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작성자명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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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2.21
시 16:1~16:11
다윗의 칠십 평생에
가장 힘겨웠던 기간이
도망자로서 보낸 20대가 아닐까 싶다.
청년의 때,
그가 남긴 시편16편의 곳곳에
그 시절의 울부짖음과 아픔들이
속속들이 남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 왕에게
한치 앞을 모르고
쫓고 #51922;기는 상황에서도
일편담심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자신에게 던지는
뛰어난 영성의 사람 다윗의 면모에 감탄하게 된다.
뒤돌아 보면
어려서 부터 고난이 많았던 다윗..
아들 여덟의 막내요, 누이가 둘이나 있었으니
가난한 대 가족의 막둥이로 사람 취급도 못 받고
갖은 잔심부름은 그의 차지였을 것이다.
어쩜 다윗에게 들판은 그의 안식처였을지도 모른다.
가족 중 누구 한 사람
온전히 알아주는 이 없었을지라도
다윗은 그의 마음에 쌓이는 울분을
그 때 그 때 전능자에게 아뢰며 도리어
어릴 때부터 기도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터득했으리라
자연 속에 담겨지는 사시사철의 아름다움과
적은 무리의 양떼를 소중하게 돌보면서
자신을 그렇게 지켜보고 이끌어 주시는
전능자의 보호하심을 생생하게 체험했으리라
시대를 초월한 그의 시적 감성은
양치기로 초원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영향이 절대적이리라
수금을 타면서 반복되는 삶의 매너리즘-
일상의 쳇바퀴들을 순화할 수 있었을 것이고
자칫 쓴뿌리로 남을 수 있었던
자신의 처지와 형편을 통하여
도리어 인간관계의 묘미와 해법을 배웠으리라
다윗의 위대함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하나님 중심이다.
행동에 앞서 먼저 하나님께 물었기에
일상에서나 전쟁터에서나 승리는 그의 것이었으리라
그는 시적 감성이 뛰어났음에도
자기연민이나 자기감상으로 흐르기 보다는
깊이 그분 앞에 반응하며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한 단계 높은 영성을 소유한 예언자였다.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정말 이처럼 어렵고
가난하고 비참한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릴 때,
남편은 의식은 있는데
침대에서 꼼짝을 못하는 상황으로 한달을 보낸 후
어쩔 수 없이 대책도 없이 한 겨울에 한국에 나오는데
우리에겐 안식할 집도 방 한칸도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카이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한국인들은 모두
성지순례 여행을 마치고
기분들이 고조되어서
선물꾸러미를 들고 왔다갔다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여행객 사이를 뛰어다니고
갈 곳 없는 나그네 된 부모의 심정은...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는
말씀을 붙잡고 비행기 트랙을 올랐고
김포공항에 내릴 때도 이 말씀을 붙잡고 트랙에서 내렸다.
아이들 작은 고모와 고모부가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초라한 우리를 향해 뛰어 오는데
하나님! 저 분들은 참 복이 많은 분이네요
그렇게 축복의 메시지가 눈물과 함께 튀어 나왔다.
우리가 고모집에서 살다가
묶게 된 곳은 화성의 대학생 1인 원룸이었다.
마침 아는 목사님이 아이들 놀이방을 하셔서
가르칠 여력도 없어서 그곳에 가서 살게 된 것이다.
따블침대 만한 방 하나에
복도식 주방, 무릎이 부딪치는 화장실이 전부였다
지하가 싫어서 2층 가장 구석방에 살았었다.
물건을 팔러 오는 사람이 우리가 사는 모습을 보곤
내 얼굴을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어떻게 이러고 사냐, 왜 사냐, 그만 살지...
그렇게 9개월을 보내는데
아무도 우리를 거들떠 보지 않았고
간간이 남편의 동기들이 도와주었지만
우리방에 와 본 사람들은 다 울고 갔고
천장에 번지는 검은 곰팡이를 보면서
내 인생이 이렇게 썩어가는가 싶어 힘겨웠으나
아침마다 성경을 들고 좁은 방을 벗어나
옥상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깨달아 지지 않는
말씀을 읽고 되지도 않는 기도를 했던 시절이었다.
그렇게 견디다
소나기가 퍼붓고 천둥이 치는 새벽에
좁은 복도에 쪼그리고 앉아서
그만 나를 데려가 달라고 통곡하고
삼일 금식하는 마지막 날,
순천의 한 교회에서 우리를 위해서
특별 헌금을 해 주셔서
다시 선교지로 돌아가서
아이들을 모두 현지인 학교에 넣을 수 있었다.
다윗이 10년 동안
도망자 시절을 보내며
수 없는 연단의 사슬을 끊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
불리울 수 있었던 것은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완벽하게 하나 되었기 때문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문제는 여기저기서 터져나오지만
궁긍적으로
주께서 내게 주신 이 길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영원한 즐거움이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다윗처럼 고백하며
힘차게 하루를 열어가면
승리의 팡파레로 견고한 회교권도 무너지리라
추신:
이단들의 대형집회 장소가 어제 철회되었습니다.
계속해서 기도해 주십시요
대회 자체가 원천 봉쇄되어 이 땅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만방에 드러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