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하는 전쟁
창세기 14장 13-16절
설교를 하면서 힘든 남편에 대해 자주 언급하지만 부부 싸움의 내용을 보면 부인들에게도 잘못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옳고 그름을 따지면서 부부 간에 승기를 잡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내 뜻대로 된다고 이기는 전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는 전쟁이 승리하는 전쟁입니다.
승리하는 전쟁을 위해 도망자가 찾아오는 한 사람이 돼야 합니다. 강력한 왕들의 전쟁 중에 도망한 자가 히브리 사람 아브람을 찾아옵니다(13). 롯을 떠나보내고 돈도 내려놓았는데 더 힘든 일로 도와달라고 합니다. 히브리 사람은 ‘강 건너 온 자’라는 뜻입니다. 이주자에 불과한 아브람이었지만 돈을 내려놓고 나니 도망한 자를 도울 능력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포기와 인내도 쉬워지고, 남을 도와주는 것도 쉬워지고, 믿음의 수준이 높아져서 전쟁하는 것이 쉬워졌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을 감당하지 못해서 들어주기도 힘들어합니다. 힘든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도망한 자를 돕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내가 돕기로 마음만 먹어도 하나님께서 힘을 주십니다. 목장에서 그저 들어주기만 해도 치유가 일어납니다. 나에게 돈이 없고 힘든 상황에 있어도 도망한 자가 찾아오는 한 사람이 될 때 어떤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를 귀히 여기는 성도가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아브람은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거하면서 그곳 사람들과 동맹을 맺었습니다(13). 화려한 애굽에서는 지체가 없었는데 돈을 내려놓으니까 가는 곳마다 지체가 생깁니다. 롯은 화려한 소돔에서 부유하게 살아도 잡혀갔을 때 도와줄 지체가 없었습니다. TV 시사프로그램의 설문조사를 보니 53%의 응답자가 10억 원이 있으면 가족, 친구와의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돈이 없는 것이 축복입니다. 돈이 많으면 골프로, 여행으로 흩어질 가족들이 돈이 없어서 교회에 모이는 것이 축복입니다. 말씀을 듣는 우리가 공동체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합니다. 돈과 교양으로 끼리끼리 모이는 모임은 힘들 때 나를 돕지 못합니다. 빈부귀천을 떠나서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누는 공동체가 있을 때 승리하는 전쟁을 할 수 있습니다.
제자훈련을 열심히 하고, 열심히 받는 사람이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롯을 떠나보낸 외로운 시간에 아브람은 사람을 기르고 연습시켰습니다(14). 돈과 사람에 대한 어려운 훈련을 거치면서 집에서, 자기 삶의 현장에서 사람을 양육하는 실력이 생겼습니다. 내가 치른 전쟁이 많을수록 다른 사람들을 길리고 연습시킬 수 있습니다. 신학을 하고 ‘전도학’을 배워서 전도를 잘하는 게 아닙니다. 내가 훈련받은 것으로 다른 사람을 양육하고, 나도 다른 사람의 적용을 보며 양육과 도전을 받는 것이 전도의 실력입니다.
승리하는 전쟁을 하려면 모략과 전술, 용병술, 지혜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전쟁에서 이긴 그돌라오멜의 연합군은 아브람이 소돔 편에서 반격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입니다. 아브람은 집에서 길리고 연습한 318명으로 그돌라오멜의 대군을 물리치기 위해 ‘밤을 타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들의 허를 찌르는 역습을 합니다. 롯을 구하기 위해 북쪽 끝 단까지 끈질기게 쫓아갑니다(14-15).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영적으로 단련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롯을 사랑하는 아브람의 진심을 보시고 하나님은 롯과 가족들, 모든 빼앗겼던 것을 찾아오는 승리를 허락하셨습니다(16). 상대를 사랑함으로 끈질기게 전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지혜와 모략을 주시고 승리하게 하십니다. 목장에서 나누고 기도하는 지체들이 우리의 힘든 싸움을 같이 싸워줄 길리고 연습한 용병입니다. 공동체에서 양육과 훈련을 잘 받으며 각자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2009년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브람이 그 조카의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연습한 자 삼백 십 팔인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창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