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
창세기 3장 1-8절
일반적으로 타락이라고 하면 술, 음란 등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C.S. 루이스는 육체적 욕구보다 사소한 것에 대한 탐욕이 더 큰 유혹이라고 말합니다. 배우자에 대한 몰두와 현실적 염려로 마음이 나뉘는 것, 하나님 없는 헌신과 경건이 무서운 타락이라는 것입니다.
사단의 유혹으로 인간의 타락이 시작됩니다. 하나님과 자신을 동등하게 여기다 쫓겨난 사단이 뱀의 모습으로 여자에게 접근합니다.(1) 사단은 정체를 숨기고 찾아옵니다. 뭔가 비밀스럽고 투명하지 못한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하고 말이 통할 정도의 간교한 지혜로 강한 자보다 약한 자, 사람의 약점을 찾아서 공격합니다.
사단은 점진적으로 말씀을 훼방합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간교한 질문을 합니다. '여호와'를 빼고 '하나님'이라고만 하면서 언약의 하나님을 격하합니다. '참으로', '모든 나무'라는 표현으로 말씀을 왜곡하고, 만물을 다스리는 인간이 왜 모든 것을 못 먹는가 자존심을 자극합니다.(1) 하나님 같이 되고 싶은 인간의 열망을 파악하고 선악과라는 관심 주제를 건드리니 사단이 대화에서 성공을 거뒀습니다. 여자도 사단을 좇아 말씀을 왜곡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의 범위를 '동산 각종 나무'에서 '동산 나무'로 축소시키고,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먹지도 만지지도 말라'로 과중되게 표현하고, '정녕 죽으리라'의 형벌은 '죽을까 하노라'로 약화시킵니다.(2-3) 내 욕심을 정당화하기 위해 말씀을 왜곡하고 자기 이야기를 왜곡하는 것입니다.
사단의 정면도전에 넘어감으로 타락하게 됩니다. 사단은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함으로써 '정녕 죽으리라'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도전합니다.(4) 하나님 같이 되려다 쫓겨난 사단이 인간도 그런 마음을 갖게 해서 하나님과의 사이를 이간질합니다.(5) '선악과를 먹으면 뭐든지 잘 된다'고 장담합니다. "이혼하면 모든 게 잘 될 거야. 불신결혼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어. 뇌물을 써야 사업이 잘 된다니까."하고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의 거짓말로 타락을 조장합니다.
사단이 유혹을 해도 결국 본인의 선택으로 타락한 것입니다.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생명나무와 선악과 중에 택하게 하셨는데 선악과를 택한 것은 인간입니다. 여자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기도 한 것을 '본즉' 욕심이 생겨 따먹었습니다. 죄는 함께 짓는 속성이 있어 남편에게도 주고, 죄의 신속성에 의해 아담도 금세 먹었습니다.(6) 그러자 선은 약화되고 악은 부각되면서 죄의식으로 부끄러워하고 무화과 잎으로 감추려합니다.(7) 인생의 서늘할 때가 와서 하나님의 낯을 피해 숨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사람이기에 찾아오시고 음성을 들려주시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8) 지고지순한 사랑을 해도 인간의 사랑은 불완전한 것입니다. 아직 육신에 속했기에 찾아오는 유혹을 우습게 여기지 말고, 내가 죄인인 것을 인정할 때 여호와 하나님이 찾아오시고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혼자 힘으로는 어렵습니다. 공동체에 들어가 유혹을 물리칠 힘을 얻으며, 오늘 내가 먹지 말아야 할 선악과는 무엇인지 적용과 실천이 이어지기를 격려하며 기도드립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