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야 할 말씀]
정지훈 목사
예레미야 13장 12-19
예레미야서는 유다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동시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애절한 마음이 주제이지만, 말씀이 임했던 예레미야와 말씀이 임하지 않았던 유다 백성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면 보이게 되는 것이 있지만, 말씀이 임하지 않으면 당연히 봐야 할 것도 보지 못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들어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어떤 말씀이 들려야 하고 또 들어야 하는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첫째, 멸망의 말씀이 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로 하여금 가죽 부대는 유다를 상징하고 포도주는 하나님의 진노를 상징하는 비유로 온 유다에 하나님의 진노가 가득 차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들은 그들의 완고함과 완악함으로 인해 멸망의 말씀을 자신들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듣지 못합니다. 나는 그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말씀을 듣지 않는 유다 백성들 모두가 진노의 대상입니다. 이 멸망의 말씀이 나에게 주는 말씀으로 들려야 비로소 회개할 기회를 얻습니다. 매주 강단과 큐티를 통해 멸망의 말씀이 선포됨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는 내가 그런 일을 당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교만 때문입니다. 교만해서 말씀이 안 들렸던 저는 우리들교회를 떠났다가 대인기피와 공황장애라는 멸망의 시간을 겪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멸망의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잘 들리십니까? 그 말씀이 들리지 않아서 가죽 부대에 포도주가 가득 차게 되는 멸망을 경험하셨습니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끝까지 듣지 않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두 번째, 공동체의 애통함이 들려야 합니다.
들을지어다, 귀를 기울일지어다, 교만하지 말지어다.라고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에게 심판을 말씀하십니다.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고 또 성전을 사모했던 유다 백성들이지만, 그들은 예배를 드린다고 하면서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듣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교만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이 땅에서 내가 빛이 되려고 자기 열심을 내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교만하게 살면서 교만한 줄 모르고 어두움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울면서 말씀을 전해주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로잡혀가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우리지만 이런 나 때문에 울어줄 수 있는 공동체가 있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실 수 있는 최고의 축복입니다. 매주 담임목사님과 목장에서 나를 위해 함께 울어주는 이 눈물의 애통함이 들려야 합니다. 공동체의 눈물을 통해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눈물이 보여야 합니다. 공동체의 눈물이 들려서 처절한 죄 고백과 회개를 한 사람은 자신과 똑같은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울어줄 수 있습니다. 저도 치리를 받았을 때 담임목사님과 공동체의 애통함이 들려서 비로소 회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나의 사로잡힘을 두고 애통해 하는 공동체가 있습니까? 나의 죄 때문에 애통해 하는 공동체의 눈물이 들리십니까? 다른 누군가의 죄를 보면서 애통의 눈물을 흘려주고 계십니까?
세 번째, 스스로 낮추어 앉아야 합니다.
왕과 왕후에게 스스로 낮추어 앉으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권세도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라고 예레미야는 호소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거나 순종하지 않아서 처참하게 멸망하고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자기가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어떤 말도 듣지 못합니다. 이 땅에서 왕과 왕후가 되어 교만하게 사는 것이 죄인지도 모르고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직접 꺾어 버리십니다. 왕으로 만들고 싶은 우리의 자녀들도 하나도 남김없이 포로로 끌려가게 만드실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주에 청소년부 큐티 캠프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말씀 앞에 스스로 낮추어 앉아서 영광의 면류관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유독 아버지 앞에서는 100% 죄인이라는 것이 인정이 안 되는데, 스스로 낮추어 앉아서 나의 면류관을 내던지는 회개를 하며 악한 길에서 돌이키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왕 노릇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스스로 낮추어 앉지 못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영원히 누릴 것 같아서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