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유산
창세기 25장 1-11절
손자에게 기업을 물려줄 것인지 고민하던 할머니가 기업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사람의 됨됨이를 가르쳐 준 것이 ‘찬란한 유산’이라는 내용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인 아브라함도 찬란한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결단을 합니다.
찬란한 유산을 물려주려면 자식을 믿음으로 구별해야 합니다. 자식을 믿음으로 구별하기까지 그치지 않는 자식 걱정이 있습니다. 이삭이 약속의 자녀인 것을 알면서도 아브라함이 육적인 자녀를 내려놓지 못하고 타협했습니다. 멀지 않은 바란 광야에 이스마엘을 두고, 그두라에게서 아들 여섯을 낳고 손자도 얻었습니다(1-4). 약속의 자녀만 있으면 다른 것은 다 채워주시는데 아브라함이 육적인 아들들을 방패로 삼고 살았습니다. 믿음으로 자식을 구별하려면 재물과 소유의 차이를 인식해야 합니다. 소유는 단순한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과 맺은 언약,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과 상속권까지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에게는 소유를 주고 서자들에게는 재물을 주었습니다(5-6). 예수님이 없으면 돈이 가장 필요하기에 안 믿는 자식에게도 재물을 주어서 부모의 도리를 다했습니다. 안 믿는 자식들은 재물을 주니 떠나버리고, 이삭만이 아브라함의 상급이 되어 약속의 땅에 남았습니다. 아들을 여덟이나 낳았어도 영적 후사는 단 한 명 이삭이라는 것을 아브라함이 죽기 전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생전에 끊지 못하던 것을 끊고 자식에 대해서 결단합니다. 영적 후사를 위해서 믿음과 상관없는 서자들은 분리시키고 동방으로 떠나보냅니다(6).
아내를 믿음으로 분별해야 자식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인간적으로 하갈과 그두라를 사랑했지만 인생의 수고를 마친 마지막에는 사라 옆에 장사됩니다. 다른 여자를 얻고 자식을 낳았어도, 하나님께서 위대한 결혼을 지킨 사라를 축복하셔서 믿음의 아버지 어머니로 남았습니다. 돕는 배필 사라의 역할로 아브라함이 약속의 후사 이삭을 분별하고 인정했습니다. 영적 후사를 구별하는 사명을 다했기에 기운이 진하여, 사명에 만족하며 이 땅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175세의 장수를 누리고 평안히 열조에게로 돌아가서 사라와 함께 믿음의 계보에 들어갔습니다(7-10).
진정한 복은 죽은 후에 받는 복입니다. 부모가 죽은 후에 자녀가 복을 받는 것이 진짜 복입니다.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복을 주십니다. 아브라함이 물려준 믿음의 유산으로 이삭이 영적인 복, 하나님을 예배하는 바라크의 복을 누리며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거합니다(11). 연약한 이삭을 택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아브라함의 자유의지가 일치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숱한 사건이 지나갔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섭리는 꺾이지 않았고, 결국 아브라함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합니다(고15:50). 아브라함이 육적인 자식을 떠나보낸 것처럼 믿음의 부모로서 죽는 날까지 세상을 끊고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떠나고 버리고 포기하는 삶을 보여주는 것이 자녀에게 물려줄 찬란한 유산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 모든 소유를 주었고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물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국으로 가게 하였더라” 창2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