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개념과내의견
작성자명 [sky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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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2.12
제가 기독교에 대해서 가장 근본적으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가 무한자인 신의 개념을 유한자인 인간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저는 이 우주에는 신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모든 자연법칙과 인간의 의지를 초월하는 절대적인 자유의지와 무한성을 가지는 신을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인식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냐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런 신이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요.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의 개념은 지극히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입니다. 무한한 존재인 신을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신은 그가 만든 우주의 자연법칙으로써 인간의 삶에 관여할 뿐, 자신에 대한 복종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에 대한 복종을 강요한다는 것 자체가 신은 절대적이고 무한한 힘을 가졌다는 것에 대한 모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을 우리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종교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가 그분을 요청하기 때문에 종교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유한성 속에서 이를 초월하는 절대의지를 동경하는 것이 종교의 가장 근본적인 취지입니다. 그래서 이를 부인하는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고요.
전 불교신자입니다. 불교신자라고 해서 기독교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진리을 향한 구도의 한 형태이니까요. 그렇지만 그들의 도그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특히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기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사고들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