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겔1:1~3
하나님께서 범죄했던 우리를 출애굽기를 통해 구원하시고 힘든 영적 전쟁을 치르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셨는데, 거기서도 우리는 우상숭배 하며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또 어기다가 결국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게 된 것이 에스겔 선지서의 내용입니다. 되었다 함 없이 그 일을 반복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붙잡고 가시려는 부활의 주님께서 빌어주신 평강의 외침이 오늘 여러분께 들려서 영의 집인 예수님께, 또 육의 집인 가정으로 돌아오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첫째, 사로잡혀야 돌아옵니다.
하나님은 내가 가장 의지하는 것이 의지할 대상이 아닌 것을 알 때까지 1차, 2차, 3차, 점진적으로 잡혀가게 하시고 풀려날 때도 점진적으로 회복시키십니다. 에스겔이 제사장 가문에 태어났어도, 사로잡히는 훈련을 거치지 않으면 위로부터 말씀이 임할 수가 없습니다. 저 또한 제 인생의 시기마다 사로잡히게 하셨고 사로잡힌 만큼 하늘이 열렸습니다. 30년 넘게 복음을 전하고 목회의 정점에 있는 것 같은 시점에 이제 암으로 사로잡혔습니다. 그런데 유황불 같은 항암의 사로잡힌 저에게 또 하늘이 열렸습니다. 저의 죄성을 더 많이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생길수록 택한 자는 자기 죄를 보는 것이 상이고 그리스도의 신비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를 고립시키지 않으시고 때마다 알맞게 돕는 손길들을 허락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에스겔, 예레미야, 다니엘이 동시대의 선지자로서 각기 다른 역할로 이스라엘을 도운 것처럼 내 인생에도 핍박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있고, 멀리서 돕는 사람이 있고, 다니엘과 같은 위치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둘째, 그 사로잡힌 때를 인정해야 합니다.
‘서른째 해 넷째 달‘과 같이(1절) 날짜가 이렇게 항상 나옵니다. 내 사로잡힌 인생의 모든 크로노스의 시간이 하나님의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어서 하늘이 열리는 것만큼 축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목적을 아는 것이 때를 아는 것입니다. 인생의 목적 중 최고는 거룩입니다. 이 거룩이라는 목적을 알게 하시려고 힘든 식구들에게 사로잡히게 하셔서 각종 예배를 사모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공부 잘하고 성공하는 것이 목적을 이룰 때가 아니라 오늘 내게 일어난 일들이 내 삶의 결론임을 인정하는 연습임을 아는 것이 거룩의 목적을 이룰 때입니다. 건강해도, 암에 걸려도, 죽음의 때에도 하나님의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습니다(전 3:11). 영광이 임한다는 것은 말씀을 깨달으며 내 본분을 알고 내 때에 순종해서 날개를 드리우는 것입니다(겔 1:24). 때를 따라 드린 순종이 사명이 되어서 지체들을 영육 간의 집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셋째, 말씀이 임해야 합니다.
부시의 아들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했다고 합니다. ‘부시’라는 이름은 ‘멸시 받다’라는 뜻이고,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힘주신다.‘는 뜻입니다. 하늘이 열리는 것은 구체적으로 말씀이 들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특별히 임해서 말씀이 들리고 깨달아지면, 여호와의 권능이 반드시 임합니다. 여러분은 돈 벌고 권세 가지고 자녀 잘되는 것이 권능인 줄 알기 때문에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두려움과 불안 속에 살게 되는 것입니다. 권능이 임한다는 것은 성경 전체를 통해서 내 현재의 이유를 깨닫는 것,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내 부모가 육적, 영적으로 멸시 받는 사람이고 천대받는 가정이라도 내게 말씀이 들리면 하나님께서 힘주시는 에스겔이 될 줄 믿습니다.
KBS ‘다큐스페셜’에서 암이라는 사로잡힘을 말씀으로 헤쳐 나가는 부부를 보았습니다. 아내가 첫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남편이 대장암 말기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너무 괴로워하던 어머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고, 아내까지 림프종 말기 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영상 중에 그 부부가 ‘큐티인’으로 말씀을 나누는 것을 보고 우리들교회에서 찾아가 인터뷰를 했는데 이분은 암을 낫게 해달라는 기도보다 자기 죄를 보게 해주는 기도가 더 은혜가 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부부가 이렇게 암에 사로잡혔지만, 하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모습을 보니 암에서도 고난의 시간에서도 하나님의 시간을 살고 있었습니다. 말씀이 들리고 너무나 큰 영광이 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각자 시기마다 사로잡힌 때를 내 삶의 결론으로 인정하고 영혼의 집, 육의 집으로 다 돌아오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