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패역한 자들아 이 일을 기억하고 장부가 되라. 이 일을 다시 생각하라.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
내가 종말을 처음부터 고하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모략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 내가 동방에서 독수리를 부르며 먼 나라에서 나의 모략을 이룰 사람을 부를 것이라.
내가 말하였은즉 정녕 이룰 것이요. 경영하였은즉 정녕 행하리라.
---- 사 46:8-11----
우리 모두 진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매번 선교 편지를 쓸 때 마다 큰 고민은 서두의 인사말을 어떻게 은혜롭게, 감동있게, 색다르게 시작을 할까 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순수하게 사실적으로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평안 하신지요?
선교와 개척의 낭만이 흐르는 루붕고 노아의 방주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노아의 방주: 저희는 캠프나 베이스라 부르지 않고 노아의 방주, 약자로 방주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먼저 3기생들의 소식 입니다.
어느덧 3개월의 이론교육(정신교육)의 마무리 교육(조직신학)을 하고 있습니다. 저와 학생들의 관계는 처음 20여일은 저의 밀어 붙이기 집중공격으로 학생들은 눈치와 탐색, 자리싸움, 그리고 질문 없는 의문으로 20여일 지나고 약 한달 보름은 저의 자리 굳히기와 학생 하나하나의 성격과 습관, 약한 부분과 강한 부분 등을 파악하면서 가지치기와 개인 집중훈련이 시작 되었습니다.
특히 노동시간을 통해서 집중적인 저의 잔소리가 폭탄으로 각 개인에게 쏟아 부어졌습니다. 저의 서투른 키스와 힐리어로 잘 이해는 못하지만 저의 강한 카리스마(?)에 잘 순종하며 "은디요" (예)라고 대답합니다. 반면에 학생들이 교육을 잘 이해했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작은 장작개비가 되어 불이 붙기 시작했고 교회와 민족과 나라를 위해 한 알의 씨를 품기 시작했음을 느낍니다.
3기생들을 간략하게 한명한명 소개하겠습니다.
<대오>: 나이는 19살. 성격은 베드로와 똑 같은 성격, 말이 좀 거칠어 몇 번의 주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공부시간에 질문을 많이 하라는 저의 요구에 전혀 수업내용에 동떨어질 뿐만 아니라 전혀 이치에도 맞지 않는 질문을 해서 난처하게 했습니다. 그래도 본인이 실망할까봐 성실히 대답했지만 제가 좀 힘이 듭니다. 그러나 공부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같고 그대로 따르려 하는 것 같아 제가 좀 겁이 나기도 합니다. 어쨌든 순수합니다.
<마르코>: 나이 21살. 약간 소극적인 것 같지만 지혜와 힘을 겸한 청년입니다.
저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동료를 사랑하려는 의지가 있습니다. 강의 내용을 잘 이해를 하는지 모르지만 표현이 부족한 저의 서투른 키스와 힐리어를 잘 이해하고 통역하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로만>: 19살. 학생들 가운데 제일 성격이 좋습니다.
신사적이며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교육의 내용을 제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희 눈치나 잘 보이려는 태도가 없어서 가장 편하고 기대가 됩니다.
<가스파>:21살. 나이에 비해 몸이 허약해 보이고 말씨나 행동이 약간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일을 할 때는 그 누구와도 지지 않으려고 힘차게 열심히 합니다. 잔재주가 많고 솜씨가 좋으며 늘 저의 옆자리에 앉아서 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음식을 좀 가려서 저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네에마 우리오스>: 21살. 한 마디로 성실 그 자체를 보여주는 아가씨입니다.
자주 깜짝 놀랄 질문을 해서 저를 놀라게 합니다.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고 때로는 당돌히 이치를 따질 줄도 압니다. 교육 내용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아가씨 입니다.
<네에마 무시>:18살. 이 당돌하고 깜찍한 아가씨 앞에 겁이 많고 정이 많은 모든 남학생들이 꼼짝을 못합니다. 키스와 힐리어로 "음칼리 싸나" 라고 합니다. 일에 있어서도 비록 키는 작은 여자지만 남학생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합니다.그러나 나의 눈치에 남학생들이 마지못해 돕는 것 같습니다. 또 저의 사랑을 받는 이유 중의 하나가 그리움과 아픔으로 눈물을 훔치게 하는 우리 딸 주영이와 같은 나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각자의 신상과 성격도 파악될 쯤 나의 카리스마(?)도 극에 달합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평안해 보입니다. 저에 대한 신뢰를 느낍니다.
그래서 때로 저로 하여금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마치 저를 존경하고 사랑하나? 하며 저로 짝 사랑으로 이끌고 갑니다.
1기생들은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개월 재교육으로 자기들 위치와 역할을 재확인하면서 새로운 사명이 충전된 듯 합니다.3개월 재교육이 끝나면 농업, 운전, 컴퓨터, 영어 등의 교육으로 이어 지는데 다른 분야의 공부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컴퓨터 부족과 지도 교사가 부족합니다. 아쉬운 것은 앞에서 말씀 드렸던 것은 저의 느낌이고 진짜 큰 어려움은 이들의 정신과 신앙을 확신할 수 있는 대화와 삶의 표현이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기대되는 것은 훈련 과정 중에 4차 교육으로 무연고지에 아무 지원 없이 2년간을 살아야 하는데 그 때를 통하여 이들의 사명감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대안은 3개월 정신 교육할 때 좀 많은 학비를 받는 것을 고려중입니다. 이것은 이들의 신앙 고백을 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먹고, 자고, 교재비, 치료비, 교통비등을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신앙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법인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법인이 나올 때 15년 전에 주께서 주신 언약의 말씀이 떠올라서 마음에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서두에 쓴 말씀이 곧 15년 전 보츠와나 부시숲 속에서 혼자 외롭게 사역할 때 주께서 주신 말씀 입니다. 그 말씀 가운데 부족하고 미천하기 짝이 없는 저를 통해서 말씀을 이루시겠다고 하시며 그 말씀을 이루기 위해 먼 곳에서 당신의 사람들을 일으키시고 세우시고 행하시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장부로 담대히 서라는 말씀으로 받아 들였었습니다.
15년 동안 어렵고 힘들 때마다 이 말씀과 함께 인내한 세월이었습니다.
이 법인이 나오기 까지 저와 서 선교사의 수고는 그리 많지를 않았습니다.
오직 두부자의 작품입니다. 처음에 우리 사역을 도왔던 안토니 형제를 통하여 시작이 되었고 그 아버지가 마무리를 해 주셨습니다.
이 땅을 산 것도 마찬가지였고, 다른 문제도 늘 외부 사람들을 불러서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학생들과 다시 한번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법인은 N.G.O로 냈지만 기독교 정신으로 하는 기관임을 밝혔습니다.
농장 안에는 지금 두 번째 캠프를 짓고 있는데 그것은 가축을 위한 곳입니다. 기초를 위해 흙벽돌을 찍고 있습니다. 몇 일전에는 지하수 측량하는 사람들이 와서 농장 안에 지하수를 팔 수 있는 곳들을 기계를 통하여 측량을 해 갔는데 아직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농장 안에서 있으면서 강하게 느끼는 것은 이 땅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예비 된 땅임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한편으로 어둠의 세력이 교회와 이 땅을 황폐하게 하려고 끝없이 도전하고 방해했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저희 농장을 비롯해서 주변 농장에 산적해 있는 풍부한 산림 자원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mlinga라고 하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목재용으로 가구 건축에 최고급으로 쓰이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나무 입니다.이 나무가 주변에 널려져 있지만 아쉽게도 주먹만한 두께의 나무들 뿐 입니다. 현지인들의 말을 빌리자면 20년이면 충분히 벌목을 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조금만 크면 숯을 만들어서 클 기회를 잃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품종은 흑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현지인들이 조각을 하여 관광 상품으로 많이 쓰고 있는데 악기 재료와 건축 내장 재료로도 많이 쓰이고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숯과 산불 등으로 제대로 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 역시 20년이면 쓸 정도로 큰다고 합니다. 원래는 이 땅이 이런 좋은 품종으로 60-70년 전만 해도 아름드리나무가 가득했었는데 영국, 독일 식민지를 겪으며 식민 국가들이 본국으로 다 가져갔다고 합니다. 그것을 확증해 주기라도 하듯이 큼직한 끌텅이 들이 겨우 바닥에 남아서 듬성듬성 보이고 있습니다. 시대가 발전할수록 인간의 심리는 자연을 찾게 되고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이 나무들이 클 수 있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얼마 머지않은 장래에 큰 소망의 땅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 일을 지도하고 이끌어 갈수 있는 것은 참으로 헌신된 지도자들을 통한 교회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재림하시는 그 날을 예비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희가족들 소식 입니다.
주영이는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을전해 주어서 저희의 죄스러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험들을 남겨두고 자신과의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딸이 안쓰럽지만 이 시간들을 통해서 주께서 더욱 성숙하고 강건한 한 사람으로 키우시리라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늘 주님께 감사를 돌리는 모습입니다.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광이는 학교에서 저희부부를 불러서 다시 재차 수술하는 문제를 의논했는데 손가락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고 3개월을 같은 의사에게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여서 학교 졸업 후 한국에 가서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주광이가 너무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때로 아이 같지 않은 태도에 학교에서 상담을 권해서 저희 내외도 허락을 했는데 본인인 주광이가 받지 않겠다고 하여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광이 본인은 자신이 생각할 때 자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어른들이 보기에 또 미국 사람들과의 정서의 차이인 것도 같습니다. 관심을 가져주는 학교의 선생님들께는 감사 하지만 아이가 자라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저는 농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며 가르치고 농장계획을 하는 탓인지 가끔 저혈압 증세로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너무 잘 챙겨 주어서 몸에 조금 살이 붙었습니다. 집사람도 자주 말라리아에 걸리곤 합니다.
저희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양아기는 법인을 받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있었다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정부로부터 허락한다는 편지를 받은 상태이고 아기를 데리고 온 후 법적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주께서 이 땅의 소망이 될 수 있는 아기를 허락해 주시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몇 일전부터 학생들과 함께 릴레이 금식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기도 제목은
1. 지하수를 팔수 있기를.
2. 농장을 들어오는 입구에 저희농장에 붙은 약 20에이커 정도의 땅을 살수 있기
를(길과 연결되어 있어 앞으로 사역을 진행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더 개발이 진행되면 값이 더 비싸게 될 것 같아 지금 사고자 하여 몇 번 주인을
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움직여 주시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포크레인을 속히 허락해 주시길.
4.그동안 한 몸처럼 움직이던 자동차를 팔고 트럭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
다.(여러 가지 불편함이 많습니다. 속히 주문한 트럭이 무사히 오고 찾는 과정
가운데도 형통함을 허락해 주시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컴퓨터가 3대정도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