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때 처음 가출한 막내아들 성현이가 지난 3월 고등학교에 무사히(?) 입학하여 평안을 누리고 있던 것도 잠깐, 3월말 갑자기 학교 안 가겠다고 선언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출할 이유가, 더구나 학교를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 저로서는 속만 부글부글 끓었고, 옛날 어려운 가정형편에, 혹은 차남이나 딸이라는 이유로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불우한 우리세대, 제 가치관으로는 더더욱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는 도리어 가출하지 않고 말로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그 역시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두들겨 패서라도 학교 보내야 하는게 제 마음이었습니다.
처음 당하는 일이라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다른 학교나 지방기숙학교에 전학사켜야 하는지, 휴학 (자퇴) 시키고 대안학교, 기술계 학교,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 학교, 검정고시 학원 등 여러 경로를 검토 하느라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데, 정작 아이는 모두 다 싫다 하고, 아내는 아이의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교회에 오갈 뿐 겉으로는 편하게 아이를 대했습니다.
임대억 목자님은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 는 목사님 어록을 들이대며 뻘리 죄를 오픈하라 고 다그치니 처음에는 '내가 뭘?' 했지만 힘들어도 공동체에 묶여 말씀 묵상을 하며 되돌아보니
두 아이를 인(in)서울 시킨 자신감으로 막내도 학원 선행학습 스파르타시키면 다 된다는 내 교육방식이 문제였으며, 재주 많은 형, 누나에게 눌려 지내는 막내의 어려움을 진정 헤아리지 못했으며 특히 성현이가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10 여년간을 재테크에 빠져 대표적인 부재중 아빠인 저의 죄 때문이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어 목장에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 제 머리 속은 온통 부동산, 주식, 개발호재....등으로 꽉 차 있어 아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겉껍데기 아빠, 부재중 아빠가 아이에게 큰 상처를 남기는 죄라는 것을, 가정에 소홀했던 것이 결국 아이가 청소년기에 이르러 여러 병적인 문제들을 야기 시키는 씻기 어려운 큰 죄라는 것도 우리들교회에 와서야 겨우 깨닫게 된 개념입니다. 목사님 말씀처럼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인 제가 진정 회개하지 않은 결과였고. 내 죄의 결론이었습니다.
또 이 일로 인해 우리 주변에 학교 부적응, 우울증 등 여러 증상으로 학교를 포기하고 방황하는 아이가 많이 있고 그로인해 같이 고통받는 부모가 많음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학비, 용돈 풍족하게 대주고 좋은 환경 만들어주면 부모역할 다했다고 생각한 저의 어리석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집에서 온종일 게임만 하는 모습에 힘들었지만 매일매일 아침큐티로 해석해 주시는 말씀과 목장 공동체의 힘과 기도로, 화내지 않고 내 힘으로 하지 않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처음 요동의 시간이 지나자 아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놔두는 적용을 했습니다.
석 달이 다 되도록 집에서 꿈쩍 않던 아이가 어제 6월16일 오후 김형민 목사님께서 심방해 주셔서 그 날 큐티말씀 출애굽기 34:1~34:17 (은혜와 공의의 하나님) - 인간이 하나님이 주신 돌판을 산산히 부숴버렸음에도 다시금 돌판을 주시는 하나님, 나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 말씀을 들으며 목사님과 묵상과 나눔을 하더니
성현이가 내일부터 학교에 가겠다고 적용을 했습니다. 처음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라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우리 가족을 사망에서 건져내 주시는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밤중에 부랴부랴 하복 사러가고 이발을 시키면서도 감사, 감사가 계속 나왔습니다.
이제 우리 부부가 내 죄를 보고 욕심을 내려놓고 근심, 염려를 주님께 다 맡기며, 예배와 공동체를 사모하도록, 큰 영적성장 이루도록 기도 해 주세요.
성현이가 하나님을 사모하며 신앙생활 잘하고, 이제 방황도 끝내고 학교에 잘 붙어 있도록, 매일매일 생활예배 잘 드리도록, 힘든 청소년기를 잘 이겨내고, 크게 쓰임 받을수 있도록 기도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