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는 배필
창세기 2장 18-25절
대외적으로 존경받는 목사님이 결혼생활 15년 만에 성도착증 환자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행복하고 평범한 결혼생활을 꿈꾸었던 사모님은 좌절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돕는 배필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혼자 구속사를 이루기가 어렵기에 돕는 배필을 주십니다. 구속사의 주인공인 인간이 독처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돕는 배필, ‘에제르’를 지으리라 하십니다.(18) 창세기에 나오는 10개의 계보에서 알 수 있듯이, 구속사는 인간의 자서전이 아니라 인간의 수치와 실패의 역사 가운데 하나님이 인도해 가신다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36번 쓰인 ‘에제르’라는 단어는 35번이 하나님에 대해 쓰였고 이 본문에서만 인간에 대해 쓰입니다. 내가 아닌 하나님이 주체가 될 때 돕는 배필을 얻을 수 있고, 돕는 배필이 될 수 있습니다.
사명을 감당할 때 돕는 배필을 주십니다. 아담이 들짐승과 새의 이름을 짓는 사명을 감당할 때 돕는 배필의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19-20) 하나님께서 맡기신 환경에 내 욕심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이름을 붙여야 합니다. 그렇게 나의 사명을 감당할 때 짐승은 관리의 대상이지 동반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배필의 필요를 느끼는 것입니다.
돕는 배필을 주시기 위해 세상에 대해 깊이 잠들게 하십니다. 내 정욕과 자랑을 내려놓고 세상적인 조건에 대해서 잠들어야 합니다.(21) 또한 갈빗대를 주는 아픔이 필요합니다.(22) 지체는 내 갈비뼈, 내 것을 떼어서 만드는 것입니다. 한 몸에서 나왔기에 남녀의 역할이 다를 뿐, 우열은 없습니다. 돕는 배필은 하나님이 이끌어 오십니다. 아담이 짐승의 이름은 스스로 지었지만 짝은 하나님이 이끌어 오십니다.(22) 하나님께서 이끌어 오신 돕는 배필을 보며 감탄하게 됩니다.(23) 내게 주신 돕는 배필에게 예쁘다, 사랑한다고 표현하십시오. 꼭 부부가 아니라도 믿음의 지체들 사이에 최고의 찬사를 주고받게 됩니다. 평범하게 살고자 하면 외롭지만,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할 때 주 안에서 서로 감탄하는 에제르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돕는 배필이 되기 위한 결혼의 원리를 보여주십니다. 돕는 배필이 되기 위해 부모를 떠나야 합니다. 자식은 부부 사이에서만 낳을 수 있습니다. 영적 자녀를 생산하기 위해 부모를 떠나 인격적으로 독립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독립된 남녀가 한 몸으로 연합하는 것이 결혼입니다.(24) 나의 절반을 버리고 상대방의 반을 받아들이려니 아픔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거치며 거룩을 이루는 것이 결혼의 목적입니다. 부부의 연합은 성적, 인격적 결합입니다. 쾌락을 좇아 혼전, 혼외 관계를 가지는 것은 이기적인 죄악입니다. 인내를 통해 사랑을 이루며 결혼관계 안에서만 성적 연합을 이뤄야 합니다. 부부관계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표현 ‘야다’는 ‘알다’라는 뜻입니다. ‘야다’의 관계, 벌거벗고 만나는 부부 사이에는 부끄러운 것이 없습니다.(25) 세상 조건으로 서로를 속이고 감추고 결혼하면 문제가 드러날 때 낙담하고 두려워하게 됩니다. 결혼 15년 만에 남편의 성도착증을 알게 된 사모님도 수년 동안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가 드러남으로써 남편과 더욱 친밀해졌고, 지금은 부부가 함께 성적 순결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배우자에게 죄와 연약함의 문제가 있어도, 내가 돕는 배필이 되어 격려하고 이끌어주면 한 몸으로 연합하는 능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안에서 부끄러운 것이 없는 만남으로 내 고통을 나눌 때 어디에서나 돕는 배필이 되어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