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의 은혜]
정기철목사
요한계시록 6:1~6
우리는 살아가면서 왜 복과 평강이 날마다 있지 않고 왜이런 힘든 고난의 자리에 머물러만 있는지 종종 생각합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받기에 아직 준비가 덜 되어있는 죄인이자, 세상이 말하는 부정이라는 단어가 심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정과 부정이 만나면 강한 긍정의 의미가 되듯 고난, 역경, 상처와 부정한 우리가 만나면 조금씩 변화가 나타납니다. 긴 시간 높은 압력과 온도를 잘 견뎌낸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거룩한 변화와 상처가 보석이 되어 반짝이는 약재료가 되는 구속사의 은혜가 나타납니다. 성경에는 극복이라는 단어가 없고, 통과하다라는 단어가 있다고 합니다. 내 힘으로 극복하며 살아가다 보면 넘어지고 쓰러질 뿐입니다. 오늘 계시록 6장의 일곱 인의 재앙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고난을 극복이 아닌 통과해야 하는지 내 삶에 임하는 구속사의 은혜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구속사의 은혜는 정복자의 출현입니다.
어린 양 예수님께서 일곱인 중 하나를 떼시니 활을 가지고 면류관을 쓴 기사가 흰 말을 타고 옵니다. 흰색은 승리를 상징하고, 말과 활은 전쟁을 뜻하기에 이는 승리한 정복자를 의미합니다. 당시는 팍스로마나를 부르짖는 시대로 백마를 탄 정복자 로마는 이기고 또 이기려 하며 교회를 핍박했지만, 하나님은 이런 고난의 풀무 불을 통해 교회들을 훈련하셨습니다. 나를 이기고 또 이기려는 로마 같은 정복자가 있는데, 나 역시 이기고자 대항하니 싸움과 분열이 일어납니다. 우리에게는 백마 탄 자의 화려한 외모와 이기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어 보입니다. 담임목사님께서는 이기고 또 이기는 것을 좋아하고 부러워하기에 재앙이 시작되고, 칼의 노래를 불렀던 라멕처럼 이것이 세상 인생의 특징이자 고통이고 늘 불안하고 고통이 있을 뿐입니다.
병원 사역과 교회 사역을 동시에 하며 분주하던 중 동료 사역자분이 제가 병원 사역하는 시간에 다른 사역지를 위한 설교 준비하는 것을 문제 삼았고 결국 그 일터를 떠나게 되는 사건이 오자 나는피해자라며 억울해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교회에 부임한 후 말씀을 듣고 양육을 받으며 일과 돈을 중요시해 결국 사역에 욕심을 부렸던 분별없는 제 모습이 보였고,입사 동기들에게는 존재 자체로 가해자였음을 깨닫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구속사적인 은혜를 깨닫게 되니 억울하고 힘든 사건이 있어야 할 사건이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구속사의 은혜는 화평이 제하여지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두 번째 인을 떼시니 붉은 말이 나왔습니다. 붉은색은 피와 같은 전쟁을 상징합니다. 붉은 말을 탄 자의 임무는 화평을 제하여 버리고 서로 죽이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는 인간의 악한 본질을 표현한 것입니다. 담임 목사님께서는 이 땅에서 잠시 화평이 없는 것, 일시적 화평이 깨지는 것을 통해 주님과 본질적인 화평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주일 설교 강단에 서라는 통보에 화평이 제해졌지만, 그 순간부터 주님과 본질적인 화평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했던 교회들을 찾아가 변화된 소식을 인터뷰하고 기록하는 사역을 담당하면서 화평이 깨져 원수로 여기며 원망했던 성도들이 오히려 기복 신앙과 성공 목회에 빠진 모습을 깨닫게 되었다고합니다.성도들을 힘들게 하는 내 죄를 깨달으니 수고한 성도들에게 감사하다는 구속사적 고백들을 듣게 하십니다. 전국 곳곳에서 이런 큐티 목회의 열매가 많이 나타나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구속사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구속사의 은혜는 기근의 사건입니다.
셋째 인을 떼시니 손에 저울을 든 검은 말 탄 자가 등장합니다. 검은색은 기근을 상징하고, 하루 품삯인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와 보리 석 되를 저울에 달아 집으로 가져가는 고되고 극심한 기근을 말해줍니다. 당시 이렇게 극심한 기근이 있었지만 그래도 굶지 않고 견디도록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않게 주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살던 인천을 떠나 대구의 한 시골 마을의 컨테이너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춘기라서 정신적, 문화적, 환경적 충격이 컸고 학교에서는 서울말 쓴다는 놀림을 받고 집에 돌아오면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을 도우며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 매일 밤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당시는 화평이 제하여진 기근 속에 있었지만, 그 사건을 통해 주님과 본질적인 화평을 이루게 되었으니 축복의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난의 기근 가운데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께 나아가면, 주님은 지친 나의 손을 외면하지 않고 꼭 붙잡아 주시며 긴 고난의 터널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함께 걸어주시고 격려해주십니다. 구원받은 우리가 걷는 인생의 길은 구속사의 여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정복자도 나타나고, 화평을 제하는 사건이나 기근의 사건이 오지만 구속사의 은혜 아래 있는 우리에게는 저주도 아픔도 아닙니다. 하나님과 본질적인 화평을 이루는 은혜와 축복을 누리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