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기록을 들춰보니 8월에 연락 드린 후 10월에 다시 소식을 드리려 몇 자 적었다가 결국 보내지 못했더군요. 결국 거의 3개월 만에 다시 연락을 드리게 됩니다.
그간 짧은 휴가를 보내며 몸과 마음이 재충전되는 축복도 있었고, 이어지는 출장여행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엿볼 기회도 가졌습니다.
말랑의 다영이
8월 중순 인도네시아 말랑으로 떠난 다영이와 인터넷으로 늘 소식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일년이라는 짧은 기간의 제한도 있지만, 그만큼 전력을 다해 학교 일에 참여하는 모습이 감사하고 아름답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 달에 두 번은 현지교회 주일학교에서 영어예배를 섬기고 있고, 곧 생물 심화반도 운영해볼 생각이라 합니다.
내년 1월에는 지금 머물고 있는 집의 주인이 안식년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이사해야 합니다. 갈 곳을 예비해 주시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킬리만자로 등반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80년대 후반 인도네시아 파푸아(예전 이리안자야) 언어조사를 위해 정글을 헤집고 다니던 탐사여행과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등반이 그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두 가지 극기훈련(?)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언어조사 때도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는데, 이번 산행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요하네스버그,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는 남아공 위클리프 본부가 있는 곳이고, 위클리프 국제연대의 선교학 자문위원인 스티븐 코어츠(Stephen Coertze)가 일하는 곳입니다. 스티븐은 정선교사와 동역하는 지도자인데 우리부부를 초청하여 현지 대표진과 회의 및 교회방문을 주선했습니다.
사역적 조율이나 협력의 향상효과도 있었지만, 특별히 우리부부에게 남다른 의미와 감격이 있는 방문이었습니다. 과거 저희가 섬겼던 모스꼬나 부족 마을에서 현재 문맹퇴치 및 지도자 양성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애봇(Abbot) 선교사 부부를 파송한 교회에서 말씀을 나눌 기회를 기지게 되었는데, 지금도 모스꼬나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만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정이 비자문제로 모스꼬나를 떠날 때 그들은 어차피 홀로 서야 할 거라는 생각을 했고, 저희 기억에서도 점차 희미해지던 모스꼬나 부족이었는데,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되고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면서 숙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위클리프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체대표 모임, 방콕
올 해부터 아-태 지역에 새 대표(권성찬 선교사)가 부임하면서 건강한 선교를 향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 선교의 관점이 선교사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선교의 시행자는 개인이 아니라 교회(공동체)라는 사실에 근거해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를 지향하고 선교단체를 그 틀 안에서 성찰하고 자리매김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참석하지 못한 모임이었습니다) 정선교사에게 맡겨진 강의도 이와 같은 내용이었는데, 참석한 지도자들과 깊이 있는 나눔의 시간을 통해 성령님이 새로운 깨달음을 주신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미주 지역교회 선교집회와 위클리프 국제이사회
앵커리지와 LA에서 주말 선교집회 강사로 섬길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국제이사회에 참석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이사회에서는 내년 5월에 있을 위클리프 총회에서 국제연대(Global Alliance)에 합당한 형태로 정관을 개정하는 안건을 사전심의하고 토론하는 중요한 모임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이사들에게 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정관개정을 처리할 총회가 열리는 내년 5월까지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있습니다. 국제연대 지도자들이 이 일을 잘 감당할 힘과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세계복음주의연맹 선교분과 모임, 독일
미국일정을 마친 직후 독일 슈트트가르트로 날아가 지난 6년간 여러 나라의 선교운동에 대한 연구조사 중간결과를 나누고 마무리작업을 위한 위원회 모임에 참석한 후 돌아왔습니다.
최종 연구결과는 2012년 말쯤 취합되어 발표회를 거쳐 2013년 초에 책자로 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 더 많은 만남과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계속되는 쉽지 않은 작업여정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11월에는….
독일에서 어제 돌아온 정선교사는 오늘 서울의 한 회의에 참석하고 다시 내일 밤 비행기로 뉴질랜드로 떠납니다. 뉴질랜드 청년수련회인 코스타에 참석하기 위함인데, 이런 기회를 이용해 그곳에 사는 정선교사의 큰형 가정과 오랜만의 만남을 갖고 그곳 지역교회도 섬기게 될 것입니다. 코스타 후에는 교민집회도 섬기게 됩니다.
12월에는..
중순에는 한국 위클리프인 성경번역선교회(GBT)의 내년 총회를 준비하기 위한 모임에 참석합니다. 선교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불변하지만, 그 양상은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 맞게 변화해야 합니다. 내년 총회의 방향을 바로잡고 전략적으로 진행하려면 이 변화에 대한 충분한 사전토의가 필요하다고 여겨져 선교부에서 중진 선교사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정선교사는 이 모임에서 위클리프의 변화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됩니다.
이 모임에 이어 성탄절과 연말을 맞는 것으로 올해도 마무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연말을 앞두고 몸과 마음을 재촉하는 일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을 사람이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일을 진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며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기 빕니다.
올 한해도 신실하게 어깨를 맞대주신 여러 교회들과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복된 성탄절과 연말연시 보내시기 빕니다.
주 안에서,
이재진 (정민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