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야 기도를 들으시니라]
삼하 21:10-22
기도하면 모든 것을 응답받는 줄 알지만, ‘그 후에야’가 있다고 합니다. ‘그 후에야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신다’고 했는데, 그 전에 무엇을 했나를 살펴보고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고, 응답은 어떻게 하시는가 보겠습니다.
첫째, 자기를 위한 회개를 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이스라엘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기브온을 학살했고, 기브온 자손들의 재물로 사울 자손 일곱의 목이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근원을 살펴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세우고자 하는 왕은 너희를 압제하며 착취할 거라고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라며 사울 왕 세우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떼 부리는 기도로 외모를 취해 사울 왕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한번 잘못된 결정들, 불신결혼이나 하나님을 대적한 결정은 대대로 죄를 물으십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구속사를 이해하라고 이런 모델을 보여주시고, 우리는 사건이 왔을 때 말씀을 보며 조상의 죄를 인정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사울 가의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고 사울 가를 살리기 위해 연약하고 비천한 한 사람, 리스바를 허락하셨습니다. 아야의 딸 리스바는 왕이 탐하여 첩으로 들였고, 사울이 죽고 그의 부하 아브넬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도 리스바로 분쟁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자기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다 죽고, 그것도 모자라 아들 둘과 외손자 다섯이 사울의 고향 기브아에 목이 매달려 죽었습니다. 사람이 죄를 짓고, 나무에 달리면 해가 지기 전에 매장하라고 신명기에 나옵니다. 그런데 사울의 자손은 이런 율법의 적용도 못 받는 저주 가운데 있습니다. 이 비참함을 어찌 헤아리겠습니까? 그러나 리스바는 죄책감과 정죄감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회개의 상징인 굵은 베를 자기를 위하여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폈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죽음이 아닌 생명을 선택한 것입니다. 자기를 위하여 회개하는 것이 그들을 위한 것입니다. 회개는 자신을 위한 것이고 자신에 대한 것이어야 합니다. 조상 때문에, 부모자식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죄 때문에 회개하는 것입니다. 반석 위에서, 오직 내 죄를 회개함으로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낼 수 있습니다. 죽을 것 같은 환경에서 해결기도, 방법기도, 회개기도 중에 자신을 위한 회개기도가 되는지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둘째, 인내로 회개해야 합니다.
리스바가 자손들의 시체를 지켰던 ‘곡식 베기 시작할 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까지’의 시간을 신학자들은 6개월 이상으로 봅니다.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리스바는 자기 집안의 수치를 보이며 밤낮으로 시체를 지키고 인내로 회개합니다. 사람을 통해 해결하지 않고 물가의 찰랑거리던 은혜에서 깊은 고독의 영성에 도달하기 위해 비가 시체에 쏟아지기까지 하나님을 부르며 회개하니 그것이 다윗에게 들립니다. 믿음으로 기다린 것이 가장 귀한 행함입니다. 리스바처럼 자기 집안을 껴안고 반석 위에서 회개하는 것은 빚을 갚기로, 죄를 끊기로, 다시 살기로 결정하는 것이고 그러면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도우십니다. 여러분은 자기 죄로 목을 매다는 목원인지, 낮의 새와 밤의 짐승이 범하지 못하도록 훠이훠이 불어가며 목원을 지키는 목자인지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다른 사람의 변화를 불러일으킵니다.
리스바의 이야기를 듣고, 천하의 다윗이 은혜를 받고 사울과 요나단, 목이 매달린 자손의 장사를 치릅니다. 그 후에야 하나님이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신다고 합니다. 기브온 학살에 사울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브온 학살에 아무 저항 없이 암묵적으로 동의하며 기브온을 무시한 이스라엘에게도 죄를 묻고 계신 겁니다. 그런데 리스바 한 사람이 말씀 안에서 철저하게 자기를 보는 회개로 인해 삼 년 기근이 그쳤습니다. 이렇듯 진정한 회개는 나를 변화시키고, 내 옆의 사람들까지 변화시킵니다. 나를 위한 회개가 결국 모든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회개는 다른 사람들의 회개를 불러일으키는지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넷째, 기도의 응답은 좋은 공동체의 축복을 주십니다.
이렇게 회개하여 내부가 하나 되니 15절에서 22절까지는 거대한 외부의 적이 쳐들어와도 백전백승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삼 년 기근이 오고 일곱의 목을 매달고 리스바의 인내의 회개로 다윗이 장사를 지내는 과정에 다윗은 피곤한데, 피곤해도 솔선수범하는 지도자 다윗이 있고, 지도자의 생명을 아끼고 존경하는 백성들이 있고, 이렇듯 공동체가 하나 되어 전쟁에서 다 이깁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기에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므로 이깁니다.
우리 목장은 좋은 공동체인지, 여러분은 솔선수범하는 지도자인지, 지도자를 아끼고 존경하는 성도인지, 자신을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직분자인지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