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고국에서의 안식월을 마치고 저희 가족은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왔습니다. 되돌아보면, 마치 행복한 꿈을 꾼 듯하기만 합니다. 귀하신 분들과의 만남은 더없이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만나지 못한 분들에 대한 죄송함과 아쉬움 역시 큽니다.
I. 캠퍼스를 주께로 :
키예프 외국어대학교에서 태권도를 무료로 가르치기 시작한지, 벌써 6년째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저에게서 태권도를 배우고 복음을 나눈 학생들 수만 해도, 수백명이 되겠지요. 그럼에도 늘 제 마음에는 영혼에 대한 갈증이 해갈되지 않습니다. 어찌하면 한 영혼이 주 앞에 돌아와 그 인생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갈 수 있을까? 그것이 늘, 제 마음에 풀어야 할 ‘남은 숙제’처럼 자리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학생들이 태권도를 배우겠다고 몰려왔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약 100명 가량 학생들이 태권도 수업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더 집중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 들어 첫 승급심사도 치뤘습니다. 흰띠에서 노란띠로 승급한 아이들의 얼굴에서 행복의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초대하여 함께 교제하였습니다. 간단한 한국음식에도 맛있다고 좋아해 주는 아이들. 각각의 꿈에 대하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부분 훌륭한 통역가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제 태권도를 통해서 만난 이들이 주님을 만나야 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처음으로 우리 집에 초대되어 온 아이들은 6명이었습니다. 다니엘, 비까, 안냐, 다샤, 크리스틴, 디나.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II. 현지교회들
두흐쥐지니교회와 노바에잘레시야교회는 사역자들이 열심히 하니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여전히 문제는 비소끼교회입니다. 바리스 사역자는 다시 그 지역으로 돌아가서 사역을 하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습니다. 지난번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선거일이 공교롭게도 주일에 겹쳐서 교인들이 선거 때문에 예배에 나오지 않는다하여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일부러 전화도 안하고 갑자기 그 날 비소끼를 방문했습니다. 제가 오는 줄 알았다면 예배를 했겠지요.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날, 씁쓸한 마음을 가다듬으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주님도 나를 보실 때 혹 이러하실까? 하는 생각에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판단하랴. 너부터 잘해라’ 하는 그런 감동이 들더군요.
III. 이모저모
*지난 6월에 태어난 여섯째 딸 봄이는 우리 모든 가족에게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가족이 8명으로 늘어나면서 딱 한 가지 불편한 것이 있다면, 5인승 자동차에 8명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협소한 공간의 불편함보다도, 운전 중 경찰에 적발될 우려와 또, 필요에 의해 국경을 나가야 할 때도 큰 문제가 됩니다. 적당한 승합차가 생기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10월 20일에 입국하신 문혜인 선교사님이 두 달간 저희 집에서 함께 머물며 아이들을 돌봐주고 계십니다. 저의 바램은 이렇게 선교사자녀를 위해서 함께 섬겨주실 분이 계속 오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수교2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초대된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노래는 이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모두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답니다. 복음 앞에서도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난주 루마니아에서 45일 비자를 무사히 받아왔습니다. 이제 45일안에 거주등록을 받으면, 1년을 우크라이나에서 살 수 있게 된답니다. 지금은 거주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IV. 기도제목
1. 태권도제자들을 양육할 공간이 생기도록 : 저희 집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학생들이 찾아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시내 대학가 주변에 사랑방 같은 공간이 있다면, 언제든지 학생들이 쉽게 찾아와 교제와 말씀양육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간이 확보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2. 비소끼교회와 사역자 바리스 형제를 위해서.
3. 거주등록이 빠른 시일 내에 무사히 받게 되도록.
4. 가족과 사역을 위한 승합차가 생기도록.
5. 우크라이나의 정치와 경제가 안정되며, 복음이 편만하게 확산되도록. 
한재성원정윤선교사.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