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양육 교사 과정을 마치고 일상에서 큐티와 말씀 적용하기를 노력하고 있지만 환경이 바뀌지 않아 나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절망스러운 마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문뜩 위 구절이 생각나서 예수님이 지고 가셔야 했던 십자가는 얼마나 무거울까가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로마 시대에 십자가 전체의 무게는 100kg 나 된다고 합니다. 이걸 다 들게 한 것은 아니고 예수님에게 십자가의 일부분만 지고 가도록 했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일부분이라고 해도 최소한 50-60kg 정도 되는 무게였습니다. 어제 밤에 헬스장에서 일부러 풀다운 기계를 60kg 로 설정하고 내려보려고 했지만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아무런 죄도 없으신 분이 나만큼 무거운 나무를 지고 가시다 쓰러지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차도 없이 장을 보시느라 자주 무거운 짐을 들고 걸으신 어머니도 생각나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내가 어머니에 입장이라면 나같은 딸은 호적에서 파버렸을 텐데 아직도 나 때문에 고생하시고 있으시니 역시 나는 존재하지 말아야 했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었던 극심한 왕따로 인해 내 마음에 심한 자기비하와 만성우울증이라는 독이 퍼졌고 모태신앙이라 말씀을 일평생 들어왔지만 이미 삶에 대해 좌절한 어린 마음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20대와 30대 내내 심하게 외모로 차별을 당하면서 강팍해지고 굳어진 마음은 음란 중독, 과소비 중독과 연애 중독에 완전히 잠식되었습니다. 40대 초반이 된 이제서야 절제의 적용과 믿음을 최우선으로 하고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내 삶의 결론으로 이 나이가 되서도 돈도 없고 타고난 장점도 활용 못하고 있으며 몇년간 계속 실패해 왔던 이직은 작년부터 아예 포기한 상황입니다. 작년부터 모든 연애를 다 끊어낸 후 신교제는 특정한 방법이 있는게 아니니까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어머니나 친척분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내가 힘이 되어 드려야 하는데 아직도 도움만 받으면서 내 삶이 좌절스러우면 하나님 원망 모드로 들어가는 저는 아직도 쓰레기 같은 인생입니다.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내 자신을 부인하고 실패한 인생이라는 내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야 하는데 잘난 것 하나 없으면서 경쟁심만 엄청나게 강한 저는 내 십자가에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채로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 다섯 시간 내내 울면서 라영신 집사님 간증에서 동생분께서 생을 마감하게 되신 안타까운 상황이 생각났고 극심한 고통이 계속 될 거라는 좌절로 인해 그렇게 가게 되시지 않았을까 길이 보이지 않아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초 부터 자발적으로 김양재 담임 목사님과 릭 워렌 목사님 등등 귀한 설교를 해 주시는 훌륭하신 목사님들의 말씀을 거의 매일 듣고 큐티를 해서 양육 교사 과정도 수료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길이 없어 좌절로 움직이지 못하며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제 삶에 모든 것이 후회되고 하나님과 부모님과 친척 분들과 저를 위해주시는 모든 우리들교회 공동체 지체 분들에게 죄송할 뿐입니다. 받은 것만 많은데 나도 줄 것만 있는 인생이 되고 싶은데 내 십자가에 무게를 견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뼛속까지 100% 죄인인데도 내 삶의 결론으로 받는 벌도 못 견디는 쓰레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