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부 35-2 구병옥 목자님(여자 13-3 송도1/동춘 백난희 목자님) 소속 목원 "조진영"집사입니다.
2013년 부활절에 등록한 우리들교인입니다.
저와 남편은 소방관입니다. 저는 24살부터 14년간 소방관으로 살았습니다. 구급대원이었고 수많은 아프고, 죽어가고, 죽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시민들에게 거친 욕을 듣고 살았고 요즘 후배들은 현장에서 많은 육체적 폭력에도 시달립니다. 그동안 너무나 힘든 소방관인게 진짜 싫기만 했습니다. 빨리 그만두고만 싶었습니다. 가정도 힘들고 직장도 고통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공동체의 기도와 말씀의 은혜 그리고 전문 상담으로 조금씩 소방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이 제게도 생기게 되었고 많은 회복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또 감사하게도 지난 6월 부터는 시민이 아닌 소방관을 위한 부서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5년간 소방관 사망 중 순직자 보다 자살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업무로 인해 저도 몰랐던 사지로 몰린 동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약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는 수면장애와 알콜의존증이 있고 저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많이 아팠습니다. 아주 많은 동료들이 저희 같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남을 구하다 자신이 아프게 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곳입니다. 지난 3월 SBS 스페셜 다큐 팀이 우연히 제가 근무하는 소방서로 와서 슈퍼맨이길 요구받는 소방관의 위험한 정신상태에 대해서 다큐를 찍어 국민들께 알리고 싶다 하였습니다. 적극 돕겠다는 제게 직접 인터뷰에 나올 것을 요청하여 고민끝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응하였습니다.
외부로 마음을 여는 것에 어려움이 많은 우리 나라 정서도 있지만 또 소방은 더욱 폐쇄된 조직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우리들교회 목장에서 훈련이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지난 날 힘들었던 삶과 여전히 진행중인 우리 부부 상태에 대해 오픈하고 저희처럼 힘든 소방인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은 마음을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소방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었다며 신기해하고 또 고마워하며 촬영해 갔습니다. 3개 시도의 소방관들을 여러 각도로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촬영한 방송이 이번 돌아오는 주일 저녁에 방송합니다. 목사님께서 시간이 되시면 함께 봐주시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4월 24일 주일 저녁 11시 10분에 방송하는 "SBS 스페셜" 입니다. 공중파에 나오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그 방송을 보고 죽지 않고 살기를 작정할 한 사람을 위해 내 찌질한 사연을 내어 드렸습니다. 제가 주인공이 아니라 소방관이 주인공인 방송입니다. 제 분량은 얼마 안될 테지만 대한민국의 가장 힘들고 아픈 곳에 달려가 목숨을 걸고 싸우지만 그러다가 다친 자신을 어쩌지 못해 힘들어 하는 대한민국 소방관들을 위해 잠시라도 기도해 주세요.
예고편을 보니 자극적 말만 뽑아서 썼습니다. 방송 분량 편집에도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꼭 사용하실 말들만 사용되어 지고 사단이 틈타지 못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장 식구들이 기도를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정말 공동체가 있어 언제나 감사합니다. 바쁘실 줄 알면서도 목사님께 메일 드려서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말씀으로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과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매 주일 목사님의 항상 그 자리에 앉아계신 뒷모습만 봐도 그저 눈물이 나고 감사합니다.
목사님께서 영육으로 건강하시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너무나 사랑합니다~!
예고편 주소 알려드립니다.(예고에 나오는 여자 소방관이 저입니다.)
http://program.sbs.co.kr/builder/endPage.do?pgm_id=00000311936pgm_mnu_id=4028pgm_build_id=21contNo=cu0515f004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