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실수
창세기 12장 9-20절
BC 3000년부터 AD 1950년까지, 오천 년 인류 역사 동안 92%의 시간이 전쟁 중이었고 단 8%의 시간만이 평화로웠다고 합니다. 우리 인생은 전쟁의 연속입니다. 신앙생활에도 쉴 틈이 없는 전쟁들이 찾아오며 8%의 평화에 안주하지 않고 92%의 전쟁을 치르며 약속의 땅에 도달하는 것이 축복입니다.
끝없는 전쟁을 치르는 아브람의 신앙 여정에서, 기근 때문에 큰 실수를 합니다. 가나안에 들어온 아브람이 예배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점점 남방으로 옮겨갑니다(9). 약속의 땅인 것을 알아도 가나안 사람들이 싫고, 예배를 드려도 말씀 적용이 안 돼서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옮겨갑니다. 그래서 그 땅에 기근이 있는 것이 아브람의 삶의 결론입니다. 기근이 있어서 남방으로 옮겨 간 것이 아니고 성경의 순서가 ‘남방으로 옮겨갔더니’ 그 땅에 기근이 있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인 줄 알면서도 두렵고 싫어서 적용을 안 하다가 진짜 기근이 왔습니다. 잠시 ‘우거’하려고 약속의 땅을 벗어났지만,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일어나지 않을 일을 염려하기에 더 심한 기근을 만나게 됩니다(10). 그래도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아브람이기에 기근을 견뎌야 합니다. 사랑의 기근, 돈의 기근이 왔다고 약속의 땅인 가정을 벗어나면 더 심한 기근을 만날 뿐입니다. 나의 욕심과 염려로 인해 기근이 온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약속의 땅에서 인내를 온전히 이루어야 합니다.
아브람이 저지른 큰 실수의 내용은 거짓말입니다. 기근 가운데 적나라한 내 죄를 보고, 내 죄로 인해 죽어주신 예수님을 알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외모가 아리따운 사래가 애굽 사람의 표적이 될 것을 알면서도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갔습니다(11). 바로에게 아첨하는 애굽 대신들이 사래를 바치려고 하는데 그 때라도 사래가 아내라고 말하고 죽으면 순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근으로 살기 힘든 때 부자 애굽이 불러주니까 욕심으로 거짓말을 합니다. 큰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도 잊어버리고, 예수님의 조상이 될 사래의 몸을 함부로 여깁니다(12-15). 바람피운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부인을 팔아먹고 자기만 살아나려는 파렴치한이 아브람의 모습입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염려하며 염려를 합리화하다가 기근이 오고, 거짓말을 하고, 부인을 팔아먹는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렇게 해서 후한 대접을 받고 소유를 얻어도(16) 그 모든 것을 함께 할 사래를 잃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실수도 실패가 되지 않게 하십니다. 약속의 자손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사래의 연고로’ 바로와 그 집에 재앙을 내리십니다(17). 장차 ‘열국의 어미’ 사라가 될 사래이기에 아브람의 큰 실수에도 불구하고 은혜로 구원해 가십니다. 바로는 하나님께서 주신 재앙임을 알고 ‘어찌하여’ 속였느냐고 원망하며 소유까지 내어줍니다(18-20). 믿는 사람으로서 안 믿는 사람에게 이런 원망을 들어서는 안 됩니다. 사래의 연고로 바로가 재앙을 당하듯 나의 연약함으로 인해 안 믿는 가족과 동료들이 수고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상황에 사래가 잠잠히 순종한 것처럼, 배우자와 가족이 큰 실수를 해도 어떤 실수도 실패가 되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순종할 때 영적 후손을 낳을 수 있습니다.
“원컨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대로 인하여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인하여 보존하겠노라 하니라” 창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