려하지 않지만 입소하신 어르신들의 얼굴은 모두 밝고 환해보였습니다. 요양원 이름도 기쁨과 나눔 노인 요양원으로 예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며, 서로 나누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우리 부모님과 오남매와 사위, 며느리, 손자, 손녀들의 총수는 21명입니다. 21명이 모두 우리들 교회 등록 교인이며, 하나님 나라의 생명책에 기록 될 천국 백성입니다.
천국 백성 공동체인 우리 오남매는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었는데, 대전에 살고 있는 셋째 여동생네 가족이 제부가 낮아지는 사건으로 파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막내 남동생도 파주에 있는 공공임대에 청약이 당첨되어 이사를 오게 되었고, 저희 집도 남편의 도박으로 낮아져 파주 국민임대로 이사오게 되었는데, 이 모든 일이 우리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셨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사시던 친정 엄마도 파주로 이사오고 싶다고 하셔서 자녀의 반대를 무릎쓰고, 22년 3월에 이사를 오셨습니다. 엄마는 서울 쌍문동에서 60년 넘게 사셨는데, 남편도 집 근처 요양원에 있는데, 80세의 엄마가 살던 곳을 등지고 파주로 이사 오는 것이 그때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파주로 이사 와서 6개월이 지난 22.9.21일에 1도 생각지 못한 치매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이날 큐티 본문에 너희도 알거니와 너희가 이방인으로 있을 때에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끄는 그대로 끌려 갔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지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amprsquo(고전12:2-3) 말씀이었습니다. 평소 친정 엄마는 기억력도 너무 좋고, 인지도 좋으셨기에 엄마가 중증 인지 치매라는 사실에 우리는 멘붕이 왔습니다. 평생 오남매를 먹이고 키우시느라 고되게 일만 하시다 80 평생에 처음으로 아파트로 이사 오셔서 이제는 편하게 누리시길 바랬는데, 왜 엄마에게 중증 인지 치매가 왔는지 그때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엄마는 사람들과 얘기하며 함께 하는 인간관계가 잘 되지 않아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치매에 걸리면 안 된다고 매일 집안에서 메들리로 찬양과 가요를 부르시고, 손과 팔과 다리를 흔들면서 운동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혼자 집에서 하는 이 모든 것들은 아이가 혼자 TV나 유트브를 보는 것과 같다고 신경과 교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얘기하며 나누는 것이 뇌를 긴장시키는 일이고, 뇌 활동을 시키는 일이라고 합니다. 불신자이셨던 엄마가 이방인으로 말 못하는 우상인 물질 우상에 끌려 다니며 사시다 우리들 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셨는데, 목장 공동체에는 귀챦다고 힘들다고 가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큐티 본문 제목이 거룩한 지도자와 공동체amprsquo입니다. 엄마가 거룩한 지도자와 공동체인 목장에 가지 않고, 나 홀로 신앙생활을 하셨는데, 엄마를 보면서 구속사의 말씀을 함께 듣고 나누고 울고, 웃는 거룩한 공동체인 목장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적용하기
거룩한 공동체인 부부목장에서 이번 주에 1박 2일로 MT를 가는데, 공동체의 먹거리를 위해 우리 부부가 솔선수범해서 섬기겠습니다.
지금은 요양원에 계시는 친정 엄마에게 매주 오남매가 돌아가면서 면회를 가는데, 면회 갈 때마다 엄마를 위한 간식과 함께 엄마가 좋아하는 찬송을 함께 부르고, 그날 말씀으로 한 줄 기도를 해드리는 것을 지금처럼 꾸준하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