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신지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이 땅에 다시금 주님의 이름으로 서게 하심을 감사 드리며
이달의 선교편지를 보내 드립니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하느니라 하시니라”(여호수아 1:1-9)
선교지 탄자니아로 떠나오기 일, 이주 전부터 이따금씩 몸서리치게 찾아 오는 불안과 초조, 속을 모르는 주변에서는 “좋겠다” 는 격려 반 부러움(?) 반 등의 덕담이라고 던지지만, 속으로 밀려오는 염려와 걱정은 몸을 천근 만근으로 다리의 힘을 쭉 빼버립니다. 넘어야 할 산들, 풀어 할 관계, 감당 해야 할 고통, 무엇 보다도 농사꾼인 저에게 물은 혈관 속의 피와 같은데 아무런 대안 없이 또 다시 뜨거운 땡볕 아래 갈증에 어?! ? 줄 몰라 하는 작물과 덩달아 사방으로 헤매다 그만 나 역시 지쳐서 주저 앉았던 시간 가운데 홀로 서야 한다는 두려움은 너무나 큰 짐으로 느껴졌습니다. 또 하나의 큰 짐은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재정과의 싸움, 선교사의 재정의 필요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라지만 사실 저희 재정은 모두 한 달에 약 천오백불정도 입니다. 이정도의 재정은 한 선교사의 한 달 생활 재정인데 이 재정을 가지고 삼 천불이 넘는 사역의 살림 재정을 꾸려가는 서 선교사의 믿음은 늘 하늘을 치고 땅을 칩니다. 더 나아가 저의 사역 방식은 재정을 기다리지 않고 일을 먼저 한다는 방식이라 어떤 목사님 말씀대로 좋게 말하면 믿음 좋고,! 또 어떻게 보면 대책 없는 사람이겠지요. 어쨌던 저의 철없는 행동 방식이 사랑하는 서 선교사를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사실 저 역시 힘들게 합니다. 때로는 좌절, 실망 그리고 낙담으로 끌고 갑니다.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까지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누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저의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이천년도에 처음 탄자니아에 올 때는 외적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단돈 100원의 후원 약속도 없이 중학교 1학년에 다니던 두 자녀와 가방 몇 개와 주머니에 단돈 구백불을 가지고 탄자니아를 향했었습니다. 비행기안에서 저의! 두근거림과 설레있는 마음 안에는 염려와 걱정이 없지는 않았지만 더 큰 마음은 어떤 기대와 사랑으로 죽으면 죽으리라는 뜨거운 열정이 가득했었는데,,, 그러나 지금은 바로 가면 편하게 거할 수 있는 집이 있고, 차가있고, 훈련원과 농작물을 키우는 농장이 있고, 나의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이 날 기다리고 있고, 고달프게 번 돈을 아낌없이 후원하는 동역자와 밤낮 기도하는 동역자가 있는데 저는 분에 넘치게 많은 것을 갖고 있고, 사랑을 받고 있는데 무엇이 두렵고 염려와 걱정이 많은지… 나의 모순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어쩌면 무겁게 내리누르고 있는 이 짐은 아직 내가 버리지 못한 의지, 집념, 욕망, 인간의 열정인 것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무엇을 알고 경험 한다는 것이 주님 앞으로 나가는 데 많은 걸림이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말년에 자신을 가르쳐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지금 어떤 짐을 지기 위해서 선교지인 탄자니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땅의 백성들과 함께 주님 전에 나아가기 위해서 이땅에 왔습니다. 늦둥이 아들 주성이처럼 배고프면 울고 아프면 울고, 좀 불편하면 칭얼 거리고 그저 엄마 품에서 엄마, 아빠가 가는대로 따라가는 어린아이 같은 순종이 있을 뿐이라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주께서 말씀 하셨으니 주께서 또한 이룰 줄을 믿습니다. 이제부터 탄자니아 사역의 두번째 텀이 시작 됩니다. 믿음의 진보를 보이는 성숙한 선교사가 되고자 합니다. 순종하는 선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희의 믿음과 순종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그동안 농장과 집에서 일을 진행하고 있었던 에미다, 제임스, 유니스, 아그네스를 휴가를 주어 집으로 보냈습니다. 많은 부분 큰 손실에 마음이 상하기도 했지만 이들의 수준으로는
최선을 다 한 것임을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부족한 저희를 깊이 사랑하시는 박 목사님께서 주신 휴가비로 휴가비를 넉넉히 주어 집을 다녀오게 했습니다.
이들이 돌아오면 지방 파송 과정 대신에 제임스와 아그네스는 공부를 시킬예정입니다.
농업고등학교의 교사진으로 이들을 키우고자 합니다. 에미다는 전체의 살림살이를 맡기고 이 단체를 이끌고 나가는 것에 대한 훈련과 함께 자연농업에 대한 계속적인 공부를 시키고자 합니다.
떠나기전 집으로 보냈던 훈련생 들도 한명씩 돌아오고 있고, 일을 축소 시키고자 돌려 보냈던 벽돌찍던 일꾼들도 다시 돌아 왔습니다.
흙 벽돌을 계속 찍어 돼지 우리를 확장 시키고자 합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소가 병이 들어 돼지고기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또한 모슬렘 사람들도 돼지 고기의 지방이 에이즈에 좋다고 환자들은 먹어도 된다고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수의 돼지를 키워 판다면 학생들의 교육 뒷 바라지와 농업고등학교 설립준비에 조금씩 힘을 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 저희동네의 신학교에 다니는 목사님의 사모님이 아기를 낳은지 얼마 안되어 잘 먹지 못하여 죽은일이 있었습니다. 저희의 사역이 교회가 든든히 설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 우선 몇 명의 어려운 목사님들에게 돼지를 두마리씩 나누어 주어 사모님과 아이들이 키우게 하고 크면 파는 일까지 저희가 함께 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돼지는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1년뒤에 다시 새끼를 낳으면 돌려 받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분들이 잘 해 나간다면 다른 어려운 목사님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더욱 많이 혜택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돼지를 키우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임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됩니다.
주영이는 새 학년이 되어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장학금이 약간 나와서 기뻐하여 저희도 기뻤습니다. 주영이가 건강하게 그 학과목에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여 하나님께서 귀히 쓰시는 일꾼이 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광이는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의 농대에 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농업을 위해서는 이스라엘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광이를 주님께서 은혜로 인도해 주시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주는 주성이는 이제 혼자 큰 소리로 옹알이를 합니다.
도착 할 때는 너무 더워서 옷을 모두 벗겨야 했지만 지금은 선선해 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말라리아와 장티푸스에, 그리고 풍토병에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서 이땅의 희망이 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씨들원을 통하여 배출된 학생들과 함께 일할 농업전문인들을 양육 시키기 위해 농업 고등학교를 설립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발한발 주님께서 인도 하시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기도제목을 요약해 봅니다.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 저희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믿음을 위해서
2. 씨들원의 학생들이 농업전문지도자들로 굳건히 서서 이땅을 섬길수 있기를.
3. 주영, 주광, 주성이가 건강하고 하나님의 은혜안에 잘 자라서 하나님의 나라를 섬기는 귀한 일꾼들이 되기를.
4. 농업고등학교를 주님의 은혜안에 시작할수 있기를.
5. 농장에 필요한 물과 돼지우리, 기숙사등이 지어질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믿음으로 이땅의 가난과 어둠이 물러가며 주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 져서 이 땅이 열방가운데 큰 빛을 발할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주님과 함게 늘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윤 봉석, 서 순희 (주영, 주광, 주성)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