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15.
성탄과 새해 인사 드립니다. 선교로 출발하고 맞이하는 두 번째 성탄 입니다. 작년에는 필리핀에서 지내고 내년 성탄을 베트남에서 맞게 되면 각기 다른 세 문화에서 성탄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종과 문화와 다양한 차이 속에서도 모든 민족을 위해 주님 오셨기에 이 기쁨의 소식이 더욱 확장 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지난 늦여름 아내가 보내드린 소식 이후 3개월간 마지막 준비기간은 겸손과 인내와 믿음의 시간을 통과해 온 듯 합니다.
OMF 선교사가 되기 위해 마지막 과정은 홈에서의 승인, 필드에서의 승인, 건강에 관련된 의료와 재정, 이 네 가지 요건이 충족 되어야 하는데 감사하게도, 지난 주 월요일 12월 12일 OMF 싱가폴 국제본부에서 모두 승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2월 2일에서 24일까지 싱가폴에서 OMF 신임 선교사 오리엔테이션에 참여 한 후 Field로 나가게 됩니다. 그 동안 선교사로 나가기까지 2년의 훈련기간 동안 함께 인내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오리엔테이션 기간 동안 전 세계 OMF 신임선교사들과 OMF Mission “동아시아의 신속한 복음화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Vision “하나님의 은혜로, 동아시아의 각 종족 가운데 자기 종족을 전도하며, 타 종족을 선교하는 성경적 교회개척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등을 다시 배우고 상기하며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로 나아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특히 영어로 멤버들과의 의사소통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동안 지혜를 주시고, 각국 선교사님들과 믿음의 선교적 Network이 형성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월 15일에는 제가 7살에 복음을 처음 듣게 되었고, 고등학교까지 신앙생활 했던 안동 동부교회에서 파송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주일학교 선생님이셨던 분들이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셔서 제자를 파송하는 예배를 함께 드리게 되어 감사와 감격이 됩니다. 가난한 시절 영적 울타리로 있던 어머니와 같은 교회가 이제 80주년 기념으로 저희를 파송하는 파송예배 가운데 하늘의 은혜가 임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1월 29일에는 청년시절부터 20년 넘게 함께 했고, 그곳에서 가정을 이루고 사랑하는 형제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두레교회와 주님의 보배교회가 공동으로 파송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이 모든 파송예배와 성도들과의 교제와 기도를 통해 ‘교회적 선교(Ecclesial Mission)’,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라는 교회의 본질적 요소들이 세워지고 교회가 주체가 되는 선교적 틀이 마련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 중보기도로 강하게 교회와 연합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다시 아내와 아이들은 떠날 날짜를 헤아리고 있습니다. 1월 31일에 떠날 예정이니 약 40일 남짓 남아있습니다. 제한된 시간은 몸과 마음을 재촉하는 듯 합니다. 버릴 것과 가져 갈 것을 분류하고 나누어 주어야 할 짐들과 선박으로 보내야 하는 것을 분류 하고 예방접종을 체크하고 곳곳의 서류를 정리하며 아이들의 학교와 이웃과 친구들, 교회 성도들 그리고 연로하신 두분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들과의 이별을 준비 해야 합니다. 지혜롭게 시간을 사용하고 만나야 할 분들과 마무리해야 할 일들을 잘 처리하며 여러 일 가운데 지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많은 변화와 이동 속에서도 새롭고 만족스럽게, 끊임없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세 아이들과 저희 부부가 다양하게 밀려오는 높고 낮은 영적 파도와 환경을 유연하게 대처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들의 기도가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그리스도의 평강으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한 해의 사랑과 기도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며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가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2011. 12. 20 신현동, 박귀주, 의민, 의림, 의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