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하나님의 인도
창세기 24장 28-49절
인종과 종교, 결혼, 도덕관으로 인한 차별을 금지하는 ‘혐오범죄방지법안’이 지난 7월 미국 의회에서 처리되었습니다. 이 법안은 미국 역사상 가장 악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국민을 보호하는 것 같지만 결국 신앙과 언론의 자유를 없애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르치는 것도 법에 저촉이 되고, 성경에 근거해서 불신결혼은 안 된다고 설교하면 고소를 당하게 생겼습니다. 결혼 문제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것도 순교의 각오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입니다. 종교로 인한 차별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믿음의 결혼을 해야 하고 신중하게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결혼을 위해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리브가가 달려가서 엘리에셀을 만난 일을 어미에게 고합니다. 오라비 라반이 나가서 종을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라고 부르며 최선의 것으로 대접합니다(28-33). 그러나 라반의 대접은 믿음이 아닌 이해타산으로 재물을 보고 한 것입니다. 라반처럼 부모와 가족의 믿음이 연약해도 중요한 것은 리브가 본인의 믿음입니다. 믿음이 확실한 리브가를 데려가기 위해서 믿음이 연약한 부모를 설득하면서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부모의 허락을 받기 위해서 참된 중매인이 필요합니다.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을 중매하는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택한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중매하는(고후11:2) 참된 중매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엘리에셀은 식사를 하기 전에 ‘내 일을 진술하겠다’고 합니다(33). 먹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말씀을 나누는 것이기에 이 결혼이 영적 후사를 위한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을 알립니다. 진정성 있는 태도로 최선을 다하며 그동안의 일을 진술합니다. 목장과 공동체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행하신 일을 진술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께 중매하는 사역입니다. 엘리에셀은 자신을 아브라함의 종이라고 겸손하게 밝히고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우양과 은금의 복을 주시고 노년에 아들을 낳는 기적을 베푸셨다고 증거합니다(34-36). 믿음이 연약한 라반을 위해 보이는 복으로 설명하되 100세에 아들을 낳았다고 강조합니다. 가시적인 복만 전하지 않고 믿는 사람으로서 범사에 요동함이 없는 신령한 복을 보여주는 것이 중매인의 역할입니다. 엘리에셀은 아브라함이 가나안에서 이삭의 아내를 택하지 않고 같은 족속 중에서 택하라고 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평탄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여자가 좇아오지 않으면 포기하라고 했던 것을 진술하며(37-41), 정혼보다 약속의 땅을 떠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줍니다. 결혼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갈 후사를 위해서 하는 것이기에 하나님 나라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배필의 믿음을 위해 구체적인 기도를 드렸을 때 리브가를 만나고 배필로 정했다고 합니다(42-47). 엘리에셀처럼 기도가 생활인 사람이 중매를 할 때 날마다 순간마다 응답을 받으며 믿음의 배필을 정할 수 있습니다. 과정마다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은 엘리에셀은 비굴하게 리브가를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고 단호한 모습으로 결단을 요구합니다(48-49).
엘리에셀이 종의 신분이어도 아브라함에게는 신앙의 동역자이고 인생의 보조자였습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섬긴 엘리에셀처럼 모든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께 중매하기 위해 묵묵히 섬기는 것이 참된 중매인의 사명입니다. 참된 중매인으로 믿음의 배필과 영적 후사를 위한 사명을 감당하며, 서로가 신앙의 동역자로 섬기는 우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창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