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4호 서울 2013.11.05
감사와 찬양의 편지
할렐루야! 존귀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저는 지난 11월 1일 3년 단기 거주 증이 만기 되어 비자 갱신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해는 문명과 단절된 마을에서 몇 달을 보냈고, 살레하르드로 돌아온 이후에도 이사하면서 몇 달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어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한 해를 되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신 주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동역자님의 신실한 기도와 헌신적인 후원이 제게 늘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을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여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의 행위와 그의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을 같아서 그의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마침내 어리석을 자기 되리라”. 예레미야 17:7 ~11
마태복음 2차 해석학적 점검 및 3차 언어학적 점검
지난 1월 2월은 조그만 네네쯔인 마을인 빠나에브스크에서 올야와 함께 2차 점검을 시작했고, 3월부터 7월까지는 살레하르드에서 2차 해석학적인 점검을 마쳤습니다. 9월 부터는 새로 영입된 언어학자인 류드밀라가 3차 언어학적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번역자 올가가 살레하르드로 올 수 없는 상황이라 영하 50도가 가까운 1월 중순경 2차 점검을 하기 위해 빠나에브스크에 갔었습니다. 빠나에브스크는 인구 1,500명의 범죄율이 아주 높은 마을로, 알코올 중독자와 마약중독자가 많아서 마치 마을 전체가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는 듯한 곳입니다. 겨울도로는 늘 위험을 안고 있는데, 1월과 2월 그 곳으로 가는 겨울 도로(얼음위로 차가 달리는 겨울에만 나는 얼음도로)에서 2번이나 얼음이 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제가 가기 일주일 전에 15톤 트럭이 침수하는 사고로 3명 중 2명이 사망하고 한 명은 구사 일생으로 살아났습니다. 살레하르드로 돌아올 때는 헬리콥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살레하르드로 돌아온 이후 일 주일 후인 2월 말에 다시 얼음 도로가 깨져서 이번에는 15톤 트럭에 시멘트를 가득 싣고 달리던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이 모두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위험한 줄 알면서도 겨울도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매년 일어나는 일들이 내게는 일어나지 않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이 또 사고를 부릅니다. 특별히 자녀를 셋이나 두고 식품점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한 자매를 생각하면 더욱 안타깝습니다. 빠나에브스크에 있는 동안에도 강도가 침입한 사고가 있었지만, 미리 준비하고 있어서 큰 사고 없이 잘 넘어갔습니다. 빠르게 번역자의 도움을 얻어서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
5월 말에 러시아 목사 아나톨리가 집을 지어서 이사 나가면서, 자신이 살던 집을 매달 융자금과 난방비만 내고 살 수 있도록 저를 배려했습니다. 이사해서 3개월 만에 부엌에 상수도와 하수도를 처음 연결하던 날,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 쏟아지고, 하수도 관으로 물이 ‘졸졸졸’ 내려가는 소리가 정말 신기하게 만 들렸습니다. 예전에 전혀 감사하지 못했던 일상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새로 이사온 집은 큰 창문도 있고, 햇볕이 잘 들어오는 집이어서 이사한 이후로 건강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집이 따뜻해서 올해는 아주 따뜻하게 보냈습니다. 새로운 거처를 주신 주님께 감사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삶
마치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탄야와 그 가족이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답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주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사도행전을 번역하며, 화를 잘 내는 탄야가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탄야와 성경 번역 일을 시작 한 지 12년 째 가 됩니다. 지난 10월 러시아 국영 T.V 방송국과의 인터뷰를 하며 이제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성경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경 번역하는 것을 특권이라 여긴다는 고백을 듣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로 공연을 다니는 바쁜 일정에도 지금까지 일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자신이 번역한 요한복음 출판을 이번에는 스스로 헌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탄야의 딸 엘야와 남편 꼴야는 아직도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고 있지는 않지만 요한복음 출판을 위해 헌금을 드렸습니다. 저의 연약함 때문에 네네쯔인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기도하고, 스스로 물질을 드리게 됨을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성경번역을 시작하면서 하나님 말씀으로 네네쯔인 개개인, 그리고 민족의 복음화와 그들의 변화를 꿈꾸어왔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제 자신이 더 많이 변화되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의 영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고, 그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악사르까 교회의 추수 감사절
이 곳 북쪽 마을에서는 첫 눈이 오면 감사절로 드립니다. 살레하르드에서는 9월 셋째 주를 추수감사절로 드리고, 10월 초에는 텐트로 천막을 치고 악사르까에서의 첫 추수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스웨덴의 싸미족이 쓰던 넓은 텐트를 이 곳까지 보내서 교회건물은 짓기 전까지 쓰기로 하였으나, 텐트가 얇아서 겨울에는 쓰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악사르까의 네네쯔인들과 한뜨이들이 모이는 복음교회가 따뜻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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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택’ 학급성경 출판
| 지난 8월 올야끼와 번역한 학습성경 ‘최고의 선택’이 출판 되었습니다. 22년 전 오스트리아 G.E 팀과 일했던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 아름다운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바른 선택을 하도록 돕고, 생각하고, 기도하도록 만들어진 책입니다. 악사르까 도서관의 관장인 지나가 네네쯔어로 번역된 마가복음, 누가복음, 나의 처음 성경책,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 테이프와 C.D, ‘최고의 선택’을 들고 있습니다. |
요한복음 출판과 녹음 기도제목
이미 몇 년 전에 번역을 마친 요한 복음은 사도행전번역이 끝나는 대로 5권으로 출판 하려고 했던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이 곳 성경번역 팀들의 간절한 바람으로 요한 복음을 먼저 단권으로 출판하고, 녹음해서 유목들과 네네쯔 마을에 베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요한복음을 번역한 탄야의 딸과 탄야 본인, 그리고 늘 저와 기도하는 기도의 동역자 나스탸, 그리고 제가 얼굴에 동상을 크게 입었던 현장검증 이후 예수님을 만나서 이제는 성경번역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나댜, 혼자 사시지만 늘 다른 사람들을 돕는 카탸 할머니의 헌금으로 출판에 필요한 모든 헌금이 모아졌습니다.
이 아름다운 사람들을 섬기며 사는 것이 제게는 큰 축복이며, 그들로부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해지는 것 인가를 배우게 됩니다.
감사제목
· 데살로니카 전. 후서를 번역한 나탈리야가 교회에 나오게 됨을 감사
· 올가와 마태복음 2차 점검을 마치게 하심을 감사
· 뾰뜨르와 아내 카탸의 믿음이 자라고 안
· 류드밀라가 언어학적 점검을 하게 하심을 감사
· 안전하고 따뜻한 집으로 이사하게 하심을 감사
· 부모님의 건강을 건강을 지켜주심에 감사 3년 거주증을 빠른 시일 내에 받을 수 있기를 위해
· 최 북단 네네쯔 마을들(쇼야하, 노릴스크, 노브이 우랜고이, 구#46860;쀼간, 아띠뽀유타, 야르살레)로 문서를 배포하게 하심에 감사
기도제목
· 3년 거주증을 신청하기 할 수 있는 ‘쿼터’를 꼭 받기를 위해
· 마태복음 3차 언어학적 점검을 하는 류드밀라가 다음 단계에 차질 없이 일에 임하도록
· 네네쯔인들이 늘 모이기를 힘쓰도록
· 네네쯔 지도자 뾰뜨르가 더욱 열심을 내도록
· 성경 번역자들(탄야, 올가, 올야끼, 나탈리야, 나댜)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넘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번역하며, 부름심에 합한 생활을 하도록
· 1월 2일부터 7일까지 현지 ‘복된 소식 ‘교회에서 있을 어린이 켐프를 위해
· 올야끼 남편 그리샤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암에서 회복되도록,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 안톤이 회복되어 걷을 수 있도록
송은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