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동역하시는 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 드립니다. 어느새 6월이 코 앞에 다가와 있군요. 인왕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아카시아 향내가 진하게 묻어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돋보이는 독특한 아름다움에 “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은혜라는 생각이 듭니다.
5월 말에는 정 선교사가 모처럼 열흘 정도 집에 머물렀습니다. 덕분에 인왕산을 열심히 다니며 막바지의 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5월 중순에 자카르타에서 있었던 국제위클리프 이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결정이 많았던 회의였습니다. 3년 반 전 새롭게 시작된 현 리더십 체제에 대한 평가와 함께 국제연대(Wycliffe Global Alliance)라는 새로운 정체성에 걸맞은 미래지향적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커크 플랭클린(Kirk Franklin) 대표와 정 선교사를 포함한 세 부대표로 구성된 4명의 선임지도자 팀(senior leadership team)은 남은 임기(4년 반)에도 계속 함께 일하게 되겠지만, 국제본부 리더십 체제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마치고 떠나게 되는 지도자도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은퇴할 시기가 되어 자연스레 떠나는 경우도 있고, 새로운 사역을 찾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 주님의 이끄심을 경험토록 기도해주십시오.
지금 정선교사는 두바이 한인교회에서 선교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의 특성상 금요일에 ‘주일예배’를 드리고 다음 주 화요일까지 7차례의 모임을 갖게 됩니다. 중동지역에서는 이런 모임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중동에 있는 한인교회가 ‘선교적 교회’의 그림을 어떻게 그려가며 적용시켜야 할 것인지, 또한 이슬람 문화권에서 진정한 복음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증거할 방도를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6월은 마닐라에서 세 가지 모임을 갖게 됩니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몇몇 국제단체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공동현안을 논의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단체들이 다시 마닐라에 모여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다중문화 지도자 양성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됩니다. 여러 선교단체 지도자들의 진솔한 나눔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차세대 지도자들을 효과적으로 양성할 청사진을 그리게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그 모임에 이어 아시안 디아스포라 사역자들의 연례모임이 있습니다. 2002년에 시작된 이 사역이 어언 10년째를 앞두고 있는데, 먼저 그간 관심과 기도로 동참해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사역의 명칭(Asian Diaspora Initiative)이 암시하듯 이 일은 국제본부가 계속 끌고 가야 할 사역이 아니고, 그간의 비전 나눔과 영향력을 통해 지구촌 곳곳의 전략지역에서 후속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국제본부 차원에서는 퇴진해야 할 단계가 되었습니다. 해서 이번 연례모임은 마감을 향한 최종회의가 될 것입니다. 향후 방향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며 하늘의 지혜를 얻는 시간이 되고, 피차 격려하고 격려 받는 ‘마무리’가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특히 그간 일본 지진피해 복구사역으로 심신이 많이 지쳤을 마사히로 다까다(일본 디아스포라 사역 책임자)에게 지혜와 건강을 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위클리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모임에 정 선교사가 참여하게 됩니다. (1) 최근 이 지역의 새 대표로 중책을 맡은 권성찬 선교사에게 이 모임을 효과적으로 이끌 지도력와 분별력을 주시도록, (2) ‘하나님의 선교’와 ‘선교적 교회’의 본질에 비추어 바람직한 위클리프의 사역방향을 제시할 정 선교사가 맡겨진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전략모임에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클리프 지도자들이 준비된 마음으로 동참하며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을 경험하는 모임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마닐라에서 정 선교사는 바로 뱅쿠버로 날아가 위클리프 캐나다 주최로 그곳 한인교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글로컬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인데, 지난 3월 올랜도에서 열린 것과 유사한 모임입니다. 위클리프 캐나다 사역자들과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선교적 교회’의 중요성을 공감하면서 디아스포라 교회의 선교적 헌신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되도록, 그리고 이 모임을 준비하는 한인사무국 사역자들에게 지혜와 힘을 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저는 마닐라 모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 온 후 선교부(GBT) 여성사역자들과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모임은 작년과 같은 공식적인 모임은 아니지만(올 해는 12월에 하게 됩니다) 여름에 한국을 방문하는 선교사 가정이 많아 함께 모여 의미 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 제주도에서 모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10여 명의 조촐한 숫자지만 모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금씩 준비를 해가고 있습니다.
작은 숫자의 모임이지만 이를 통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늘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뒤돌아보는 격려의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닐라에서 돌아 온 후 바로 제주도로 가게 되어 건강에 대한 기도도 필요합니다. 붙들어 주시도록 간구해 주십시오.
막내 다영이는 지난 번에 말씀 드렸듯이 8월 중순에 인도네시아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낯 선 곳에 간다는 두려움도 없진 않았지만 요즘은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에 설레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는 마음이 들곤 합니다. 모든 진행이 순조롭게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 같은 사람을 충성되게 여겨 직분을 맡기신”(딤전 1:12) 주님께 감사했던 바울처럼, 위대한 하나님나라의 일에 동역자로 부름 받은 사실에 감지덕지하며 푯대를 향해 정진하는 여러분과 우리가 되기 빕니다.
2011년 5월을 보내며, 이재진 (정민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