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하르드 2010.01.28
감사와 찬양의 서신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히 11:1~2
구름 한 점 없는 산을 몇 번이고 올라가 구름 보기를 기대했던 엘리야가 마른 땅과 해가 쨍쨍한 하늘을 보면서도 쏟아질 소낙비를 간절히 기대하고 믿었던 것처럼, 네네쯔인들에게 내릴 성령의 단비를 기대하고 믿으며 2010년을 시작합니다.
동토를 일구는 일군들
이 곳도 예년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폭풍이 심해서 밖에 나가는 것조차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강추위로 툰드라 여기저기에 어린 순록들이 죽어있고, 이끼들이 잘 자라지 못해 순록들은 먹이 부족으로 말라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순록들에 생명을 건 유목민들에게도 힘든 한 해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 추운 겨울에도 쉬지 않고 영원을 살리는 일하는 일꾼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주님을 위해 언제라도 생업을 접어두고, 눈보라 몰아치는 툰드라로 설상차(snowmobile)를 몰고 나가는 피터와 보리스를 보며, 이들의 아름다운 헌신에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해 봅니다. 절망가운데 있는 네네쯔인들에게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이들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들이 가는 곳 마다 네네쯔 텐트에 네네쯔인들로 가득하고, 그들의 지친 얼굴에 다시금 미소가 떠오릅니다. 소망되신 주님께서 이들을 불쌍히 여기며, 힘주실 것을 믿습니다.
피터는 툰드라에서 설상차 고장으로 7시간을 헤매다가 네네쯔 텐트를 발견해서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 며칠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 했지만,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얼굴에는 까맣게 화상을 입었지만, 크게 다친 것 없음에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2010년을 꿈꾸며
지난해 마가복음 녹음을 하며, 이 곳에 있는 다른 소수 민족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뜨이, 셀쿱, 꼬미들도 네네쯔인들처럼 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도 들리는 성경이 절실함을 봅니다. 그리고 무턱대고 꿈을 꿈니다. 이 곳 살레하르드에서 직접 녹음하면 멀리 다른 도시까지 가서, 방송국을 빌리는 경비를 줄일 수 있고, 다른 언어로도 녹음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역교회 목사님들과 함께 기도하며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톨릭 목사가 기꺼이 자기 교회에 있는 방 2개를 방송실로 내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녹음실이 조그만 네네쯔 방송국으로 자라게 될 큰 그림을 그려봅니다. 그러나 이렇게 큰 그림이 완성되기 까지는 많은 기도가 있어야겠지요.
이 곳에 온지 10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터무니없이 꾸었던 꿈이 현실이 되었던 많은 경험들이 또 그렇게 바보처럼 무턱대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꿈꾸도록 격려합니다. 러시아어와 네네쯔어 두 언어로 쓰인 ‘나의 처음 성경책’을 이 곳에 온 첫날, 빨간 표지의 책을 보고 ‘아, 이런 책을 언젠가 만들 수 있다면, 네네쯔어를 모르거나 러시아어를 잘 모르는 네네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책을 꿈꾸었지요. 그리고 현실로 이루어져서, 첫 출판한 3,000권이 모두 배포되었고, 이제는 재출판을 꿈꾸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출판과 그 C.D 제작이 네네쯔인들의 헌금으로 이루어졌듯이. ‘나의 처음 성경책’,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와 C.D’, 그림이 있는 전도용 간증책 - ‘도리’도 네네쯔인 스스로 재 출판하길 기도합니다.
지난 9년 동안 IBT를 통해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 ‘누가복음’, ‘마가복음’, ‘요한복음’, ‘마태복음’, ‘데살로니카 전.후서’등이 번역. 출판되었거나, 번역 중에 있습니다. 또한 오스트리아 오.엠 GE (EAST) 친구들과 현지 교회의 공동 프로젝트로 ‘도리’와 ‘나의 처음 성경책’이 번역 출판 되었고, 배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선택’의 2차 점검을 이제 시작합니다. 올해는 청소년 성경인 ‘최고의 선택’ 2차 점검과 언어학적 점검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오.엠 GE가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있어서 듣고, 읽을 수 있는 DVD로 책이 출판 될 것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한지 조차 아직은 잘 모르는 아주 초기 단계의 꿈입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
2년 넘게 요한복음과 씨름하며 쉬어가는 법을 배웁니다. 러시아 뿐 아니라, 유럽에서 이름을 날리는 유명한 가수인 제 번역자 탄야의 바쁜 일정으로 2차 번역 마무리는 늦어지고 있지만, 그 동안 다른 책들이 나오고, 몇 번이고 본문을 점검하며 문장들이 다듬어지고, 잘 못 해석된 부분들이 수정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광야를 걷던 이스라엘 백성들 위에 구름 기둥이 움직이면 움직이고, 그들 위에 서면 멈추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움직입니다.
마태복음은 시험 번역을 마치고 1차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야 라로브나가 번역자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나 후에야 계약서를 쓸 수 있고, 올야 라로브나가 사는 빠나에브스크로의 여행을 위해서는 여행허가증이 필요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 곳 살레하르드에서의 생활을 지금까지 가능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선한 일꾼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강함이라’고 고백했던 사도 바울의 고백이 또한 저의 고백이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만 온전히 의지하게 하심이 축복입니다. 할렐루야!
감사 제목
● 타조브지역에서 현장검증 하는 나댜가 말씀을 사모하는 하며, 말씀을 두루 전파하며, 기도에 늘 깨어있음에 감사
● 툰드라와 마을 곳곳에 복음이 편만히 전파됨을 감사
● 네네쯔 선교사들이 강한 추위에 복음전파에 더욱 열심을 내게 됨을 감사
● 성령님과 동행하는 기도의 동역자인 친구들을 주심에 감사
● 여러 지역 교회들과 동역하게 하심에 감사
● 부모님의 건강에 감사
기도제목
● 예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지게 하소서
● 매일의 삶 속에 성령의 열매가 넘치게 하소서
● 출판 제작된 마가복음과 C.D가 3월 초까지 살레하르드에 잘 도착해서 여러 도시에서 열리는 3월 말 ‘순록 축제‘에서 배포 될 수 있도록
● 마태복음 1차 번역과 요한복음 2차 점검에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넘치도록
● ‘최고의 선택’의 2차 점검과 언어학적 점검이 순조롭도록.
● 번역자인 탄야, 올야끼, 올야, 스비에따, 게르만이 예수님을 더욱 가까이 만나게 하소서
● 툰드라에 유목하는 소수 민족, 네네쯔인들, 한뜨이, 꼬미, 셀쿱인들의 복음화를 위해
● 툰드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과 순록들과 유목민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여 주소서.
● 동역하는 선교사들과 아름답게 협력하게 하소서
● 성경 번역 고문 #48144; 포스터의 건강을 위해
● 여행 허가증과 장기 거주 허가증을 받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