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5. 28(화) 큐티 나눔
제목: 육지 것들이 강화도에 떴다!!!!(잠언14:1-19)
오늘은 일산과 파주 초원 여자 목자, 부목자들의 야외예배가 있는 날입니다. 우리는 가까운 운정 호수공원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월요일에 비 올 확률이 90%라는 일기예보가 떴고, 금요일 오후까지 기다리다 윗분들 선에서 장소를 강화도에 있는 그린홀리데이키친으로 변경했고, 예약까지 했다는 전달을 받았습니다. 저는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했고, 야외에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리고 싶었는데, 하나님은 왜 저의 작은 바램에도 응답하지 않으실까 했습니다. 제 생각은 늘 하나님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솔직히 이번에 기획하고 준비한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매일 큐티를 하다 보니 팅크를 해보는 게 이제는 자동으로 되는데, 아줌마들 6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아무리 조용히 놀고 먹는다고 해도 공원 주변을 산책하며 운동하는 그 한 사람에게는 민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교인들이 우루르 모여 앉아 웃고 떠들고 먹고 노는 모습이 만천하에 오픈이 되니 불신자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상황이 될지도 모를까봐 하나님은 비 소식을 주셔서 장소를 실내로 바꾸게 하셨다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고,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몸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생겼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장소를 변경해서 예약했더니 토요일 아침 일기예보에는 월요일에 화창한 햇볕을 예고해 주시는 하나님!! 이건 또 뭘까를 띵크했습니다. 강화도까지 멀리 가는 길에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드라이브하며 가야 하는데, 비가 주는 감성도 있지만 화창함이 주는 눈부심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고 싶으셨던 우리 하나님! 멀리서 오고 가는 길에 미끄러운 빗길이 아닌 안전한 길을 주시고, 다들 함께 나눌 선물과 간식 보따리를 하나 씩 들고 와야 하는데, 우산 들고, 짐 들고, 뒤뚱뒤뚱 거릴 아줌마들 60명에게 하나님의 긍휼이 임하신 것입니다. 전날까지 비를 주셔서 온 세상을 깨끗하게 하시고, 미세먼지 하나 없이 화창한 날씨를 주셨고, 함께 픽업해서 가는 지체들과 날씨 미쳤다를 외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나누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 하신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특별히 주일날 제주도에서 띵크 목회를 하시는 이경우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우리가 제주도로 야외예배는 갈 수 없지만 강화도는 갈 수 있기에 월요일 아침에 육지 것들이 강화도에 뜬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고 정직히 행하려고 적용하는 지혜로운 여인인 평원님과 초원님!(1-2절)
미련해서 잠시 입으로 불평을 내뱉은 미련한 나!(3절)
공동체에서 든든한 소의 역할을 하는 일산/파주의 목자, 부목자들!(4절)
자기 역할을 알아 각자의 달란트로 지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 진행자와 스텝들!(8절)
먹고 마시고 놀기 전에 주일 말씀으로 예배를 드리고, 매주 말씀요약하느라 골싸발이 깨지는 목자들의 수고를 위해 오늘은 초원님께서 말씀 요약의 십자가를 대신 져주시고, 초원마다 구속사의 죄고백이 있는 간증을 듣고, 마을별로 목자와 부목자를 소개하며 서로 얼굴을 알고, 이름을 알고, 스토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집에서 오늘은 뭘 먹을까 뭘 해줘야 하나 고민하는 아줌마들에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매일 먹는 한식이 아닌 양식으로 대접받는 기분도 만끽하고, 준비한 2부 순서에 게임과 장기자랑을 통해 웃고 떠들며 정신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속이고, 죄를 심상히 여기며, 하나님께 악한 자인 미련한 자가 되지 않고, 미련한 자의 앞을 떠나기 위해(8-11절) 마지막 순서에 평원님께서 모두 함께 중보기도를 하는 시간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질병의 고통을 위해, 불신 남편들을 위해, 속 썩이는 자녀들을 위해 세 번에 나누어서 어깨에 손을 얹고 전심으로 해주는 중보기도의 위력에 우리 모두 눈물과 감사의 은혜가 넘치는 귀한 시간을 갖었습니다. 십자가는 지혜이고, 지혜는 타이밍이라고 하셨는데, 공동체 안에서 평원과 초원, 목자와 부목자의 십자가를 지고 자기의 역할에 소처럼 충실히 주의 일을 하는 일산과 파주 초원에게 올 한 해 하나님이 부어주실 은혜를 소망하게 됩니다. 오늘 회비 2만원을 내고 우리는 계산이 안 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역시 공동체에 붙어가는 게 장땡입니다.
적용하기
하반기 연합 모임 때는 지체들을 더 웃기고, 재미있게 해주기 위해 제가 더 망가지겠습니다.
계획했던 대로 되지 않더라도 입으로 불평하지 않고, 먼저 말씀으로 띵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