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족보
창세기 11장 10-32절
17세기 초, 타락한 영국 교회에 대항한 청교도들이 일엽편주 메이플라워호에 몸을 싣고 신대륙으로 향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떠나온 그들을 축복하시고 강대국 미국을 세우게 하셨습니다. 우리들교회가 학교 식당 예배로 시작해서 지금은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냉난방도 안 되는 불편한 환경이지만 고난 가운데 ‘우리들호’에 합류한 여러분을 영육 간에 축복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육적인 부요로 미국이 타락한 것을 보면서 우리는 육적인 복이 아닌 영적인 복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며 생명의 족보에 오르는 것이 우리가 얻을 면류관입니다.
흩으시는 가운데 영적 생명을 낳는 자가 생명의 족보에 올라갑니다. 창세기 4장, 5장, 10장에 이어서 네 번째로 셈 자손의 족보가 나옵니다(10-32). 본문을 보면 홍수 이전에는 800세 이상이던 인간의 수명이 200세 이하로 단축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죄는 영혼과 육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죄로 인해 수명도 줄어듭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생명의 족보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바벨탑 사건으로 흩어짐을 당하면서 함과 야벳은 인간의 역사에 속해 악한 무리로 사라져버립니다. 흩으시는 가운데 자기 죄를 깨닫는 셈의 후손이 ‘낳고, 낳으매, 낳았더라’로 생명의 족보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명한 자 같은 셈을 유명한 자로 택하시고 그 아들 중에서 아르박삿을 골라내시고, 또 고르고 고르셔서 믿음의 조상 아브람을 낳게 하셨습니다. 셈의 자손 중에는 함 자손 같은 천하의 영걸도 없고 야벳 자손처럼 부요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지내며’ 자손들에게 믿음을 물려준 것밖에는 눈에 띄는 업적이 없습니다(10-26). 그러나 부모가 그저 살아서 예수님을 믿게 하는 것이 가장 위대한 일입니다. 저의 결혼생활이 힘들었어도 거기에서 뛰쳐나오지 않고 불신결혼 한 것을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 수많은 영적 생명을 낳게 하셨습니다. 흩으시는 사건 가운데서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에 따라 생명의 족보에 오르는 것이 결정됩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서 죄를 회개하는 자가 생명의 족보에 오를 수 있습니다.
생명의 족보에 오르기까지 끝없는 방해가 있습니다. 셈의 자손 중에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는 4대 문명의 발상지인 갈대아 우르에서 월신(月神)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족보를 이어가기 위해 우상숭배를 끊어야 합니다. 부모가 섬기는 신, 조상 제사를 끊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구체적인 섬김과 예의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우상 숭배 뿐 아니라 아들 하란의 죽음으로 자식을 앞세운 슬픔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길을 지체시켰습니다. 또 아브람에게는 불임의 고난이 있었습니다. 어렵게 갈대아 우르를 떠나왔지만 고향 하란에서 소유를 쌓으면서 거기 거했습니다(27-31). 자식 성공시키려고 문명의 도시 갈대아 우르에 살다가 자식을 잃고 떠나왔는데, 이제는 돈 버는 재미에 빠져서 소명의 목적지에 못 가고 머물러버립니다. 그래서 결국 데라가 죽은 후에야(32) 아브람이 떠날 수 있었습니다. 가부장적 문화에서 인간적인 질서를 따지는 것은 생명의 족보에 방해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진정한 부모 자식 관계는 부모가 먼저 믿었건 자식이 먼저 믿었건 그 사람을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가족이 생명의 족보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방해가 있어도, 때마다 복음을 전하며 영적 생명을 낳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 구원의 열매를 허락해주십니다.
“셈의 후예는 이러하니라 셈은 일백세 곧 홍수 후 이년에 아르박삿을 낳았고” 창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