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 하루만에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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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4.12
지난 금요일 파견 업무에 순종을 하기로 결심하고
담당 영업과 함께 파견 갈 회사에 인사를 갔습니다.
그곳에서 담당자를 만나 인사를 하고 향후 해야 할 업무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하지 않았던 일……
그리고 그런 나를 탐탁하지 않는 영업사원을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여느 월요일처럼 사업부에서 영업회의가 있었고
이번 파견자로 저의 적합성에 대해서 논의하다
다른 직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도 걱정하던 파견 업무를 다른 직원이 가게 되었습니다.
바뀌게 된 결정적 이유는
내가 자신 없다고 한 것인데
사실 지금까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단 한번도 자신 없다는 말을 한적이 없었습니다.
늘……자신 만만했고 언제나 새로운 일에 대해서 도전적이었고
돌격 앞으로~~ 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던 내가
파견 가기 싫습니다 가 아닌……
자신이 없습니다. 라고 말한 것은 참……놀라운 변화이긴 했습니다.
“가라면 가겠지만 제가 잘 해 낼 자신은 없습니다.”
놀라운 건……이 말로 난 격렬하게 그 업무를 거부 한 것도 아니고
별로 나쁘지도 않은 이미지로 파견 업무를 모면하긴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왠지 내가 가라 한 것에 순종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찝찝함 또한 있습니다.
또 나 대신 파견을 가게 된 직원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나 대신 파견을 승낙 한 그를 바라 보며
오늘 말씀에서 포로로 가지 않은 자들에게 임할 심판에 대해서 묵상하면서
과연 내가 포로로 가지 않은 자가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원하는 바대로 되어 기뻐 팔짝 뛸 판인데
자꾸 조심하게 되고 자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내게 되물어 봅니다.
“너 정말 자신이 없는 거야? 아니면 파견이란 불편함 때문이야?”
그런데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대답 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도 없는 것도 사실이고 파견이란 업무가 싫은 것 또한 사실이니
그저 고개만 떨구어 집니다.
다행이 목장에선 자신 없는 것을 자신 없다고 이야기 한 것은
잘 한 일이라 하시니 조금 위안을 삼습니다.
아무튼 결국 내 파견 업무는 오늘 하루로 끝이 났습니다.
그저 내가 하나님이 말씀하신 기한을
채우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겸손하게
받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