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의 표
창세기 4장 8-15절
살인범에 관한 기사와 자료를 읽어보면 살인을 저질렀어도 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천국에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살인을 저지르지 않아서 자기 죄를 모르고 천국에 못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죄가 살인보다 더 큰 것입니다.
가인은 빗나간 예배로 살인을 범했습니다. 가인은 자기 말을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아벨에게 고해서 들에 나가게 합니다. 하나님을 빙자해서 ‘직통계시’를 받았다고 하며, 계획적 살인으로 아벨을 쳐 죽입니다.(8) 인류 최초의 살인은 돈 때문이 아니라 예배 때문에 행해졌습니다. 사단은 인류가 예배를 드리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습니다.
가인은 자기중심적인 거짓말을 합니다. 가인에게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오늘 하나님이 내 형제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가인이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냐’고 한 것처럼 나는 구원받았다고 형제를 모른 척하는 것이 자기중심적인 죄입니다.(9) 릭 조이너는 <영적 동성연애>라는 글에서 자기경배, 자기보호에서 동성애가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서로 다른 남녀가 한 몸이 돼야 하는데 비슷한 동성을 만나 편하게 살려는 동파주의(同派主義)가 동성연애입니다. 교회 안에도 끼리끼리 모이는 동파주의가 있고, 그래서 파가 갈리는 분파주의(分派主義)가 생깁니다. 나와 다른 지체들을 섬기며 한 몸을 이루지 못하고 학벌과 지위로 끼리끼리 모이는 것이 릭 조이너가 말하는 ‘영적 동성연애’입니다.
하나님은 가인을 사랑하시기에 저주를 선포하십니다. 땅에 흘려진 아벨의 피가 하나님께 호소하기에 내 죄 값은 반드시 받게 됩니다. 가인이 일을 해도 효력을 얻지 못하고 땅에서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고 하십니다.(10-12) 아무리 수고해도 넘어설 수 없는 인간의 한계로 고달픈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 한계를 통해 하나님을 찾고 돌아오라고 하시기에 이것은 저주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가인이 끝까지 회개하지 않습니다. 잘못했다고만 하면 미쁘신 하나님이 죄를 사해주시는데(요일1:9), 가인이 자기 죄의 무게는 느끼지 못하고 벌만 중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쫓아내셔서 ‘주의 낯을 뵐 수 없다’고 죽게 되었다고 불평합니다.(13-14)
그러나 하나님은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가인에게 죽임을 면케 하는 표를 주시고 그를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주신다고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십니다.(15) 벌하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죄 지은 사람을 흉보고 미워하는 것이 칠 배의 벌을 받는 죄입니다. 도덕적 죄보다 회개와 사랑이 없는 것이 더 큰 죄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아벨의 핏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듯이(10) 나의 부르짖음을 하나님께서 들으십니다. 아벨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고 죽임을 당함으로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구제할 길 없는 죄인으로 하나님을 떠난 가인처럼, 돌이킬 수 없는 죄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아벨과 같은 희생이 필요합니다. 십자가의 사랑과 희생으로 진정한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들을 살리는 길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않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만나는 누구에게든지 죽임을 면케 하시니라” 창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