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전쟁]
민31:1-20
김태훈 목사님
우리가 모세 같지는 않더라도 이 땅에서 고되고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전쟁도 목적과 의미 없이 인생을 낭비하는 싸움이 아니라, 거룩을 목적으로 생명을 낳으며 하나님께 영광 드리는 거룩한 전쟁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면 거룩한 전쟁은 어떤 전쟁이고 우리는 이 거룩한 전쟁을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거룩한 전쟁은 공동체의 원수를 치는 전쟁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고 하십니다. 이 명령은 공동체 차원의 말씀입니다. 미디안의 죄가 하나님의 극심한 진노를 불러일으켰던 이유는 약속의 땅을 향해 가는 믿음의 공동체를 음행과 우상숭배로 유혹하고 무너뜨려서 가나안에 못 들어가게 했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의 진짜 원수는 내부에 있습니다. 물론 교회 바깥에서 공동체를 핍박하는 아말렉과 같은 외부 원수도 많습니다. 그러나 배우자, 자녀, 직장과 사업에서의 어려움같은 아말렉의 공격을 하나님은 다 기억하시기에, 이 땅에서 친히 지워버릴 날이 곧 올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해야 할 일은 아말렉이 아니라 미디안에게 원수를 갚는 것입니다. 미디안은 교회를 다니고 말씀을 들으면서도 은밀하게 속고 유혹 받는 내 속의 음행과 우상입니다. 특별히 미디안의 죄는 지도자들과 직결되어 공동체를 완전히 뒤흔드는 무서운 죄이기에, 직분을 맡은 지도자들은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범한 드러난 죄와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은밀한 죄 중에서 어떤 것에 더 분노합니까? 공동체를 흔든 나의 은밀한 음행과 우상숭배는 무엇입니까? 공동체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것을 어떻게 치겠습니까?
둘째, 거룩한 전쟁은 믿음의 전쟁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한 전쟁을 명령하시자 모세는 바로 순종합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천 명씩만 뽑아서 전쟁에 보낼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거룩한 전쟁은 숫자와 무기의 전쟁이 아니라 믿음의 전쟁이라는 것을 배우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의 전쟁은 많은 시간의 양육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매일 말씀을 보고 내 사건을 하나님과 공동체에 묻고 나누며 처방대로 순종하는 삶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거룩한 전쟁에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를 보내셨습니다. 믿음의 전쟁은 ‘군인이 많아야 이긴다. 돈이 많아야 행복하다.’ 와 같은 세상 가치관을 거부하고 고정관념의 틀을 부수는 전쟁입니다. 내 죄로 심판을 받아도 공동체에 붙어서 회개하는 나를 하나님께서 안아 주실 것을 믿습니까? 세상 가치관과 논리가 아니라 믿음의 원리대로 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공동체에 묻고 따라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셋째, 거룩한 전쟁은 모든 것을 다 깨끗하게 하는 전쟁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군대가 미디안 여자들을 사로잡아 온 것을 보고 노하였습니다. 지금 미디안 여인들을 살려둔다면 그들이 훗날 음행으로 범죄하게 하여 나와 공동체를 살육할 것입니다. 모세는 여자아이들만 살려 두고 전쟁에 참여했던 이스라엘 군대와 환경을 깨끗하게 합니다. 거룩한 전쟁에서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쟁 뒤에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전투에서 이기고 온갖 전리품과 온 백성의 칭송을 받더라도 미디안의 씨앗을 품고 자신을 깨끗하게 하지 않는 자는 전쟁에서 패배한 자입니다. 반면에 말씀을 통해 내 죄를 보고 눈물로 회개하며 주의 피로 나를 씻는 자는 전투에서 진 것 같아도 전쟁에서 승리한 자입니다. 내가 얻은 전리품 중에서 없애야 할 미디안의 씨앗은 무엇입니까? 전투에서 졌어도 회개와 감사로 결국 이기게 된 전쟁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의 보혈로 평생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자가 진정한 승자임을 믿습니까?
공동체 간증입니다. 개업의로 많은 돈을 벌었던 남편이 바람이 나서 혼외 아들까지 낳았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구원보다 남편이 혼외 아들과 그 여자를 떠나 돌아오게 해달라고 몸부림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의 암 사건이 터졌으나 남편의 구원과 빠른 회복을 위한 기도보다 내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자괴감으로 괴로웠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사망한 사실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후 하나님자리에 남편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제야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이 일으키신 구원의 사건으로 깨달아지니 저와 두 딸들에게 하나님과 공동체를 상속해준 최고의 공로자가 남편임이 가슴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거룩한 전쟁이고 거룩한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절망 중에 믿음의 본을 떠서 내 속의 미디안과 같은 공동체의 원수를 깨닫고 정결케 하는 물로 나와 내 가정을 씻으며 내 고난을 반짝반짝 닦아 공동체에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