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후손들
창세기 10장 1-32절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부모도 교만해지고, 잘 되건 못 되건 자식 때문에 죽지도 못한다는 것이 부모의 심정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완전하다고 해도 힘든 자녀가 나올 수 있고 악한 부모에게서도 훌륭한 자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남의 자녀와 내 자녀를 비교하면서 상처받지 말고, 자녀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아무리 힘들어도 가정을 지키며 영적 계보를 잇는 것입니다.
노아의 족보에는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가 나타납니다. 홍수 후에 생육 번성 충만하라 하시고 다시는 심판하지 않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어, 노아가 인류의 조상이 됩니다(1,32). 노아의 족보를 ‘각기 족속과 방언과 지방과 종족과 나라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정치적으로 나뉜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안에서 한 혈통으로(행17:26) 족속과 나라대로 나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가 한 혈통이기에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국제결혼이 문제가 아니라 불신결혼이 안 되는 것입니다. 족보에는 야벳 자손이 14, 함 자손이 30, 셈 자손이 26족속으로 모두 70족속이 나옵니다. 신성한 숫자 7과 충만을 나타내는 10이 합쳐져서 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다스리시고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나타나있습니다. 죽을 것 같은 심판의 사건으로 ‘후손의 산’인 아라랏산에 머물렀더니, 나에게서 영적 후손이 태어나고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충만케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노아의 족보에서 하나님께서 악인의 형통을 허락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확장하다’라는 뜻의 야벳은 인도, 유럽, 소아시아 등 바닷가에 머물며 무역으로 번성했습니다(2-5). 노아가 함을 저주했지만 저는 함 못지않게 야벳도 악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부요하니까 영적인 사람에게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관심이 없고 약속의 땅에서 멀리 떨어져 ‘머물러’ 있습니다. 성공을 위해 자녀를 교회로부터 멀리 보내고 유학으로 멀리 보내면 하나님에게서도 멀어질 수 있습니다. ‘뜨겁다’는 뜻의 함은 아프리카의 더운 곳에 흩어져 살았습니다(6-14). 하나님을 떠난 가인의 후손이 화려한 문명을 이루었듯이, 저주 받은 함의 자손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차지하고 그 중에 니므롯이라는 영걸이 나옵니다(15-20). 세상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이 남아있기에 일반은총을 허락하셨고, 그들이 택한 자에 비해 부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떠난 형통은 일시적인 것이고 부러워할 대상이 아닙니다. 환경이 부유하지 않고 내 자식이 영웅이 못 돼도, 그래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영원한 형통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택한 자에게 있습니다. 셈의 자손 중에서 4대손 에벨은 ‘히브리’와 같은 어원이고, 그에게서 히브리 민족의 조상 아브라함이 나옵니다(21-31). 세상 역사가 아무리 찬란해도 하나님은 셈의 자손 에벨과 그 자손 아브라함을 중심으로 구속사를 이루어가십니다. 그런데 에벨의 아들 벨렉의 때에 세상이 나뉘었다고 합니다(25). 이어지는 11장을 보면 함의 자손 니므롯이 바벨탑을 쌓은 일로 세상의 언어가 나뉘는데, 하나님은 믿는 벨렉에게 그 책임을 물으십니다. 모든 역사의 중심에 하나님의 자녀인 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나는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예수님이 내 삶에 오심으로 최고의 인생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내가 상처로 나뉜 가정과 공동체를 책임져야 합니다. 나로 인해 집안의 죄와 상처가 끊어질 것을 믿으며, 오늘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구속사를 이루어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들은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그 세계와 나라대로라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땅의 열국 백성이 나뉘었더라” 창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