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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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사랑의 기도는 선교지에서 주님의 열정으로 일하여 주셨고 귀한 열매를 맺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곳 저와 저희 가족이 다시 복음으로 거듭나기를 원하셨습니다.
복음을 만났고 그 은혜를 경험하였으며 복음의 영광을 맛 보았지만
내 자신도 깨닫지 못하였던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죄성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드러남을 통해 철저한 좌절과 절망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달 반 가량 우크라이나 각 지역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다가 공동체에 돌아왔을 때
공동체에 함께 거하던 가족이 저희 가족을 추방하고자 하였고 폭력까지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지난 2005년에 로마니(집시) 청년들에게 구타 당한 일이 먼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시점이지 않나 생각 되는데…
그렇게 믿고 함께 하길 바랬던 사람들의 전혀 예상하지도 못하고 이해할 수도 없는 행동이 눈 앞에 펼쳐졌을 때 제 안에 있는 숨겨져 있던 모습은 보란 듯이 드러나고 말았답니다.
십자가에서 나 죽고 예수님 살아 나셨음을 여기라는 로마서 6장의 말씀은 기억조차 못하고 그저 자기 의와 거짓과 오만함이 드러날 수 밖에 없던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18년의 선교사로서의 세월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 조차 깨닫지 못한 가운데 내 잘못 아니라고 남 탓만 하는 내 모습...
정말 갈 곳 없고 의지할 자 없는 상황이 전개 되었고 이웃과 교회에서 조차 얼굴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존재임을 주님은 시편 1장 - 40장을 통해 보여 주셨습니다.
마치 다윗이 더 이상 오 갈 곳이 없었던 시절 블레셋으로도 갈 수 없었고 유대로도 돌아갈 수 없었던 가장 큰 절망을 느끼고 시글락으로 올라 갔던 것처럼(삼상29장),
그런데 시글락에서 조차 가족들을 지켜주지도 못함에 철저한 좌절을 경험하였던 것처럼(삼상30장)…
어쩌면 저에게도 부서지고 무너지고 깨트려지고 모든 것들이 부도가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처음 시편을 읽을 때는 그들이 적인 줄 알고 주님이 내 편 이시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 할 수록 그 원수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내 자신이었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동안 이곳의 상황은 정말 이해 안 될 정도로 망가진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될 수 있을지...
죄를 자각하지 못하여 슬쩍 넘긴 일이 이 정도까지 된다는 것은 죄의 심각성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서 마음에 사형 선고와 함께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생명으로 기도의 능선에 서는 것 외에는 할 수 있었던 것이 없었습니다.
그때 주님은 잠잠코 기다리며 그 길을 맡기라고 하시면서 주님이 일하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받은 이튿날 저희를 향해 그렇게 대적하던 이들이 찾아와 용서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눈물로 부둥켜 안고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진은 이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하며 하은이는 그들이 살던 1층에 피아노 연습 하러 가길 두려워 하였으며
김미정 선교사는 이들이 찾아오기만 하면 무슨 해를 주려고 오나 하면서 손이 떨렸다고 하네요.
하지만 끝까지 주님을 믿고 잠잠히 기다리니 주님이 이루셨습니다.
계속해서 주님께서 우리와 그들 안에서 주님의 뜻을 이루실 것을 기대합니다.
이번에 이런 일들을 통해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라는 것이었고,
내 안에서는 선한 것과 옳음 조차 주님 앞에 죄악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민족을 많이 사랑하심을 볼 수 있었으며,
이번에 우크라이나 세 지역에서의 복음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이 내 안에 있는 죄 였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또한 영적 전쟁과 기도에 있어서 해결 되지 않은 죄의 본질로서는 결코 영적 전쟁에 나갈 수 없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어떤 상황이나 환경이든지 오직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이어야 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헤브론원형학교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철저한 좌절과 절망을 경험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그 날 이후 계속 기도의 능선에 서서 말씀을 선포하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지난 날에는 알 수도 없었던 우크라이나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이제는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을 향한 주님의 마음, 온 열방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품게 해 주셨습니다.
공동체에서 그 동안 거주해 왔던 가족은 공동체 생활을 불편하게 여겨 이주를 하였고 조만간 새로이 입주하여 공동체 생활을 할 가족이 자원하여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공동체에 입주하는 가족은 로렌드, 스베따 부부로 앞으로 공동체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복음에 관해 깊은 목마름이 있음을 나누었습니다.
주님께서 그들 안에 이루실 것을 기대해 봅니다.
함께 기도 해주셔서 주님께서 이루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기도 제목을 나눕니다.
1. 12월 28일부터 1월 22일까지 순회선교단 복음사관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합니다.
키에브에서 12월 30일부터 1월 2일까지 한인 선교사 대상 복음 수련회(한재성 선교사 사역센터),
르보브에서 1월 8일부터 1월 12일까지 르보브 현지인 사역자 대상 복음 수련회(통역 : 성진학생, 레오니드 목사, 장소: 이창배 선교사 샬롬 교회)
자빠로지아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김용만 선교사 자빠로지아 순복음교회, 김미정 선교사 드니프로 교회 사역자 대상 복음 수련회
주님께서 각 지역 마다 강력하게 일하셔서 견고한 진을 파하시고 오직 복음만이 영화롭게 되게 하소서.
2. 12월 21일 르보브 겟세마네 교회에서 성전 건축 완공 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복음을 증거 할 기회를 허락하셨습니다.
오직 십자가 복음만 증거할 수 있도록, 현지 교회 많은 목사님들이 참석하게 되는데 기도의 불을 지필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참석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준비시키시고 성진이가 통역으로 섬기는데 저와 성진이가 성령의 능력으로 온전히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3. 저희는 내년 1월 14일 한국에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아버님의 건강이 안 좋아 잠시 부모님을 섬기고자 머무는 기간 중에 부모님과 함께 더욱 믿음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주님께서 준비 시켜 주옵소서.
폐암 4기로 힘든 싸움에 계신 아버지에게 믿음을 더 해 주시고 주님 부르시는 그 날까지 흔들림 없이 더욱 복음 앞에 서 있을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온 가족이 이번 기회를 통해 신앙이 더욱 굳건하게 해 주소서.
4. 자녀들이 헤브론 원형학교(순회선교단)에 입학을 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진(16세)와 하은(14세)는 헤브론 학교는 교육은 성경을 기초로 하면서 세상에 내 놓아도 조금도 뒤지지 않는 하나님의 군사로, 신부로 준비 될 귀한 학교임을 봅니다.
아이들이 선교사로서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확고히 가질 수 있도록 도우시며, 학교에 합격하게 되면 여러 가지로 주님께서 이루셔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필요한 입학 및 학자금과 복음의 증인으로서 자원하여 아이들을 맡아 주실 미션홈과 미션맘을 준비시켜 주소서.
아이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음 흔들리지 않고 이번 시련을 말씀과 기도로 극복하였듯이 주님의 다스리심을 온전히 믿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5. 공동체에 새로이 입주하는 로렌드/스베따/에벨리나 가족이 복음에 마음이 열려 주님이 주시는 비전을 함께 공유하며 공동생활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공동체 사역을 통해 복음이 필요한 곳에 상황과 조건 보지 않고 달려가 증거할 수 있으며 이 일에 앞서서 오직 말씀과 기도로 온전히 설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6. 상황이 어떻든 조건이 어떻든 오직 주님만으로 충분한 저희 가족이 되게 하소서.
주님이 기쁨의 이유가 됨을 매 순간 고백하는 가족이 되게 하소서.
복음을 증거할 때 사람들의 반응에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담대히 증거하게 하소서.
한국에 계신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복음을 나누는데 그들이 복음을 들을 때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시고
다시 복음 앞에 서도록 인도하소서.
십자가에서 주님과 함께 못 박혀 죽은 나는 없고
오직 내 안에 예수님 살아나신 사건이 날마다 일어나 내 십자가 지고 주님의 길을 온전히 따라가도록 인도하소서.
주님이면 충분합니다.
우크라이나 길르앗 광야 공동체에서
전만규, 김미정, 성진, 하은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