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가 주는 교훈>
김대조 목사
마14:13~21
옛날에는 상상도 못 했던 최첨단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기술이 이렇게 발전하는데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오병이어를 행하신다는 것은 훨씬 더 쉬운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오병이어가 나와 상관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합니다. 저는 이 오병이어를 묵상하다가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시고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실 때마다 하나님의 특별한 때와 환경이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나누면서 저와 여러분 삶 가운데도 이런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첫째, 오병이어가 일어났던 시간입니다.
오병이어는 슬픔과 고난의 때에 일어났습니다. 헤롯에게 세례 요한이 목 베임을 당해 죽었다는 소식을 예수님께서 들으셨습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드셨는지 조용히 따로 떨어진 곳에 가서 기도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가심을 보고 사람들이 따라갑니다. 예수님은 몹시 힘들고 슬퍼서 혼자 있고 싶은 이런 시간조차도 무리를 거절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체휼하고 필요를 채워주시는 사역을 감당하십니다. 바로 그 날, 오병이어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슬픔과 고난의 이때가 놀라운 이적의 오병이어를 경험하게 되는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둘째, 오병이어를 경험하는 장소입니다.
오병이어를 경험하는 장소는 이 빈 들이라고 하는 아주 척박한 환경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찾아온 무리를 가르치시고 돌보시고 고쳐주시다 보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습니다. 배가 고픈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놀라운 이적들을 보았고 말씀을 듣고 양육 받았지만, 당장 현실적인 문제에 딱 맞닥뜨리니까 예수님이 누구신지 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날도 저물어 가니 빨리 이 무리를 보내 마을에 가서 먹을 것을 사 먹도록 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더러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난감했을 것입니다. 김양재 목사님의 책 ‘천국을 누리라.’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현실 파악 없이 무조건 믿는 것은 미신이고, 현실만 보고 믿는 것은 상식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것들을 초월하는 것이다.’ 우리 삶의 모든 문제는 결국 믿음의 문제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곳에 있던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가지고 감사기도를 하신 후, 그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그것을 받아서 무리에게 나눠주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떡이 멈추지 않았고 고기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다 배불리 먹고도 열 두 바구니가 남았습니다. 만일 그곳이 빈들이 아니었다면 그들이 이런 기적을 경험할 수 있었겠습니까? 배부른 사람은 예수님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필요 없으니까요.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보다 힘든 빈 들에서 너무 배가 고파서 예수님을 찾다가 예수님의 이적을 경험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목회자로서 정말 곤고하고 힘든 시련이 찾아왔을 때, 우리들교회 목욕탕 세미나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참석한 세미나 과정 중에 주님은 제 빈들에 찾아오셨습니다. 제 목회가 하나님과 깊은 교제라기보다는 나 스스로가 의로워져서 바리새인이 되어버린 것을 보게 해주셨습니다. 세미나 이후 우리 교회로 돌아와 저는 온 성도들과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변하니 성도들이 변하고 교회가 변하는 상상할 수 없었던 오병이어를 경험하게 해주셨습니다.
셋째, 오병이어가 이루어진 통로는 순종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리를 명하여 앉히셨습니다. 먼저 앉으라고 하실 때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은 신뢰입니다. 가나 혼인 잔치에서도 물을 포도주로 만드시기 전에 하인들에게 물을 떠다 부으라고 하셨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기 전에도 무덤 앞의 돌을 옮겨 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에 원하시는 것은 언제나 ‘순종’입니다. 말이 안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내 생각을 뛰어넘어 말씀에 순종할 때 그곳에 놀라운 이적과 기적이 일어납니다.
오늘도 여기 무거운 짐을 홀로 지고 가야 하기에 고달픈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우리 같이 기도하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시는 예수님께로 가 도움을 청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을 붙잡고 순종할 때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나님께서 이뤄주실 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