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창세기 13장 1-4절
부르심을 받고 약속의 땅으로 떠난 아브람이 큰 실수를 했어도 하나님은 그를 회복시키십니다. 이 땅의 회복은 일시적인 것이고 영원한 회복은 천국에서나 가능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92%를 차지하는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회복이 필요합니다.
회복을 위해 수치의 장소인 애굽에서 떠나야 합니다. 당시 최고의 교육과 문화 수준을 갖춘 애굽은 떠나기 어려운 곳입니다. 요즘의 미국처럼 유학과 이민의 이상향이고 거기에서 수치를 당해도 못 떠나는 환경입니다. 그러나 애굽에 가면 세속의 부흥을 좇는 가치관이 정립됩니다. 롯이 아브람과 모든 여정을 같이 하며 애굽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본문을 보면 롯은 애굽에서 신앙의 부흥이 아닌 세속의 부흥을 배웠고 돌이킬 수 없는 음란의 길로 갑니다. 애굽은 겉모습만 합리화하는 곳입니다. 아브람이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가면서, 적어도 하나님이 떠나라고 하셨던 우르나 하란으로 가진 않았다고 스스로 합리화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고 하면서 세상에서 돈 벌고 성공해서 영광을 돌린다는 것이 애굽의 합리화입니다. 하지만 겉모습이 아무리 화려해도 애굽은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곳이고 부인을 팔아먹으려 했던 수치의 장소입니다. 애굽의 수치를 인정하고 내려가는 연습을 통해서 올라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12장에서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갈 때는 내려갔다(12:10)고 했는데, 같은 남방인데도 애굽에서 나올 때는 ‘올라갔다’고 합니다(1). 애굽에서 수치를 경험하고 육적인 내려감을 통해 영적으로 올라가는 길이 애굽을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도자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아브람이 내려갈 때는 모든 식구들이 다 따라 내려가고 아브람이 올라가니 다 따라 올라옵니다. 가정과 직장, 교회와 나라에서 지도자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영적 리더십을 가지고 애굽에서 떠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자녀들도 애굽을 떠나 회복되는 것입니다.
나의 재물이 수치의 재물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애굽을 떠나는 아브람에게 육축과 은금이 풍부했지만(2) 그것은 바로에게 부인을 팔아서 얻은 수치의 재물입니다. 사람들은 “애굽에 갔다 오더니 신수가 훤해졌네. 예수님 믿을 만하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영광을 내가 받을 수 있습니까? 배우자가 뇌물로 승진을 하고, 자녀가 주일예배를 빠지고 공부해서 명문대에 들어갔다면 그것을 자랑할 수 있습니까? 믿음 없이 얻은 재물과 성공은 풍부하게 얻어도 슬퍼해야 할 수치의 재물입니다.
회복되기 위해서 수치를 선포해야 합니다. 애굽에서 처절한 실수를 경험하고 가나안으로 돌아왔는데, 가나안은 여전히 우상숭배와 부도덕이 만연한 살기가 싫은 곳입니다. 그럼에도 전에는 단을 쌓고 예배를 드리면서도 가나안을 떠났던 아브람이 다시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며 여호와의 이름을 부릅니다(3-4). 애굽에서의 자기 죄를 생각할 때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가 감사해서 섞이기 싫었던 가나안을 다른 방법으로 대하게 됐습니다. 자기만 살려고 부인을 팔아먹은 비굴함과 파렴치함을 생각할 때 풍부한 재물도 자랑할 수 없었습니다. 가나안처럼 힘든 환경, 힘든 배우자와 자녀가 달라지지 않아도 욕심과 죄로 가득한 내 속의 애굽을 깨달으니 나의 가나안을 대하는 태도, 물질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 것입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친다(롬5:20)고 하십니다. 날마다 나의 수치와 죄를 선포하며 ‘겸손할 수밖에 없는’ 겸손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때 하나님께서 넘치는 은혜로 영과 육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가 남방에서부터 발행하여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그가 처음으로 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창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