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창세기 23장 4-20절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 능력이라고 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좋은 학벌, 높은 토익 점수가 아니라 세대를 넘나드는 의사소통의 능력입니다. 진정한 소통은 약속의 땅을 알고 그 땅을 차지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죽음을 통과해야만 약속의 땅이 주어집니다.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 사라의 매장지를 사겠다고 합니다(4). 가나안 땅을 주신다는 약속을 받고도 땅에 관심이 없었던 아브라함이 사라가 죽고 나니 약속의 땅을 생각합니다. 십자가를 통과해야 부활이 있듯이, 죽음을 통과해야 약속의 땅을 기억하게 됩니다. 제 인생에도 어머니의 죽음으로 자립의 지경이 넓어지고, 남편의 죽음으로 구원의 지경이 넓어지고, 친정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교회를 개척하며 영적 후사를 얻는 지경이 넓어졌습니다. 시부모님과 다른 가족들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안 믿는 사람에게는 슬프고 슬프기만 한 죽음이 믿는 사람에게는 슬프고도 기쁜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의 매장지인 천국을 생각할 때 영안실, 중환자실에서도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사라가 죽고 나서야 매장지를 생각한 것처럼, 이 땅에 있는 동안은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통과해야만 하나님 나라를 기억하고 약속의 땅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약속의 땅은 절박할 때 주어집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의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로(4) 일반적인 소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라가 죽었는데 매장지도 가질 수 없으니 아브라함이 절박해졌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국민으로서 나그네 인생인 것을 알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는데, 사라가 죽고 나니 하나님 나라 영토인 약속의 땅이 간절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땅을 주시기 위해 아브라함이 절박해지기를 기다리셨습니다. 절박한 가운데 응답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방백(6)으로 불릴 만큼 힘과 재물을 가졌어도 가나안 땅 중에 사라의 매장지만 소유하게 하셨습니다. 이 땅에서는 우거하는 나그네일 뿐이고 하나님 나라에 적을 두는 삶을 보여주는 것이 아브라함의 사명이었습니다.
약속의 땅을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나그네 길에도 동맹을 맺고 도와줄 사람들이 있습니다. 헷 족속이 ‘우리 중에 하나님의 방백’이라고 칭하며 좋은 것으로 매장지를 택하라고 합니다(4-6). 아브라함은 몸을 굽혀 감사를 표현하고 구체적으로 에르본의 땅 밭머리에 있는 막벨라 굴을 요구합니다. 에브론이 공짜로 준다고 해도 계속 몸을 굽히며 값을 치르겠다고 합니다(7-13). 세 번이나 거저 준다고 하면서도 값을 받고 싶었던 에브론의 본심을 분별하고, 은 사백 세겔이라는 높은 값에 매장지를 구입합니다(14-20). 하나님께서 땅을 주셔도 그 땅을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내일 일을 알 수 있는 최고의 지혜는 겸손입니다. 아브라함이 겸손하게 몸을 굽히며 값을 치렀기에 이 땅이 아브라함의 소유로 정해지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매장지가 되었습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돌아오는 기념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수고와 슬픔의 인생을 살았던 사라이지만 열국의 어미로서 최초로 약속의 땅에 장사됩니다. 사라처럼 주어진 자리에 순종하며 값을 치르는 적용을 할 때 더 나은 본향(히11:13-16), 약속의 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영적 후사를 바라보며 값을 치르는 것이 약속의 땅을 얻는 비결입니다.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우거한 자니 청컨대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지를 주어 소유를 삼아 나로 내 죽은 자를 내어 장사하게 하시오” 창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