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 등록한 지 104일이 되었네요
저는 초등부 2학년 한순석 엄마 정연숙 집사입니다
자아 상실감에 자존감도 낮고 우울증 전단계로 세상 살 의욕이 없고 학교 다닐 의욕도 없고 재미있는 것 외에는 흥미를 별로 느끼지 못하는 순석이가 우리들교회에 가기 싫다고 말했을 때 저는 어안이 벙벙하여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환경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순석이는 무엇이든지 부정적이고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마음에 상처가 많고 억압을 많이 받고 기를 펴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집에서 부모에게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살아온 순석이인지라 속에 분노가 많고 해서 대책이 없었는데 말씀에 접붙이면 안심이겠다 싶어서 우리들교회에 데려오면서 한시름 놓았는데 버스를 세 번 갈아타고 와야 하기에 허약하기 때문인지 멀미를 잘 하지만 제 몸이 사지가 시린 질병을 앓고 있는 관계로 에어컨을 빵빵하게 트는 전철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괴물이기에, 타기 싫다는 버스를 억지로 태워서( 순석이의 의견을 무시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여서)이제까지 겨우겨우 미안한 마음을 뒤로 하고 다녔습니다
집 근처의 교회로 향하던 아이에게 우리들교회에 오기를 권했을 때 우리 아이는 좋아하는 친구를 다시 만나기 힘들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따라왔는데 오늘은 그 때 괜히 우리들교회에 따라갔다고 후회하더군요
예전에 다니던 교회는 어려운 숙제도 하지 않아도 되고 ..우리들교회는 매일 큐티 숙제를 해야 한다며 그 큐티 숙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가도 사람을 알아주지 않고 무시하고 아프게 하고 (축구하다 다친 무릎 위에 아프다고 해도 계속 다리를 올려놓은 친구가 있었데요 아프다고 말했는데도 듣지 않았다는군요)
예배 끝나고 종헌이와 같이 놀 수 있다고 해서 이제까지는 데리고 왔는데 그나마 같이 놀던 종헌이도 요즘은 잘 놀지 않고 빨리 가버려서 놀 수도 없다구요
요즘은 수요 예배에도 같이 놀 친구도, 아는 친구도 없고 심심해서 안간다고 완강하게 나와서 정말 그러겠다 싶어서 저도 집에 있으라고 할 때가 많았는데 그랬더니 이제 아주 수요예배는 안간다고 나옵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들교회를 가고 싶어하듯이 자신도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이 있는 예전의 교회로 돌아가고 싶답니다
큐티가 어렵다...
큐티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큐티를 해서 좋은데 아이에게는 뭐라고 말을 해주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새로운 친구를 잘 못사귀는 성격인데 친구들이 1년 안됐다고 놀리기만 하고 같이 놀아주지 않는다며 교회 다니기를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낯가림이 워낙 심해서 새 친구는 어느 누구든 배척하는 순석이인 줄 잘 아는터라 어떻게 교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될 지 난감할 따름입니다
죽어도 우리들교회는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저는 죽어도 우리들교회에는 가야 된다고 하고...
며칠 전 수요 예배를 두 번 참석한 불신자인 순석 아빠도 순석이 핑계대고 우리들교회 한 번 더 가볼까 생각하다가도 순석이에게 물어보고 순석이가 안간다고 하면 자신도 안가겠다고 결정하는 것같아서 안타까운 적이 요즘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순석이의 입장이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되나 말씀으로 나눔이 이루어지지 않는 예전의 교회로 다시 보낸다는 것은 아이를 말씀으로 기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때려서라도 우리들교회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그렇게 확고한 아이를 설득해서 데리고 나와야 하는데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뭐라고 말해줘야 할 지 모르겠고 진땀만 흘리고 있습니다
"예전의 교회에 돌아가면 선생님들이 친구들이 알아주고 반겨주겠지만 말씀을 나눌 공동체가 없고 또 네가 가장 힘들때 아무도 네게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이기에 안된다고 말하는 거란다" 라고 말은 해주었지만 아이가 가장 힘들때 도움을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막무가내로 그래도 좋다며 가겠다고만 합니다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도 교회에 다녔지만 말씀과 상관없이 제멋대로 살아서 한 날 한 시에 멸망당했지 않니? 난 순석이가 말씀과 상관없이 제멋대로 사는 것은 정말 싫구나"
라고 말해도 역시 완강합니다
최근 들어 겨우 아이와 큐티를 시작해서 두 번 나눔이 이루어져서 참 놀랍고 기뻤는데 이게 웬 일이랍니까?
저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신 분이 있다면 도움받고 싶습니다
주일학교 큐티 나눔에도 글을 올렸지만 기도부탁을 해야할 것 같아서 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기도나눔에도 글을 올렸습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