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가를 결정하고 나서, 이사할 집을 먼저 계약하고 어머니께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아니면 어머니께 분가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일을 추진해야 하는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어머니께 먼저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올바른 적용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분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때마다 번번히 어머니가 막으셨던 탓에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인간적인 염려가 들어서 우선 이사할 집을 계약하고 나서 말씀 드리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집도 알아보고 은행대출을 신청하고 이사할 집을 계약을 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집사님들로부터 어머니께 먼저 말씀을 드려야 한다는 권면을 듣게 되었습니다. 분가를 하더라도 어머니의 영혼구원을 위해서 이런 식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하셔서 또 다시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QT말씀인 학개를 묵상하는 중에,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 볼지니라”(학1:7) 라는 말씀이 제 가슴을 쳤습니다. 주일설교에서 목사님이 “내가 바라는 것이 진정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인간적인 욕심 때문인지를 보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강림하신다”고 하신 말씀과 겹쳐지면서, 내가 지금 분가하려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집사람의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라고 하면서도, 사실은 제 안에 어머니로부터 떨어져서 끼리끼리 뭉치려는 악한 마음이 있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집사람의 치료가 목적이라면 병원을 먼저 알아보고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는데, 저는 우선 집을 알아보고 나서 병원을 알아 보겠다는 우선순위가 뒤바뀐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이것이 무슨 연고뇨 내 집은 황무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에 빨랐음이니라”(학개1:9)라고 준엄한 경고를 주십니다.
오늘 오전 중에 은행대출 승인여부를 확인하고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사는 어머니께 말씀 드리고 나서 추진하는 것으로, 그리고 분가보다는 우선 병원을 알아보고 치료받는 것을 먼저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제가 얼마나 악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 오늘입니다. 여호와의 전이 황무하였는데도 자기 집에 빨랐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진멸치 않으시고, 또 다시 “남은 바 모든 백성이 그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청종”케 하신 것처럼, 이렇게 악한 죄인을 사랑하셔서, 여러 집사님들을 통해 또 QT말씀을 통해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케 하신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부디 앞으로의 모든 일정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인도함 받을 수 있기를,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결단과 적용을 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