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앞에서
창세기 27:5~17
목장 보고서에서 남편과 세상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너무나 잘 통하는데 영적 이야기만 하면 통하질 않아서 외롭다는 한 집사님의 나눔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적 외로움 때문에 소망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잘 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삭과 리브가 부부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을 점검해 보기 원합니다.
편견과 편애로 이삭과 리브가 부부의 대화가 단절되었습니다(5-10). 리브가는 야곱이 축복을 받게 하려고 술수를 쓰고자 합니다. 믿음의 결혼을 하기 위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는 용감한 적용을 했던(창24장) 믿음의 여인 리브가가, 어느 새 남편의 머리 위에 올라서서 인간적인 방법으로 자기가 모든 것을 결정하려 합니다. 환경에 장사가 없어서 똑같이 믿음이 좋은 부부인데도 영적 장자권에 대해 이삭과 리브가가 한 마음, 한 언어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의 목표는 여호와 앞에 사는 것이기에, 하나님이 주신 배우자를 족한 줄 여겨야 합니다. 서로에게 정직하고 자기 죄를 봄으로 참된 친밀함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배우자 앞에 하기가 어려우니 목장에서 오픈함으로 대화가 편안해지고 무장해제되는 부부가 되어야 합니다.
부부간에 대화가 통하지 않다 보니, 하나님께 집착하게 됩니다. 말끝마다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하나님을 수단삼아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리브가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브가는 영적 안목도 뛰어나고, 결단력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편애하는 아들 야곱이(6) 축복을 받게 하기 위해 ‘여호와 앞에서(7)’ 라면서 남편의 말을 인용하여 인간적인 방법을 씁니다(8-9). 이삭만 ‘나의 즐기는 별미를 내게 가져오라’ 고 하는 것이 아니라, 리브가도 용의주도하게 자기가 주체가 되어 계획을 실행합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을 위해 성전건축을 하려고 뇌물을 받고, 몸을 팔아서라도 헌금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과정이 중요한데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겠다고 합니다.
리브가가 구체적인 계교를 꾸밉니다(9-17). 리브가 자신이 별미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자(9-10) 야곱은 계획이 실패해 저주를 받을까 두려워합니다(11-12). 아버지를 속이는 것은 하나님을 속이는 것인데, 축복받고 싶은 마음에 자기 생각만 하는 아들에게 리브가는 하나님의 약속은 자기가 성취시키겠다며 자기 말을 들으라고 합니다(13). 하나님의 약속을 빙자해서 밀고 나가 결국 야곱이 축복을 받았지만, 이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야곱은 험악한 인생을 살아야 했고, 리브가 역시 사랑하는 아들 야곱을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수단과 과정이 옳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선을 행하기 위해 악을 행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롬3:8).
그럼에도 우리가 여호와 앞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무조건적인 은혜를 주십니다. 별 인생이 없어서 믿음의 조상인 이삭의 가정도 문제투성이였습니다. 에서는 믿음에 대해서 관심이 없고, 이삭은 영안이 어두워졌고, 리브가는 자기 열심이 하늘을 찌르고, 야곱은 거짓말쟁이에 소심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치졸한 인생들이 숱한 고난을 겪어가면서 결국에는 여호와 앞에 섰기에, 이런 힘든 가정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우리들교회의 목장 나눔에서도 별의별 치졸한 이야기들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여호와 앞에 있기 때문에, 내 죄가 드러나 결국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로 우리가 변화되는 것입니다. 문제투성이 가정에서 한 사람만 중심잡고 여호와 앞에서 말씀을 들을 때, 우리의 집안에도 구속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 죄를 보는 그 한 사람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리브가가 그 아들 야곱에게 일러 가로되 네 부친이 네 형 에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나로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 하셨으니 (창2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