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의 계보
창세기 5장 1-32절
일반적으로 ‘구원받았습니까?’라는 질문은 자주 하지만 ‘구속받았습니까?’라고 묻지는 않습니다. 구원(Salvation)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받은 것이고, 구속(Redemption)은 예수님이 구원을 위해 속죄 제물로 죽어주셨다는, 희생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구원을 위해 죽어지는 것이 구속의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구속사의 주인공으로 계보에 올라갈까요.
단순하게 사는 사람이 구속사의 주인공이 됩니다. 창세기 10개의 계보 중에 창조의 대략에 이은 아담의 계보가 두 번째로 기록되었습니다.(1) 아담의 자손 중에 셋을 골라내시고, 에녹을 골라내시고, 노아를 골라내셔서 그 자손 중에 예수님이 오십니다. 갈수록 세상의 것이 추려지고 하나님만 남게 되는 것이 우리의 구속사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남녀를 지으시고 사람이라 이름하셨는데, 원죄의 형벌을 받은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이 아닌 ‘자기 형상’으로 아들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낳은 아들이지만 셋은 죄를 인정하고 연약함을 고백하는 영적 자녀였습니다.(2-3) 최초의 한 사람, 영적 생명을 낳고 나니 그를 통해 영적 후손들이 줄줄이 이어집니다.(4-32) 5장 본문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낳고’, ‘죽었더라’입니다. 놋 땅에서 화려한 문명을 구가하던 가인의 후손과 달리 셋의 자손은 평범하게 자식을 ‘낳고’ 때가 되면 ‘죽었더라’의 단순한 삶을 살았습니다. ‘Simple Deep’, 세상적으로는 단순하고 영적으로는 깊은 삶을 사는 사람이 구속사의 계보에 올라갑니다.
구속사의 계보에 오르려면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아담의 자손 중에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으로 하나님이 데려가십니다.(24) 구속사를 이루어가는 데 가장 힘든 일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키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가인의 자손들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과 비교하지 않고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육신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물리치며 하나님과 동행했더니, 하나님께서는 에녹에게 단명(短命)의 상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훈련을 통과하고 사명을 다했기에 남들보다 일찍 천국으로 데려가십니다.
인내하는 사람이 구속사의 계보에 올라갑니다. 아담의 10대손 라멕은 하나님께서 땅을 저주하셨기에 우리들이 수고로이 일한다고 고백합니다.(28-29) 가인의 7대손 라멕과 같은 ‘강한 자’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가인의 후손 라멕이 칼의 노래를 부른 반면, 아담의 후손 라멕은 조상의 저주를 오픈하고 그로 인한 수고를 받아들입니다. 죄와 형벌을 인정하되, 여호와께서 ‘이 아들’ 노아를 통해 안위하실 것 또한 믿었기에 라멕이야 말로 영적으로 강한 자입니다. 안위의 아들로 태어난 노아는 다른 사람은 100살 이전에 낳는 아들을 500세가 되어서 낳았습니다.(32) 힘든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으로 인해 안위를 얻는 것이 구속사를 잇는 노아의 역할이었습니다. 영적 진실성의 결과는 인내입니다. 고난 속에서 인내를 이루며 주의 이름을 부를 때, ‘이 아들’ 노아를 주셔서 또 하나의 영적 계보를 이어가십니다. 오랜 고난을 통해 소망과 비전을 발견하며, 찬란한 구속사의 계보에 올라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담 자손의 계보가 이러하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되” - 창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