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는 까닭에
창29:15~30
백과사전은 ‘연애’를 ‘인간의 육체적 기초 위에 꽃피는 남녀 간의 자연스러운 애정’ 으로 정의합니다. 인간의 육체적 기초 위에 있기에 연애에는 이기심과 이타심, 사랑과 미움이 공존합니다. 라반의 집에 거하게 된 야곱이 안타깝게 연애를 합니다. 야곱이 연애하는 까닭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오늘 본문을 통해 봅니다.
연애하는 까닭에 야곱이 보수를 생각하지 않습니다(15-19).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한 야곱을 라반이 마음에 들어하며 보수를 제의합니다(15). 라반의 딸인 레아와 라헬 두 사람 중 배필을 선택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뜻이 레아에게 있음에도, 야곱은 아름다운 라헬을 사랑하기에 7년간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자청합니다(18). 빈들을 거쳐 본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한 달간 충성함으로 아내와 자녀, 재물을 얻고 라반 식구들의 마음을 얻었습니다(19). 사소한 일을 생색내지 않고 열심히 할 때 하나님이 상을 주십니다. 하나님 자체가 상급이 되시면 무슨 일이든 대가를 바라지 않고 열심히 하게 됩니다.
연애하는 까닭에 야곱이 칠년을 수일같이 여깁니다(20). 공부든, 일이든, 취미 생활이든 연애하게 되면 칠년을 수일같이 여기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돌아갈 곳도 없는 환경에서 7년을 봉사하면서 야곱이 겸손해졌듯이, 돌아갈 곳 없는 결혼생활과 직장생활이 우리를 겸손하게 합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만났기에 온전치는 않지만 사랑 때문에 희생할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지 못하는 일방적이고 집착적인 사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짝사랑을 하면서 그 힘든 것 때문에 주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 축복입니다.
그러나 연애하는 까닭에 속임을 당하게도 하십니다(21-28). 우리의 본질이 아직 바뀌지 않았기에 하나님은 그 사랑에 한계가 있음을 알려 주시며 우리를 경영해가십니다. 야곱이 외모를 보고 라헬을 선택해 성대한 결혼을 했지만 초야에 동침한 대상은 라헬 아닌 레아였습니다(25). 7년을 연애를 하면서도 그 대상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야곱 자신이 아버지와 형을 속였듯이 라반에게 철저하게 속아 넘어간 이 사건 앞에서 회개하지 못하고 분해 항의합니다(25). 그러나 내가 배우자에게, 부모에게, 친구에게 속은 사건은 그것이 내 삶의 결론임을 알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훈련입니다. 어떤 사건이 와도 그 속에서 내 죄가 보여서 회개하게 되는 것이 최고의 응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치졸한 야곱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28-30). 그렇게 당하고서도 야곱은 라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합니다. 아무리 예수님의 조상이 레아를 통해 온다고 해도 안력이 부족한 레아보다는 아름다운 라헬이 좋은 것이 우리의 현주소입니다. 내려놓지 못하는 이 사랑 때문에 야곱은 부인간의 치열한 암투와 살인, 강간으로 얼룩진 험악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야곱의 전공이 속임수이기에 그가 속임을 당하고 많은 일들을 겪게 하시며 결국은 하나님 나라의 믿음의 조상으로 우뚝 서게 하십니다. 내가 아무리 부족해도 하나님이 나를 연애하시는 그 사랑 때문에 나의 인생을 친히 견인해 가십니다.
사람을 연애하고 일을 연애하고 공부를 연애해도 결국에는 모두 변합니다. 이 세상에 변치 않는 것은 하나님 사랑밖에 없습니다. 야곱에게 임하신 그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인생을 인도해가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과 연애하는 까닭에, 평생이 수일같이 여겨지는 은혜가 저와 우리들교회 성도 여러분에게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년 동안 라반을 봉사하였으나 그를 연애하는 까닭에 칠년을 수일 같이 여겼더라 (창2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