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세상은 하수선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같은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낮고 천한 곳에 임하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기쁘고 감사한 성탄절을 보내셨지요?참으로 우리와 세상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희 가정은 예정대로17일에 한국에 들어와서10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지난3일간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저희 부부 건강검진,아이들 치과 진료와 이비인후과 진료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한국 방문을 결정했을 때 자가격리10일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었는데,오미크론 변이의 해외 유입으로 이번 달 초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들이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3주밖에 안 되는 체류 기간의 상당 부분을 자가격리로 보내야 하기에 한국 방문을 미룰까 고민도 했었습니다.그러나 거의3년 만에 처음 한국 방문인데다 가장 큰 목적이 양가 부모님 뵙는 것과 저희 부부 건강검진 이었기 때문에 입국을 연기하지 않고 예정된 날짜에 입국을 했습니다. 10일간의 자가격리는 하루 세끼를 모두 챙겨 주셔야 하는 어머니의 큰 수고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 편히 푹 쉴 수 있는 좋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오히려 자가격리가 없었으면3주 내내 여러 가지 일들로 분주하게 보내다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돌아가야 했을텐데 이렇게 강제 격리를 당하고 나니 처음에는 안타까움이 컸지만 돌아보니 제게 꼭 필요한 안식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 감사합니다.격리해제 후 며칠간을 잡무와 건강검진 및 진료 등으로 정신 없이 보내면서 오히려 자가격리 기간이 좋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난3년간 건강관리를 거의 하지 못하고 지내서인지 건강검진 중에 여러 가지 좋지 않은 부분이 발견되고,심지어는 입국 과정 중에 무거운 짐을 들면서 무리를 해서인지 고질병인 요통이 재발해서 제대로 누워있지도 못해 잠을 설치는 날들도 있어 정형외과 진료를 받고MRI검사까지 해야 했습니다.다행히 요통은 조금씩 호전되는 추세입니다.그리고 아내는 만 나이 마흔을 앞두고1cm크기의 대장 용종이 발견되어 용종 절제술을 받아야 했습니다.아직 조직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내는 용종이 생길 나이가 아닌데 큰 용종이 생겼다며 상심하고 있습니다.첫째 수아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서 코막힘 증상으로 밤에 잠을 깊이 못 자는 경우가 잦아져서 알레르기 검사도 받고 치료약도 처방을 받아왔습니다.검사 결과 안타깝게도 집먼지 진드기와 개털 알레르기가 발견되어 수아가 사랑하는 강아지 망고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에 있습니다.수아는 망고와 헤어지기 싫다며 눈물을 뚝뚝 흘리며 비염이 있더라고 망고를 키우겠다고 주장을 해서 고민입니다.또한 수아는 영구치5개가 없는 선천성 결손 상태인데 이번에 사진을 찍어 보니 과거에는 없던 과잉치가 매복되어 있어 송곳니 하나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이것은 빠른 시일 내에 수술로 제거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그래서 오늘 구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예정입니다.예상하지 못했던 진료 결과가 줄줄이 나와 수아도 충격을 받았습니다.마지막으로 안과 진료가 남았는데 수아는 안과 진료에서도 또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질환들을 한국 방문 중에 발견하고 또 진료도 받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많은 일들 중에,내가 예상하지 못하고 또 내 힘으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들을 만날 때 마다,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그저 한낱 바람 같은 인생에 불과함을 조금씩 더 인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이것은 회의적인 고백이 아니라 한 점 흠이 없이시고 완전하며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마땅히 바짝 엎드려 온 마음과 힘을 다해 경배를 드려야 하는 피조물 된 자의 자기고백입니다.참으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놀라우신 은혜는,인생의 숱한 연약함과 불완전함 속에서도 내 영혼의 기쁨과 감사의 제목입니다.
이렇게 병원 진료 일정을 마치면 잠깐 부산 처가에 방문해서 시간을 보내고 캄보디아로 돌아가게 됩니다.남은 병원 진료에서 추가적인 질병이 발견되지 않고 수아의 매복 과잉치 제거 수술도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 가운데 순적하게 잘 진행되기를 소망합니다.그리고 짧은 방문 일정에 갑작스러운 자가격리 정책과 치료를 요하는 질환들의 예상치 못한 발견,그리고 오미크론 사태로 인한 제한 사항 등으로 인해 동역자님들께 직접 인사드리지 못하고 복귀하게 되어 송구스런 마음입니다.양해를 구합니다.저같이 작고 낮은 자를 위해 기도로 물질로 후원해주시는 동역자님들을 생각할 때마다,참으로 자격 없는 자가 큰 사랑의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지난 한해도 오직 주의 은혜로,그리고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사랑의 섬김으로 저와 저희 가정이 캄보디아 땅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지낼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오직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또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쉽지 않은 올 한 해였지만 그럼에도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지켜주셨음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더 깊어지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더 깊이 맛보아 아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그래서 우리의 존재와 삶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는 복과 기적이 임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새해에는 또한 한 영혼을 사랑하고 섬기기를 예수님처럼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헤브론병원 역시 오직 주님의 뜻 가운데 굳건히 서서 주님의 사랑을 더욱 많이 전하고,믿지 않는 자들이 예수님을 알게 하는 일에 온전히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을 담아,치훈/주영/수아/영찬 드림
<2022년 기도제목>
1.저와 가정이 먼저 말씀과 기도 그리고 예배에 헌신된 예배자로 바로 서도록
2.가족의 건강과 자녀들의 부진한 학업 향상을 위해
3.현지 의사들의 신앙과 믿음이 주의 말씀과 성령 안에 더욱 성장해가도록
4.헤브론병원이 가난하고 병든 자들의 치료와 섬김을 위해 계속해서 쓰임 받도록
5.캄보디아 땅이 복음으로 주님께 돌아오고 맘몬의 영이 군림하지 못하도록
6.아직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가족들(아버지,형님 내외,장모님)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