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임한 여호와의 말씀>
박은성목사
요나 3:1
오늘 전할 말씀은 요나서 3장 1절로 비록 짧은 구절이지만, 이 구절 안에 깊은 의미와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택한 자녀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끈질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이 이 한 구절 안에 가장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하고 토하여졌을 때 바로 오늘 말씀이 임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또다시 불순종해서 다른 곳으로 도망갔다면 요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여호와의 말씀이 세 번째로 요나에게 임하니라로 바뀌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한 번 택한 백성은 절대 포기하시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요나가 세 번째 임한 하나님의 말씀에도 불순종했다면 요나서 3장 1절은 여호와의 말씀이 네 번째 요나에게 임하니라.였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두 번째 단어에는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택하시고 사랑하시기로 작정하신 자녀들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열심이 완벽하게 녹아있습니다. 여러분, 제가 그것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제가 바로 그 끈질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안 되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여호와의 말씀이 임했던 삶을 나누고자 합니다.
12년 전 필리핀에서 유학생 선교회(KOSTA)가 열렸는데, 당시 스텝으로 참석한 저는 순서지에 김양재 목사님이 새벽 설교를 하신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단의 신학과 분위기에 심취해 있었기에 여자 목사님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고, 새벽 설교가 아닌 새벽 큐티 설교라는 말에 더욱 반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새벽 예배를 나가지 않았고, 그렇게 말씀이 임할 기회를 놓쳤습니다.그리고 십여 년이 지나 부목사로 섬기고 있을 때 아버지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자녀들에게 교회를 부탁하셨습니다. 형들은 거절했지만, 저는 착한 성품 때문에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교회 부임 한 달을 남겨놓고 교회 탐방으로 우리들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예배는 충격 자체였고 성도님들의 죄 오픈과 말씀대로 적용하는 간증을 듣고 큐티 목회를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목사님의 저서를 모두 읽고 큐티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성도들이 제가 담임목사로 청빙되길 원치 않는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고, 정식으로 위임 목사가 되고 나니 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커져 제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저와 함께 진솔한 큐티 나눔을 했던 장로님이 앞장서서 저를 반대하고 모함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도님들은 저에게 사실여부조차 묻지 않고 장로님의 말만 믿고 제게 등을 돌렸습니다.저는 큐티하면 다 된다던 김양재 목사님께 속았다며 불평하며 그때부터 큐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무렵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저를 모함했던 장로님이 교회 재정을 유용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원통함을 푸시는 줄 확신하며 장로님의 악행을 낱낱이 고하며 제명 출교로 내쫓았고 법적으로 책임을 물으며 내 맘대로 복수의 칼을 휘둘렀습니다. 그런데 성도님들은 자기 죄 본다던 목사가 사랑이 없고 냉정하다며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크게 절망했고, 그제야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살고자 다시 큐티 책을 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9장 노아가 술에 취해 있을 때 아버지의 수치를 드러낸 함이 바로 저라고 말씀하시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대대로 기독교 집안이지만 유교적 가치관이 뿌리 깊어 장손 장남에 대한 애착이 큽니다. 아버지는 아들들을 앉혀 놓고 너희들은 성도의 피 같은 헌금으로 사는 것이니 늘 아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아버지께 받아 본 용돈은 수학여행 갈 때 받은 500원이 전부일 정도였지만, 그에 대해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큰 형에게 기쁘게 용돈을 주는 모습을 목격한 이후로 차별에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열심히 목회해도 열매 없는 아버지의 목회는 실패했다고 무시하며, 나는 절대로 아버지같이 살지 않겠다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살았습니다.하나님은 이런 저에게 너도 약점 많고 허물이 크면서 아버지에게 받은 것은 당연히 여기고, 받지 못한 것에만 집중하며 아버지를 조롱하고 수치를 드러냈으니 함과 다름없다.고 하시는데 눈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회개하지 않고 깨닫지 못하는 나 때문에 성도들이 고난을 겪어 아프고 힘들었음이 인정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저를 위해 가장 수고하신 분이 바로 그 장로님임을 깨닫고 그 날 새벽 통곡하며 회개하였습니다. 이렇게 제 안에 분수령 적인 회개가 이루어지니, 나를 가두고 있던 원망과 미움 자기연민의 감옥에서 해방되고 우울함도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로 아버지께 눈물로 사죄 드린 후 관계가 회복되는 기적을 맛보았습니다.장로님과의 문제는 관계가 너무 틀어졌기에, 기도할 수밖에 없었는데, 사정을 아시는 목사님의 중재로 장로님을 만나 모든 것이 제 죄 때문이고 장로님은 저 때문에 수고한 죄 밖에 없으니 저를 용서하시고 이제 돌아와 달라.고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장로님께서는 그 고백에놀라 화해가 이루어져 교회로 돌아오셨습니다. 교회는 회복되었고, 숙원 사업인 건축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저는 오늘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의 간증을 통해 제게 구속사 말씀이 임한 것을 감사하고자 이 자리에 왔습니다. 아직 깨어나야 할 한국 교회들이 많은데, 우리 교회처럼 말씀을 통해 죄를 보며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이것을 위해 우리들 교회 성도님들께 조금만 더 수고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오늘 이 시간 절망 가운데 빠진 그 한 분을 위해 제가 말씀을 전했습니다. 말씀으로 버티시고 공동체에 잘 붙어 가심으로 하나님의 완전하신 뜻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