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설교, 찬양을 통해 말씀 앞에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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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공동체에서 삶을 나누고 말씀으로 세워집니다.
교회와 세상을 섬기며 복음의 사명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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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렸더니]
이지선 자매 간증
시편 40:1-3
저는 10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몸의 55%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뉴스에만 나오는 줄 알았던 일이 저에게 일어난 것입니다. 얼굴과 몸이 다 탄 상태로, 매일 사람이 죽어나가는 중환자실에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극도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고통을 참아가며 일반 병실로 옮겨갔지만 그 해 가을 의사들의 전국적 파업으로 저는 단지 하루에 진통제 3대만을 맞으며 방치되는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엄마가 하루 한 가지씩 감사할 것을 찾자고 하셨습니다. 감사가 쉽지 않았지만 처음 걸어서 제 발로 화장실 간 것, 손으로 숟가락 잡고 밥 먹었던 것, 살아 있어서 가족들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때, 하나님은 제 마음에 진통제가 줄 수 없었던 평안을 주셨습니다.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을 주실 거라는 소망을 주셨습니다.
파업이 끝나고 피부 이식을 받을 줄 알았는데, 다 타버린 손가락을 한 마디씩 절단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들었을 때 다시한번 좌절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지선아 울지마, 너 살아 있잖아” 라는 마음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짧아지더라도 쓸 수 있는 손, 부끄러운 손 되지 않게 해 달라고 울며 기도했을 때, 지금 미국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공부하고 요리하고 운전하며 생활해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도와 주셨고, 제게 이 손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나조차도 사랑할 수 없는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고 말씀해 주셨고, 저를 세상 가운데 세우실 것이며 병들고 힘들고 약한 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게 하시겠다는 놀라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글을 쓰게 하셨고, 그 글이 책이 되어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감사를 나누게 하셨습니다.
계속되는 피부 이식 수술 속에서 “예수님이 화상을 아시냐” “예수님은 며칠만에 끝나셨잖아요” 라며 따지고 고통하던 중, 사고 3년째 되던 해 고난주간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내 살이 찢기고 찔리는 수치와 두려움을 주님이 다 아신다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눈물만이 눈물을 닦아 줄 수 있고 아픔만이 아픔을 안아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의 눈물과 아픔이 저에게서 끝나지 않고,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아픔을 위로하는 것을 보며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의사도 고개를 저었던 저를 세상 가운데 다시 세워주셨고 꺼지지 않는 희망이신 예수님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그 신실한 약속을 따라, 저는 보스턴 대학에서 재활상담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콜럼비아 대학의 박사 입학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시편 40편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기다리고 기다렸다고 반복해서 썼습니다(1). 얼마나 기다렸으면 그랬을까 싶고, 저도 저의 그 긴 기다림이 너무나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시간 동안 돈으로도 살 수 없고 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는 축복의 보물을 흘리지 않고 잘 담는 깨끗한 그릇으로 저를 다듬어가셨습니다. 기가 막힌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주시고, 모래밭이나 진흙탕이 아닌 반석 위에 저를 두셔서 견고하게 하셨습니다(2). 제 입에 새 노래의 간증을 주시고 그 나눔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의지하게 하셨습니다(3). 사고가 나기 전인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새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과 귀함을 알게 된 지금을 선택할 것입니다. 인생의 바닥을 경험하며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온 여러분들에게 주님이 저와 동일한 천국을 허락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시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