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들과 싸우리라>
계2:12~17
이 세상에 누군가 늘 나를 위해 싸워줄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평생 살면서 내 편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잘해도 잘못해도 내 편이 되어 나의 그들과 싸워주시는 주님이 계심을 깨달으면서 기적같이 저에게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버가모 교회에 편지를 보내시며 친히 싸워주겠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싸워주셨을까요?
첫째, 말씀으로 싸워주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을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진 이로 소개하십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공부와 문화, 의료와 치료의 도시인 버가모는 지성이 하늘을 찔러 종교 혼합주의가 판을 치고 우상숭배가 만연한 사단의 총사령부였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날선 검을 가지고 이런 버가모의 피고름과 암 덩이를 고치겠다고 하십니다. 고난 중에 신음하는 주의 백성을 위해 말씀으로 싸워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둘째, 핍박에서 싸워주셨습니다.
버가모 교인들이 우상숭배를 피할 수 없는 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주님은 알고 계십니다. 그중에서도 충성스러운 증인 안디바를 기억해주셨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유명한 석공이었던 안디바는 버가모 관리들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키다가 펄펄 끓어오르는 불가마에서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것을 자기 힘으로 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 핍박에서 예수님이 싸워주셨습니다. 주님이 함께하시면 머리털 하나 그을리지 아니하고 주님께서 그 순간에 나타나 힘을 주셔서 이렇게 순교한 줄 믿습니다.
셋째, 유혹에서 싸워주셨습니다.
안디바의 순교로 칭찬을 받을 이 교회에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다고 하십니다. 유혹은 a few things, 약간의 일들로 시작합니다. 그 약간의 일들이란 발람의 교훈, 즉 영지주의 이단 니골라당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이방인 선지자였던 발람은 가나안으로 행군 중인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는 모압 왕의 부탁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여러 모양으로 막으셔서 이스라엘을 축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민22-25장). 그러나 이 발람이 모압 왕에게 이스라엘을 죄짓게 할 꾀를 알려주고 떠났기에(민31:16) 이스라엘의 이만사천 명이 음란에 빠져 염병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고난은 차라리 견디기 쉬운데, 교묘하게 오는 유혹은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핍박 속에서는 믿음을 지키다가, 지식과 문화가 성한 버가모에 살면서 믿음만으로 사는 것이 초라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가 날선 검으로 예비하지 않으면, 성경도 잘 알고 적용도 잘하는 것 같고 너무나 훌륭해 보이는 발람에게 유혹받기가 너무나 쉽습니다. 이 재앙은 비느하스 제사장이 예리한 칼로 남녀의 염통을 뚫음으로 끝이 났습니다(민25:8). 발람이라는 지도자 때문에 죄가 들어왔는데 비느하스라는 지도자 때문에 회복됩니다. 지금 유혹 속에서 말 못 할 고난으로 이만사천 명이 죽은 상처가 남아 있을지라도 그래도 지금이라도 비느하스의 말을 듣고 여러분들이 이 수술을 해서 살아나시기를 바랍니다. 발람이 와서 유혹해도 내가 유혹을 안 당해야 할 터인데 안 당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말씀의 예리한 검으로 준비하는 것이 주님이 나의 그들과 나의 악과 나의 핍박과 나의 니골라당과 싸워주시는 것입니다. 말씀의 검으로 내 속의 니골라당을 드러내며 나의 더러움을 수술하는 회개를 해야 합니다.
넷째, 상급까지 주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싸워주시고는 감사하게도 감추었던 만나를 주겠다고 하십니다. 회개하고 죄를 끊어내면 영적 양식인 말씀을 깨닫게 되고, 육의 양식도 주실 줄 믿습니다. 무죄한 자에게 주는 흰 돌을 나에게도 주셔서, 예수 안에서 죄 사함의 은혜를 누리게 하십니다. 또한, 새 이름을 주십니다. 유혹을 끊을 때 나만이 알 수 있는 새로운 인격과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말씀으로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수술시키시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우상숭배는 축복을 섬기는 것입니다. 우상숭배는 언약적 성격이 있어서 우상이 축복과 저주를 다 가지고 온다고 믿습니다. 저주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이 행복을 준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이미 저주입니다. 우리 속에 있는 이 고등우상들을 척결하며, 하나님과 영적 후사를 위해 우리의 목적을 새롭게 조정하고, 변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내 고난을 말씀으로 반짝반짝 닦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때 모두가 살아날 것을 믿습니다. 주님이 나를 위해 싸워주실 것을 믿으며 말씀의 검으로 수술을 잘 받는 우리들 공동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