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과 베트남에서 슬픈 소식이 있었던 4월이 가고 5월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햇빛이 없이 습한 몇 달을 지내는 동안홍역으로 약 200명의 유아들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국과이 땅의 유가족들에게 죽음보다 강한 그분의 사랑,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사랑과 위로가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저도 지난 4월 27일주일에 하노이에서 약 한시간 반 정도 떨어진 시골마을에서 있었던 장례식을 막내 의현이와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공동체형제로부터 소개 받아 알게 된, 한국에서 유학한 베트남 자매의 친정 아버지가 62세에 암으로 돌아가신 장례식이었습니다. 새벽 6시 무렵 하노이를 떠나 조문하고 예배시간에 맞춰 돌아오려 했지만, 막상가보니 이들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머물며 모든 장례절차를 마치고 오는 것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 화장터로가는 장례버스를 타고 저녁무렵 하노이로 돌아왔습니다.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함께 울고 함께 있어주는 것이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두려움과 전통 무속 종교행위 가운데 슬퍼하는유가족들과 마을 주민들을 위해 마음으로 손을 모은 시간이 저와 의현이의 4월 마지막 주일 예배가 되었습니다.
감사의 소식 전합니다. 지난 4월 29일 뮤직스쿨을 통해 장기비자를 받을 수 있는 ‘노동허가’를 드디어 받았습니다. 비자로 온 가족이 두려움을 안고두번 태국으로 나가야 했고 언어를 배우던 학교측으로 부터 비자를 거절당해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여러 대학을 이동해야 했던 지난 2년의 시간이 떠오릅니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그분이 쓰시기에 좋도록단련되는 귀한 시간 이었습니다. 그 동안 이 일을 위해 마음을 다해 주신 것에 감사 드립니다. 비자가 만료 되는 5월 10일안에 거주증(Residence Card)과 장기 비자를 받기에는 시일이 촉박해서 한달 비즈니스 비자를 연장한 후에 거주증과 장기비자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 일 또한 순조롭게 잘 진행 되어질 수 있도록 기억해 주십시오. 뮤직스쿨을 통해 닫힌 지역에서 안정된 정체성을 형성해가면서 저희 부부 마음에는 현지 시각장애인과의 연결과 만남을 더욱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안정된 틀을 허락하신 아버지의 마음을 새기게 됩니다. 다양한방법을 통해 현지 시각장애인과의 Network이 형성되고 이들과의 만남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지며 장기적으로는이들을 위한 건강한 공동체가 형성되도록 손을 모아 주십시오.
저는 제자 ‘빙’과 오프닝 콘스트를 마치고 ‘프렐루드 뮤직스쿨’에 등록한 5명의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태국학생 두명, 베트남학생한명, 미국학생 한명 그리고 한국학생 한명으로 구성된 ‘InternationalMusic School’이 되었습니다. 태국학생 한명은 심한 자폐를 가지고 있고 한국학생은와우 수술을 한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이라 이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분의 계획과 이끄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한것은 베트남 여학생(14세) ‘옥’과 옥의 어머니는 뮤직스쿨을 등록 하면서 바로 저희 국제공동체에 다니고 있다는 것 입니다. 학생들은 어머니와 함께 뮤직스쿨에와서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일주일에 한 시간 피아노를 레슨 받게 됩니다. 아직은 그랜드 피아노가마련되지 않아 현지인 크리스천 닥터 ‘땀’의 레스토랑에서 쓰던 가정용 피아노를 기증 받아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올 해는 10명 학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남은 다섯명의 학생이 채워지고 그 가운데시각장애 학생을 가르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이야기를 전하는 전주곡(Prelude)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뮤직 스쿨의 틀이 세워 되도록 닥터 땀을 비록한 현지인 스텝 세명과 캐나다에서온 데이빗과 저를 위해 손을 모아 주십시오. 특별히 현지 스텝 중 재정과 서류를 맡고 있는 ‘트엉’자매는믿음이 없이, 직장인으로 왔다가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이번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닥터 ‘땀’ 한 사람의 변화로 그 주변 사람들에게 일어나고 확장되고 있는 놀라운 변화는 우리에게 큰 격려와도전이 됩니다.
아내는 세째 언니의 장례식을 위한 9일 간의 고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하노이 대학 한국어 학과 학생들을 가르치며 위로와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아내의 슬픈소식을 듣고 학생들이선생님과 함께 울고, 기쁜소식에는 손뼉치고 즐거워하며 선생님의 말을 온전히 경청하는 현지 학생들을 통해아내는 큰 힘과 활력을 얻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70년대 한국에서 볼 수 있었던 교실 풍경을 이곳 대학에서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르며 억척같이 공부해서 좋은 직장을 가거나 한국으로 유학가 좋은환경에서 잘 살아보고 싶어하는 이들의 열망을 강의실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지난 뮤직 스쿨 오프닝 연주회에한국어학과 부학과장을 비롯한 선생님 한 가정과 세명의 학생들이 국제공동체를 방문했고 이번 부활절에도 의민, 의림이와피아노 트리오 연주가 있다고 학생들에게 알려 네명의 학생들이 다시 저희 공동체 예배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닥터‘땀’ 주변과 같이 국립 하노이 대학교 한국어 학과에도 그분의 진리로 인한 놀라운 일이 일어나도록, 하노이대학 한국어 학과 17명의 현지 선생님들과 400여명의 학생들을기억해 주십시오. 아내는 1학년 학생 80여명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짚어가며 규칙적으로손을 모으고 있습니다.
감사의 소식 한 가지 더 전합니다. 그 동안 마음을 모아 주셨던 첫째의민이가 저희와 같은 장기 전문인 사역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미국 미시건에 위치한 기독교 세계관으로학문을 가르치는캘빈 대학(Calvin College)에 합격해 올 8월오리엔테이션에 맞춰 수속을 밟고 있습니다. 전공은 Violin 연주와 기독교 교육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민이는 가장 불안정하고 예민할 수 있는 중학
교 3학년때 부모의 변화로 고국에서 필리핀으로 학교를 이동하고 다시 훈련을 위해 한국 목동 훈련원으로, 싱가폴로그리고 베트남으로 옮겨 다니며 자신의 몸무게를 비롯한 다양한 어려움을 통해, 그 어려움보다 더 큰 그분의사랑과 인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고졸 검정고시를 이곳에서 준비해 작년 여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토플을 준비했고 이제는 대학 수업료를 위해 의림, 의현이학교 유치원에서 열심히 도우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유학 비용에1/3은 Calvin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았고, 1/3은자신이 이곳 베트남 국제학교에서 일을 해서 충당한 것과 약간의 저희 도움을 받고 나머지 1/3을 위해손을 모으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허락된 다양한 경험을 살려서, 그분의인도와 계획에 맞게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세계관이 잘 정립되고 다음 스텝을 위해 준비되어야 할 내적, 외적 필요들이 잘 채워 질 수 있도록 의민이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 외에도 세째 딸을 먼저 천국으로 보내신 77세의 장모님과치매 요양원에 계신 83세의 어머니의 몸과 영혼이 보호 되며 40도를넘는 극심한 더위를 앞에 두고 있는 저희들이 이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그분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기를 소망하고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땅의 문화와 사람들을 깊이 알아가고 40도보다더한 뜨거운 마음으로 이 땅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도록 손을 모아 주십시오.
저희도 새벽마다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4. 05. 05 신반석, 샤론, 의민, 의림, 의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