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결혼
창세기 24장 61~67절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고 사라가 죽은 후에, 죽은 것과 마찬가지였던 이삭의 결혼이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그리스도와 성도의 연합인 교회의 존재 이전에 필수적으로 성취되어야 할 사건입니다. 십자가의 죽음 없이는 부활도 없기에 배우자와의 결혼, 신랑 되시는 예수님과의 참 결혼을 위해서 잘 죽어져야 합니다.
참 결혼을 위해 잘 떠나야 합니다. 리브가가 일어나 아브라함의 종을 따르고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갑니다(61). 떠나는 리브가를 엘리에셀이 데리고 가듯이 내가 세상 가치관에서 떠나기로 결단할 때 성령께서 인도해 가십니다. 아버지 아브라함, 중매자 엘리에셀, 아들 이삭은 성부 성령 성자 하나님을 나타냅니다. 내 힘으로는 떠날 수 없고 죽어질 수 없지만 성령께서 나를 인도하시고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참 결혼을 이루어주십니다. 리브가의 결혼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부름을 받고 떠나서 하나님의 약속대로 큰 복을 누렸듯이, 리브가도 약속의 땅을 향해 떠나며 약속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보지 못했어도 엘리에셀이 전한 이삭에 관한 증거를 믿고, 라반의 양을 치는 안정된 환경에서 떠났습니다. 눈으로 보지 못해도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증거를 믿고 떠나야 합니다. 나의 안일함과 중독과 쾌락에서 떠나고, 망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떠나는 것이 약속의 성취를 이루는 참 결혼입니다.
기도로 인내하면서 잘 기다려야 합니다. 이삭은 하갈이 사라의 학대로 쫓겨났다가 하나님을 만났던 브엘 라해로이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62). 살아계시며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인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그리고 나를 비우고 그 자리를 하나님으로 채우는 묵상을 통해 눈을 들어 약대들을 보고 리브가를 만나게 됩니다(63). 아브라함의 기도로 시작해 엘리에셀의 기도로 진행된 결혼이 이삭의 기도로 완결됩니다. 내 정욕과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채우는 묵상(큐티)을 할 때 하나님께서 정하신 배우자를 알아보고 참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
얼굴을 보지도 못한 배필을 만나도 사랑의 축복을 허락하십니다. 리브가도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면박을 취하여 스스로 가리웁니다. 지혜롭게 얼굴을 가리며 단정하고 사랑스러운 여성의 모습을 보입니다(64-65). 결혼을 위해 약속의 말씀을 따랐더니 남자와 여자로서 이성적 매력도 느끼게 하십니다. 리브가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종이 그 행한 일을 이삭에게 고한 것처럼(66), 내가 세상에서 떠나고 희생하고 죽어진 것을 성령께서 고해 주십니다. 이렇게 성령이 교통하는 가운데 이삭이 리브가를 들여서 아내로 삼고 사랑하며 위로를 얻었습니다(67). 사랑이 결혼의 조건이 아니어도 믿음으로 결혼하면 사랑의 축복도 허락하십니다. 이삭은 어머니 사라를 잃은 후에 사랑하는 아내를 얻었고, 리브가는 얼굴도 못 본 이삭을 만나기 위해 800킬로미터의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사랑은 이처럼 고난과 희생과 오래 참음을 거쳐 찾아오는 것입니다. 나의 부족을 보는 것이 최고의 영성이고 내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복음의 시작입니다. 결혼생활에서 각자의 부족함을 드러내며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의 축복입니다. 어떤 약점도 감싸 안는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까지 사랑하고 섬길 때 많은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참 부부가 되게 하십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모친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모친 상사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 창2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